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사에서 사장이 입사한지 일주일쯤 된 신입사원에게 “무엇이나 말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면 내게로 와서 말해도 좋다”고 조회 때 말했다. 사장실로 돌아 온지 채 10분도 안돼서 한 신입사원이 찾아와서 “이 회사는 모집안내와는 얘기가 다르다” 고 불평을 했다. 설마 찾아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사장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내쫓아버렸다. 그 뒤 사원들도 머잖아 하나 둘씩 회사를 떠나 갔다. 사장은 “무엇이나 사양 말고 말해보라” 고 말한 주제에 그걸 입에서 뱉자마자 까맣게 잊고선, 나중에 가선 발언에 제한을 두고, 괜한 ...
[국민일보 4월24일 23면 사설] 등산만 하는데 왜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하나 봄철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국립공원 문화재 관람료를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불러지고 있다. 요즘청와대 홈 폐이지 에는 사찰들이 징 수하는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자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는 기사에… 一言居士 曰 폐지된 지가 10년이 넘는데도 길목을 막곤 막무가내로 징수하고 있어 항의하거나 불쾌해하는 등산객이 많다. 거사는 한국등산학교출신으로 전문 산악인을 자처 하는 바 산악회 고산원정 ‧ 동계훈련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 정부는 불공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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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일보 4월 16일 월요일 21면] “암은 사형선고가 아니다” 일본엔 일하는 암 환자 32만명 ‘암 치료와 일 병행’ 확산 휴직 병가대신 연차·재택근무 75% " 후 직장 관두지 않아" "적절한 사회생활은 오히려 도움" 이란 기사에… 一言居士 曰 다만 일반 사회적 인식은 아직 통하지 않는다. 암환자는 곧 죽는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실은 그 반대다. 갈대까지 같다가 온 사람이기에 생명에 애착을 더 가짐은 물론, 삶에 대한 높은 동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필자만 해도 軍복무 공상公傷으로 인해, 암 수술을 ...
유이태(劉以(爾)泰:1652~1715)는 본관은 거창, 호는 신연당(新淵堂), 자는 백원(伯源)이며 1652년(효종3)경남 거창군 위천면 서마리 에서 태어났다. 고조부는 정유재란 때 거창 좌수(座首)로 황석산성(黃石山城)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유명개(劉名蓋)이고, 조부는 통정대부(通政大夫) 유유도(劉有道)이다. 어린 시절 고향인 거창에서 외가가 있는 산청군 생초면 신연리로 옮겨가 그곳에서 의술활동을 펼쳤다. 50대 중반인 1706년(숙종32년) 두진(痘疹:천연두). 마진(痲疹:홍역)등의 병이 크게 전염되어 많은 사람이 생명을...
괴물 스핑크스는 성문 앞에 앉아서 자기 질문에 답을 아는 자 만이 통과를 시켰다 는데 오디푸스게는 “아침에는 4발로, 오후에는 2발로, 저녁때는 3발로 걷는 게 뭐냐”고 묻자 오디푸스는 “사람”이라고 답을 하니 통과를 시켜주자 그는 테베로 들어가 친모복합(Oedipus Complex)이라 어머니와 결혼하여 王이 되었다 한다. 요즘 이첨지도 세상을 더 느끼고 더 보고 싶어 세발(3)로 길거리를 나서보면 친구들도 장지를 짚거나 허리를 굽혀 지나가는 꼴을 보곤 나이 이길 장사 없군 싶어 측은지심이 든다. 神은 왜 인간을 生.老.病.死란 ...
할 수 있다는 대답을 하는데 6주일이 걸렸다는 루미의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봤다. 지금은 선거철에 마음조리는 입후보자들 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다. 진정 코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여기 수피의 성자 루미Rumi의 답이 있다. 언젠가 한 여인이 아들을 데리고 왔다. 여인은 루미! 에게 말했다. “루미! 아무리 꾸짖어도 영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설탕을 너무 많이 먹습니다. 내 말은 듣질 않아 선생님에게 가보자고 했습니다. 선생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듣겠다는 것입니다” 루미는 소년을 보았다. 그리고 이렇...
7살 된 아들이 있다. 아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뭐지?”라고 물으면 아들은 한 ...
한왕서래(寒往暑來)라 찬 서리도 가고 따스한 봄氣운이 감도니 울안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허나 居昌은 목련이 필 무렵이면 꼭 한차례 추위가 닥쳐와 “봄이 와도 봄 온것 같지 않다”는 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봄의 전령사(傳令使) 白목련은 봄을 가장 먼저 영접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 부르고 자(紫)목련은 봄의 끝자락에서 핀다고 망춘화(亡春花)라 한단다. “목련”하면 朴木月 작사 김순애 작曲의 노래가 저절로 입에서 맴돈다.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
지난해(2017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 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박정희 기념재단이 광화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려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반대했다. 그래서 대체부지로 용산 전쟁기념관 문을 두드렸다. 그 역시 손을 저었다. 결국 마포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기념관’안에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마저 반대에 부딪쳐 동상이 창고에 딸처럼 갇혀 있다. 민족문제 연구소와 마포 시민단체 등이 반대시위를 벌였다. 서울시는 서울시 부지에 세우는 동상이라 공공미술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제동을 걸고, 공공미술위원회는 역...
