이 신첨지가 산수(算壽) 노구를 이끌곤 심해(深海) 바다 밑 게처럼 어그적 그리며 80년 인생행로를 거닐다보니 눈도 캄캄 정신도 어물어물 (全身)이 노후가 되어 여기서 주저앉다니 오호 통재라! 내 일찍 사람 한평생이 (山上)한조각 구름처럼 떠돌다 족적없이 사라진다고 들었건만 아 ! 허무하여라 만물지 영장인간이 하루살리 풀벌레 만도 못하였구나 젊은날 내 빛나던 시절 나를 흠모했던 모든 사람들 노화(老花) 접불래(蝶不來)라고 꽃도 시들면 벌나비도 아니 온다고 시간의 추이에 사람도 다 족적없이 사라져 갔으니 오! 세월이여 인생이여!...
조선후기 이덕수가 제자 홍제유 에게 보낸 글쓰기에 대한 간찰내용이다. 글은 반드시 뜻을 위주로 해야 하나 정일精一(매우상세하고 한결같음) 의 심법心法과 신휘愼徽의 오전五典(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도리) 인 셈이고 그 법이 굳이 같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충 忠과 질質 과 문文으로 숭상함을 달리한 것과 한 가지 일세라고 했다. 또 사물에 비유해서 보기로 하겠네. 높고 낮고 굽고 곧음은 집집이 다르나 나무에서 재료를 취하는 것만큼은 같지 않음이 없다네. 모나고, 둥글고 넓고 좁은 것은 그릇마다 같지 않아도 질그릇에서 취해 만...
지난 23일 구인모거창군수 거창법조타운 원안추진 배경 기자회견 가지며 그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원안추진/이전추진 대립을 종식 하며 정면 돌파 했다. 구 군수는 지난 5년간 거창구치소 신축 위치를 두고 양측으로 나뉘어 갈등하는 동안 거창군은 물론 국가적으로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제 멈추었던 5년을 회복하기 위한 중대한 결정이 필요한 때이다. 이미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상당부분 추진되어 방향 전환이 어렵다는 객관적 상황을 직시하여야 한다. 대체부지 이전 시 발생하는 매몰비용 66억원, 사업장기화로 인한 손실분 1...
■사립유치원 맞대응 본격화…휴업 등 집단행동 가능성에 촉각 ■택시업계 새벽 4시부터 하루 운행중단…'카카오 카풀' 반발 ■크림반도 대학 폭발로 18명사망·40여명부상…당국 "테러" ■제주 예멘인 난민신청자 339명 인도적 체류허가 ■"잊지 않겠습니다" 히말라야 원정대 추모 발길 이어져 ■'진경산수화' 겸재 정선 초본 금강산 그림 7점 발굴 ■내일 전국 곳곳 비 내리고 '쌀쌀'…강원 산지엔 눈 가능성 ■구의역 김군 사고부터 서울지하철 '친인척 특혜채용' 논란까지 ■보육교사 ...
■어젯밤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제재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정계 복귀 관측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지만,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전면...
한 젊은이가 할머니를 모시고 걸작 미술 전시회를 구경 갔다. 거기서 생전 처음으로 빈센트 반 고호의 진짜 그림을 본 할머니는 그림을 보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이가 물었다. “왜 웃으세요, 할머니? 그림이 마음에 드세요?” “웃기지 않니? 이 복사판 그림 좀 봐라. 내가 이십년 동안이나 갖고 있어온 달력그림을 똑같이 베꼈지 뭐니?” 사실은 그 달력이 이 그림을 베낀 것이고 이것이 진짜 그림인데 할머니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그림의 진짜는 내 방에 이십년 동안이나 걸려 있었단다...
9월 하늘이 땡볕이다. 전국이 37도라면 백년만에 최고치란다. 난전에서 먹 가오리만한 큰부채를 사와서 이방저방 들고다니면서 슬슬 부쳐보니 간까지 서늘한게 옛선비들의 풍류를 느끼게했다.고로 접선부채란 선비나 사대부들이 出他를 할땐 장신구, 의관으로 꼭꼭 챙겨서 나선다. 부채는 八德扇이라고 1)바람으로 땀을 식혀주고 2)들고 땡볕도 가려주니 日傘용이요 3)가랑비 정도는 막아주니 雨傘도된다 4)맨땅바닥에 방석으로도 이용하며 5)午睡중 파리나 모기를 쫓을수있고 6)방향을 지시할 때도쓰인다 7)싫은 사람 가려주니 서로 좋고 8)男女가 내외...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후보자에게 결국 교육부장관 임명장을 줬다. 유 장관은 위장전입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 피감기관의 사무실임대로 인한 갑질 논란, 남편 동업자의 비서관 채용, 홍보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의원직 5년간 59건의 교통법규위반 등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어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경우에 따라선 범법 소지가 다분한 비리 백화점의 전형이다.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의혹이 많고 종류가 다양했지만 “유 장관이 사과할 건 사과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는 등 충분히 소명했다”며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부도덕과 범법 의혹이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섭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은 '언제'가 '어디'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즉,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두고 나오는 일리있는 분석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전, 그러니까 10월 중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평양이나 판문점 가능성이 높고, 11월에 만나게 되면 제3국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
사전에서 호칭에 대하여 찾아본즉 이름을 지어부름이라고 했다. 예로부터 전하여 내려온 예절을 철칙으로 삼고 살아온 우리는 부부간 이름 지어 부르는 호칭이 ‘여보’나 ‘당신’이었다. 여보는 부부간에서로 상대편을 부르는 말로 쓰였음이고, 당신은 부부사이에서, 상대편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로 일반사회에서 널리 쓰고 있는 무난한 말이다. 일전에 아들내외를 만나 손녀아기 추석빔을 사주기 위해 갔었다. 한데 자부가 제 신랑을 보고 오빠라 하기에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다. 이 말은 남의 일이거나TV연속극에서나 나오는 대사이련 했건만, ...
