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문林門 선대어른이 벗과 친교에 관해 후대에 전하는 글이다. 벗과의 도리는 중요하고도 위대하도다. 나이, 안면, 술잔, 시구, 정사情私 등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경전에 가로되 민무신불립民無信不이라 했으니, 벗 사이에 선행을 권하지 않음이 있으면 신의가 아니고, 허물이 있는데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신의가 아니며, 의문이 있는데도 묻지 않으면 신의가 아니며, 물어도 아뢰지 않으며, 아뢰어도 듣지 않으며, 들어도 실행하지 않으며, 실행하여도 힘쓰지 않으면 모두가 신의가 아니다. 사람이 신의가 아니면 모든 일마다 능히 성취할 수 없나...
객원논설주간 갈마 박종섭(계명대 특임교수) 불교,유교가 우리민족의 정신문화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국시대 이래 이 두 종교는 국교의 위치에 점하면서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불교·유교화가 되고 말았다. 특히 유교를 신봉하는 유학자들은 유교의 모방으로부터 급기야는 사대에 까지 이르게 된다. 중국의 모든 것을 모방하다 보니 마침내 중국화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사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분명히 우리의 고유문화와 정신이 있다. 이러한 우리 정신 문화를 양반계층과는 달리 우리 민중...
정치라 하면 요즘 모두가 대화가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각자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좀처럼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면 진보(Progressive)는 변화와 개혁 새로운 질서를 지향한다. 보수(Conservative)는 전통 안정 점진적 개선을 중시 한다. 좌파+진보는 사회복지확대,최저임금인상,다양성존중, 우파+보수는 자유시장,세금감면,전통적 가족가치, 좌파+보수는 사회적 평등은 중시 하지만 변화는 신중하게 우파+진보는 경제적 자유는 중시 하지만 사회 개혁은 필요. 사람의 정치 성향은 복잡하다. 어떤 정책이 진보적이고 ...
객원논설주간 갈마 박종섭(계명대 특임교수) 서울에서 자란 조카들이 식탁위에 올려진 된장찌개 냄새에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설탕, 버터, 우유, 달걀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된장냄새를 싫어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런 음식문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결코 우리 고유의 독특한 음식맛을 영원히 맛보지 못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TV나 매스컴에서 외래어를 무분별하고 현학적으로 사용하여 시청자나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건물 곳곳에 붙여진 간판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외국어 투성이며, 읽기도 힘들고 뜻...
안동•청송 초유의 전주민 대피령 의성 휩쓴 ‘산불태풍’ … 영덕·영양까지 번져 안동하회마을·주왕산 국립공원도 위기 청송·안동교도소 재소자 3400명 이송 나서 기사에 … 일언거사 왈 거센 바람이 산불에 풀무질을 하면서 전국이 온통 뒤집어져 난리가 났다. 농촌의 고령자들의 쓰레기 소각이 큰 문제인데 벽창호로 말을 잘 안 듣는다. 더하여 흡연자들의 끽연도 한 몫 하고 있다. 담배를 피곤 꽁초를 무의식적으로 던진다. 비유하여 정치적으로 /나라님이 더 티 한 플레이를 하니까! 나라가 온통 뒤집어 잘 수밖에! 재소자 이송이 왼 말...
가까운 나라 일본이 어쩐지 섬뜩하게 여겨져 경치도 좋고, 선진 국이지만, 여행지로선 왠지 피하게 됐었다. 작년 지진으로 70층 고층빌딩이 넘어져 불원 나라가 뒤 집어질 판이라 마음이 짠하다. 일본이 中外에 저진 대 동아 전쟁 등 몹쓸 침략적 야만 행위 그 죄 값을 치르는 걸까? 이치가야 형무소 터에서 이봉창 순국비에 헌화하고, 재일한국역사자료 관을 관람했다. 일본 3대 정원을 폭설이 내려선 초입에서 바라만 보곤 상가에서 일본 도시락으로 중식을 했다. 아이들 소곱장 난 놀이 장난감 병뚜껑만 한 그릇에 단무지 세 쪽이 너무나 작...