[mbc 2018년 4월 10일 20:46] 국가유공자 보상금 올랐더니 의료비‘폭탄’ 국가유공자들에게 매달 지급하는 보상금을 대폭 올렸다는 건 분명 희소식이지만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올라서 좋아 하기에 앞서 의료비 혜택을 받지 못하는 5,7000 여명은 걱정이 태산이란 기사에 … 一言居士 曰 6.25전쟁 때 참전 군인이었던 남편을 잃은 어느 할머니는 의료비수급 지원에 차질이 생겨 낭패란다. 혈관성치매에다 당뇨와 관절염까지 겹친 고령 환자로부터 의료비혜택을 갑자기 끊으면 죽으라는 거와 진배없지 싶다. 국가보훈처와 ...
재래시장 모퉁이 건어물 상점 비닐로 덮인 평상 위 동그랗고 네모난 플라스틱 통에는 대추며, 땅콩, 마른새우, 쥐치포, 마른멸치가 담겨있고, 꾸덕꾸덕하게 말린 명태와 양미리가 줄줄이 노끈에 엮인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양철간판에는 ‘신용본위’ ‘최선을 다해’라고 쓰여 있다. 천막에 가려 잘 안 보이는 저 두 글귀가 건어물상의 장사철학이다. 대형마트에 밀려 손님보다 시장사람들이 많은 한산한 시장 풍경이지만 그 문구가 정겹다. 신용信用은 어떤 말이나 행동을 믿을만한 것으로 받아들임이고, 본위本位는 판단이나 기본으로 삼는 표준을 말...
[세계일보 2018년 4월 3일 ] 朴 반대의사 밝혔지만 법원“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 고려해 결정” 대법원 규칙 개정 후 첫 사례… 언론사 아닌 법원 자체 카메라로 촬영, 오는 6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사건 1심선고가 TV로 중계된다는 기사에… 一言居士 曰 박전 대통령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길 원치 않으나, 검찰은 앞서 전 박 대통령에게 징역30년과 벌금1천185억원을 구형했다. 이에 비유하여 옛날 정봉은 청송부사로 내려갔다. 영의정 서희안이 편지를 보내 그 고장에서 나는 잣과 꿀을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
구시렁조(調) 내일 저 감악산자락에 간대두 아무 여한이 없다오. 이래 뵈도 큰 애기 시절 아주까리기름 발라도 보고 단오 날 밤 숲에서 그네도 타 봤다오. 금귀봉 위로 오색 무지개가 걸린 날 에그, 마음 달떠 저기 가는 저 도령, 그런 가락 아니면 손가락 찔려가며 베갯모 수를 놓았더랬지요. 그 사변을 겪고서는 궁싯거린 적이 하루 이틀 아닐 테지만 냇가 둥구나무, 혹간 한들께 바람이라도 쐬면 그게 약손, 답답던 가슴이 뻥 뚫리지. 아, 이런 쫀득한 세상 ...
입춘立春이 지나고 개구리도 잠에서 깬다는 경칩(3.6)인데도 지금 전국이 눈에 파묻혀 춘래불사춘이라! 봄이 와도 봄 온 것 같질 않다. 그래도 노런 난초꽃이 만발하니 탐화봉(探花蜂蝶)이라 꽃을 탐내는 벌 나비 떼들이 붕붕 그리고 매화가지에도 꽃봉오리가 “틴에이지”들의 젖꼭지 마냥 부풀어져있어 꿀을 따려는 벌 나비 떼가 부레지어 같은 화판을 비집고 달려들지만 매일생(梅一生) 한불매향(寒不賣香)이라 지조높은 매화는 일생춥고 가난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하여 사군자(四君子) 중 으뜸으로 여기어 요즘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ME TOO자...
일반적으로 군중Crowd, la Foule이라 함은 개인의 집단을 말하며 국적이나 직업, 남녀의 구분, 모이게 된 동기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나 심리적 관점에서 이라는 말이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어떤 특수한 상황아래서는, 그런 형편만이 그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의 성격과는 전연 다른 경향으로 번지거나 나타날 수도 있다. 집단화된 모든 개인의 감정과 사상은 하나의 동일한 방향을 향하게 되고 각파랄까 시위운동의 의식적 성향은 꼬리를 내리곤 새로운 집단 심리로 번지게 된다. 이 집단 심리는 일시적인 것이긴 하지만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부산일보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2면]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 ‘일원화’개선 6월 말까지 7000개 노선 전 차량 지정좌석제 도입 현장발권 불편 해소도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약 2000개 노선에 대해, 6월 말까지는 7000개 노선 전체에 대해 시외버스예매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는 기사에… 一言居士 曰 정부는 6월 말까진 예매를 하고서도 다시 여객터미널 매표창구에서 재발권해야하는 폐단을 일소한다고 했다. 여행의 발을 대신해 주는 제반 운송수단이 참으로 많은 불편함을 인내를 가지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