거창군 거창구치소 갈등조정협의회는 지난 8월 3일 군민투표 요구 및 법무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지난 11일 법무부 측은 관계법령을 검토한 결과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가 주민투표의 결과에 따라 확정된 내용대로 행정·재정상의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하는데, 거창지역 법조타운 조성사업은 국가의 사법과 예산집행에 관한 사항이 국가사무이므로 법무부에서 거창군에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것 또한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통보해 왔다. 단, 법무부는 "법원, 검찰청, 구치소 및 준법지원...
[조선일보 chosun biz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국민 70%원전찬성… 학계 “탈원전 바꿔야” 국민 10명중 7명 ‘원전 찬성’… “정부, 탈 원전 수정해야” 기사에… 一言居士 曰 원전찬성 71%라는 원자력협회가 설문조사를 들어 왜곡 자의적 해석을 했다는 보도다. 가까운 일본을 비유 후꾸시마원전 폭발이후 일본인들은 핵에 오염되지 않은 먹 거리를 찾아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기후변동으로 인한 폭염으로 설사 정부에서 전력수급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치자. 그렇다고 해서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적이 있었다. 아끼는 수제자 안회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와 밥을 지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부엌을 들여다 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다. 공자는 깜짝 놀랐다. 안회는 제자가운데 도덕 수양이 가장 잘되어 아끼는 제자였기 때문이다.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 왔다.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하자 공자가 말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
山넘어 아림사 절에서는 새벽스님의 목탁소리, 정진(精進)의 숨결소리 도량(道場)을 넘쳐 흐르고요 둥둥둥.... 범종소리 또한 사파세계를 울릴제 종파(鐘破) 만인수(萬人愁)라 종소리는 만인의 수심을 파괴한다 하였고 범종소리 들으면 번뇌 사라진다 하여서 내 귀를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였건만 나의 폐부 깊숙이 쌓인 고뇌 걷우워 가질 못하니 모든 종교가 인간고통을 잠시 머물게 하는 진통제 같은 것! 그래서 그 고뇌 벗어나려고 창가로 밀려오는 범종소리 들으려 귀를 기울이고 있건만 휘영청 밝은...
거창군이 추진한 일반 업무용 및 구전자결재 서버교체, 통합입찰에서 낙찰 받은 거창의 A업체가 어쩔 수 없이 낙찰금액에 더한 금액을 B업체에 지불하면서 까지 하도급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의 발단은 특정프로그램 라이센서가 문제였다. 이미 B업체가 라이센서계약을 미리 확보해놓았기 때문이다. 지역A업체가 최저가로 낙찰 받았지만 결국 이 업체는 수익은커녕 손실만 안은 체 공사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낙찰자가 낙찰사항을 이행하지 않을시 ‘부정당업체’로 등록돼 3개월 동안 입찰참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chosun.com 2018sus 8월 3일 금요일 가족위독신고에 119출동하니 “택시안와서…” “더워서” “변이 안 나와”… “아이고 죽네”… 병원가면 “다 낳았다” 거절하면 표적민원으로 보복 “저희 어머니가 돌아 가셨어요.” 미국에서 가짜로 911불렀다간 ‘감방신세’란 기사에… 一言居士 曰 어지 조그만 일에라도 거짓부렁을 시키는 그뿐일까 만,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의 생명을 돌보아 지키는 119를 사소한 이익에 급급해 소여선 안 된다. 어찌 미국에서만 감방행일까? 우리도 그런 좋은 점은 즉각 받아들여야 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 가지를 경계해야 된다고 했는데 이를 공자인생삼단계라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혈기가 인정되지 않으니, 경계할 것은 성욕의 탐닉이다. 장년이 되면 혈기가 한창 강성하므로, 경계할 것은 싸움이다. 노년이 되면 혈기가 쇠잔해지므로, 경계할 것은 물욕物慾이다.” 이것은 인생을 세단계로 나누어 보아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것을 가르친 명언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나이 ㆍ 경험 ㆍ 심리 ㆍ생리의 체험이 많아 질 수록 이 말을 깊이 깨닫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계지재색(戒之在色)”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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