영숙아, 벌써 일 년 중에 반이 후딱 지나 가삐맀네 오짜마 좋노? 언냐, 오짜마 좋기는? 무사히 지나 갔으마 그걸로 족한 거 아이가? 에고, 늙기도 설워라 커든 짐을조차 지실까? 언냐 그기 무신말고? 알아 듣고로 말 쫌 해 봐라 그제께 뉴스 봉께 할배가 경운기에 짐을 한 가득 실고 가다가 트럭에 받치 가~ 119가 그러키 빨리 왔는데도 오데 급소를 쳤는지 그 길이 황천길이 됐단다 경운기 운전할 정도만 그렇게 연세가 많지는 않겠고만 어쩌다… 동생아, 내가 말이라 인자 늙었는게비라. 잘 살다가 자는...
봄철 산불은 만성적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균 546건의 산불 중 3~5월에 발생 한 게 303건(56%)이다. 쌓인 낙엽 메마른 나무가 땔감 역활을 한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25일 기준 88%를 보였다. 이날 역시 진화작업의 관건은 바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현장에는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체 화선은 54km에 남은 불길이는 7km다. 봄철 산불은 매년 되풀이 되며 여름철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천재지변이 되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며 언제든 대형 ...
농촌 공공보건의료의 핵심 인력인 의과 공중보건의사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의정 갈등이 2년째 이어지면서 그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의대 졸업생은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등록된다. 이 때문에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고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국방부의 군의관·공보의로 선발돼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의대생 사이에서 공보의 비선호 분위기가 오래전부터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복무 기간이 36개월로 현역병의 배나 되고, 월급·업무 강도 등 근무 환경에 대한 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
국민일보 2025년 3월 10일 1면 법원 결정 엇갈릴 때마다 탄핵정국 요동 공수처법 수사경쟁이 혼란자초 검찰 구속 연장 불허되면서 ‘엇 박자’ 구속기간 산정 등 논란 계속될 듯 기사에 … 一言居士 왈 12 · 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법원 결정에 따라 요동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비유컨대 예전 김천동 간이식당에서 중학생들이 먹고 튀다 붙잡혀 금천동파출소에 넘겼다. 배고픈 아이들을 소장이 훈방한바 짱깨 왈 “느 그므 쓰바 대한민국이나 법이나 개 조지나 법이라고 했다” 풀이하면 느그 어마이 씹할년 대한민국 법 이 개X 같은 법...
용구야~ 잘 지내고 있제? 시절이 하 수상 하니 맘이 내 맘이 아니여 행님 오싰능기요? 무신 일 엄찌예? 와 그라십니까? 사과 꽃 따고 인자 양파 캐는 철이라 또 바뿌네예 너도 혼자 카지 말고 마느래도 시골로 내리 오라 캐라 아이고 마 말도 마소, 전번 참에 전화로 오라 가라 카다가 뜻이 안 맞아 가 대따 싸움만 안 했소. 이핀네가 촌에 오는 걸 무슨 불구덩에 휘발유 지고 들어가는 것 보담 더 무서바 하이 오째 당하지도 몬하요 맨날 혼자서 농사 짓는다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카이 답답해서 안 카나? 집사람은 서...
객원논설주간 갈마(葛麻) 박종섭(계명대학교 특임교수) 봄·여름을 통하여 가끔 먼 곳의 친우들이나 지인들이 나를 찾는다. 이곳의 명승지인 수승대나 월성계곡의 안내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들과 같이 그곳을 갈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안고 돌아온다. 많은 군상들이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까지는 보기 좋은데 그 노래가 소위 뽕짝, 즉 트롯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는 물론이고 나이 많은 할머니들까지 엉덩이를 흔들면서 여러 트롯노래를 열창하는 모양을 볼 때 「시집살이노래」와 「삼삼기노래」를 부르던 우리의 옛 여인들을 생...
야야, 일났나? 일났심더 어무이, 무슨 일 있능기요? 아이다. 다른 날 보담 늦게까지 안 보이길래 불러봤어 어무이, 올 바뿐기요? 안 바뿌다. 근데 와 그라노 무신 일 있나? 올은 우리 마, 마스크 벗은 기념으로 다 치와 뿌리고 차 타고 내빼입시더 까짓거, 일이 대수가 우리도 숨통 한 분 틔와보자. 근데 오데 갈끼고? 올 오륙도로 가입시더. 바다도 보고 전망 좋은데서 차도 한 잔 하고 어떻십니꺼? 아이고 야야, 내사 마 콧구멍에 바람만 들어가도 오감치 그라마 출발입니데이 ...
중앙일보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1면 1200만원짜리 이 돼지 이젠 줄서야 삽니다 트럼프발 한국 ‘신골드러시’ 금 1g당 16만원 돌파, 해외 대비 19%↑ ‘온누리 상품권’ 금 재테크도 등장 전통시장 금은 방 최대 15%할인가능 기사에… 일언거사 왈 금 한돈에 현금으로 사면 60만원 온 누리 상품권 지류로 사면 65만원이란다. 이미 다들 골드바로 많이 사갔단다. 한국에 때 아닌 ‘신 골드러시’ 가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관세 정책 때문이란다. 거사완 거리가 먼… I M F 금모우기 때 애기 돌 반지 기념 빼지...
올해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시인이 순국한지 80년이 되는 해다. 그의 모교인 일본 동지사 대는 이를 추모하여 윤동주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는 1875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윤동주를 지켜주지 못한 과거에 미안한 마음과 한일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여 미래에 평화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담은 결정이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일 형무소 터에서 낭송된 윤동주의 시 -서시- 윤동주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거창의 중심 상권인 거창읍 로타리 주변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며 1층 빈 점포만 5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경남에서 폐업 신고한 사업자만 5만 3000명에 이른다. 2022년 4만 7300명, 2021년 4만 6350명 등 매년 수직 상승 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른 경남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액도 급등하고 있다. 자영업 불황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내수 부진 탓이 크다. 그러다 보니 자영업 폐업률은 10곳중 한 곳에 이른다. 거창도 예외는 아니다 카드조회기 전문 업체에 따르...
지난 봄·여름, 나는 TV의 연속극을 열심히 보았다. 재방송된 「솔약국집 아들들」과 「목욕탕집 남자들」이다. 이들 드라마가 처음 방영될 때는 시청률이 1위를 선점했던 드라마인데 재방송에, 재재방송이 된 지금도 시청률이 높은 것은 한집에 3대(三代)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이 건강하다 보니까 등장 주요인물들인 「솔약국집 아들들」의 김용건, 백일섭과 「목욕탕집 남자들」의 장용, 고두심, 강부자 등이 지금도 모두 건강하다. 다만 이순재만 건강에 문제가 있어 진행하던 연극에서 도중하차 했을...
광복회경남지부 주선으로 106주년 2 . 8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여코자 회원46명이 일본엘 갔다. 5일 출발 3일간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곤 8일 오전 에 한국 YMCA에서 식을 치르곤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첫날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상륙하였다. 수년전에 비해 한결 입국절차가 간소화됐다. 여권 , 전자클릭하고, 지문찍고, 얼굴 보여주니까 끝이다. 일본초밥으로 중식을 하곤 윤봉길의사 수감지 - 육군 위수령 터가 오사카 성곽과 붙어있어서 아마 성곽 내 인 것 같았다. 오가는 길 십 여리가 내 체력엔 무리여서 보행에 힘이 들었...
중앙일보 2025년27일 금요일 18면 대도시 초등학교입학생이1명 … ‘교육기초’가 약해진다 초등입학생30만 명 붕괴 눈앞 올 취학아동, 통계작성이후최저 강원 ‘신입생 0명’ 학교21곳 달해 서울 6개 전북은 8개 학교 문 닫아 기사에 … 일언거사 왈 저 출산 심화에 따른 학령인구감소 여파로 전국초등학생입학생이 사상최초로 내려앉았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한명도 없는 학교도 있다. 문 닫는 학교도 늘고 있다. 당국은 자다가 남의 다리 긁듯 폐교 처리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적으로 정부에서 책임지는 정책이 아니고...
연등꽃 피었네 꽃 보러 가세 꽃만 보나? 그람 소원 빌러 가나? 참회 하러 가나? 어느 쪽? 뭐 이참 저참, 그러는 넌 뭐 하러 가는데? 나야 뭐 아들 장가 들 나이가 넘었는데 저러고 있으이 애 터지서 빌로 안 가나 빌마 안 될게 될라나? 나도 부지리 빌어보까? ‘지성이면 감천’이라꼬 그냥 있는 거 보담은 내맘이 핀하지 헤헤 그라마 가 보자. 빌러 가는데 설마 안 좋을라꼬… 낑기 앉아 가 예불 보고 부처님께 절도 하고 절은 머할라꼬 하노? 그기 기도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