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노인당엘 가니 “어이 접장, 선생들이 왜그리 썩었노, 그러니 학생들이 썩었구나” 하며 날 골린다. 요즘 이슈가 충남교육청 산하 장학사 선발시험에 두당 천만원 내지 삼천만원씩 받고는 시험문제를 유출 총 2억6천만원을 먹다 장학관이 구속되고 金교육감은 음독을 하자 교육계가 썩었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허나 2천년도 이전엔 장千감五라고 교장승진엔 천만원 교감승진엔 오백만원이라는 공장도 가격에 비하면 본전도 빼먹지요 권세까지 부리니 거금이 아깝질 않다, 매년 3월초가 되면 교직자들 전근으로 학교가 좀 어수선하다. 3월 중...
하루 밤 사이에 아홉개의 강을 건너면서 느낀점을 배에 탄 사람들은 요동벌이 들이 넓고도 평평해서 물이 크게 울어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물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서 나온 오해(誤解)인 것이다. 요하(遼河)가 어찌하여 울지 않은 것인가? 그건 밤에 건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물을 볼수 있음으로 위태로운 데만 눈이 쏠려 벌벌 떨며 도리어 눈 있는 게 걱정인 판이니 도대체 무엇이 들리겠는가, 그런데 이젠 그와는 반대로 밤중에 물을 건너니 눈엔 위험한 광경이 보이지 않고 오직 귀로만 위험한 느낌이 쏠려 귀로 듣는 것이 무서워서...
요즘같이 모든 것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생활 양상이 형성되기도 하고 전 생애를 통한 결실의 차이도 나타나기도 한다. 그 만큼 가치관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혼자 살면서 잘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어떤 가난한 할머니가 죽은 후에 그의 때묻은 배갯속에서 꼬깃꼬깃 접어 넣은 채 때에 절어 딱딱하게 굳어진 만원 짜리 지폐뭉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온갖 고생 끝에 돈 뭉치를 배고 굶어죽은 그 ...
임금王자를 파철해보면 가로(三)셋은 天,地,人을 뜻하고 세로(1) 한줄은 하늘과 땅과 사람을 하나로 묶으며 임금君자는 입으로(口) 말을 잘해 다스린다(尹)는 뜻이다. 영어로는 대통령을 president즉, 왕이 백성들 앞에(pre)앉아서(sid=sit)말을 잘듣고 따른다는 뜻. 고로 왕이나 대통령은 視民如子라 백성보기를 자식처럼 중히 여겨 爲民爲國해야지 임기말 李대통령 모양세가 李朝시대 無所不爲 왕의 말 한마디에 忠臣들이 안절부절못해 “至當대신” Yes man이 되었으니 똑 中世프랑스 군주시대 앙시앵 레짐(Encien Regi...
갈밭(노전)마을 젊은 여인의 울음소리 서럽구나 관아보고 울부짓다 하늘보고 호소하네 군인남편 못 돌아옴은 있을 법도 한일이나 남절양(男絶陽)은 들어보지 못하였네 시아버지 상복은 아직 그대로이고 갓난아기는 배냇물도 가시지 않았는데 삼대(三代)의 이름이 군적에 버젓이 올라 있다니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하려해도 호랑이 문지기가 버티고 있고 이방이 호통 치며 집에 한 마리 남은 소마져 끌고 가버리네 갑자기 칼을 갈아 방에 뛰어 들어간 남편 그 자리에 피가 흥건하네 아이 낳은 죄라 한탄하며 스스로 행한 일이라니 잠실궁형...
정부가 어린이집의 보육료 인상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제53차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올해 보육료 지원대상을 0~5세 전 계층으로 확대하면서 이런 혜택이 실제 부담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어린이집 보육교가 한도액을 넘길 경우 3개월 안팎으로 운영을 정지하고 초과분에는 반환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어린이집은 이런 비용을 시·도지사가 지방보육정책위원회에서 정한 수납 한도액안에서 부모들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비(非)공공형 어린이집도 특별활동비 등 필요경비 상세내역을 공개하도록 했으며 투명한 회계를...
모두가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만 매사에는 불노소득이나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팽배하다보면 국가나 사회나 직장이나 가정에서까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년의 절반이 되어 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구하지만 그동안에 선조들은 불노소득이나 요행에 요즘처럼 대다수가 아니 젊은이들이 쉽게 인생을 살려고 하던 때는 없었던 것으로 역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듯이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고 성실히 자기의 본분을 잘 수행할 때에 모두가 잘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말이다. 오죽해서 자살을 할까를 생각해보지만 요즘처럼 자살률이 많은 이유는...
세상과 소통도 끊고 世人과 단절된채 소위 “고독사”가 유행병처럼 늘고 있다. 10여년전 일본에서 고두쿠시(고독사)가 부쩍늘자 孝사상이 몸에 밴 한국인이 상놈들島國근성이라고 흉을 봤었는데 지금 우리가 그 지경이니 통탄지고! 지난달 17일 부산의 한아파트 세입자가(55세) 죽은지 6년이된 해골로 나타나(전기세고지서가2006년) 세인들이 깜짝 놀랬는데 지난 12일에는 의정부서도 부패한 시체를 법원경매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가 되었고 대구서도 64세 노인이 죽은지 한달만에 발견되었으며 부산시 좌동에선 30대 여성이 “혼자서 외롭다...
주 여왕(勵王)은 포악해서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고로 소공(邵公)이 왕에게 말씀을 전하길 백성들은 왕명을 참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왕은 위(衛)나라에서 무당을 데리고 와선 왕에게 욕하는 백성을 감시감독 고발케 하고선 고발당한 자를 모조리 죽였다. 그 때문에 백성들은 입을 다물고선 눈짓으로만 의사소통을 했으니 왕은 기뻐하며 소공에게 말했다. 이제 내게 욕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으니 참 좋다고 했다. 소공이 대답하길 그건 제가 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입을 막은 ...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제 폐지가 1월 임시국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가 이미 1월 임시국회 중 정치쇄신 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그 중심에 정당공천제폐지 공약을 우선 과제로 상정 논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2014년 6월 2일 전국지방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전국기초 단체장들이 중심 역활론을 자임하며 나서고 있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후보 공히 정치쇄신공약으로 채택한바 있는 기초 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1월 정치 쇄신특위가 구성되면 임시국회...
중앙일보 2013년 1월 14일자 14면 “사건과 사회” 난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해결해 달라는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 백악관 홈페이지에 청원서를 올려 전문가들은 “국내문제를 … 난센스” 기사에 대해 一言居士 왈 노동법 자체가 사뭇다를 뿐만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답변 할 이유와 명분 없는데 내정간섭을 할 수 있을까? 국내 문제를 창피하게 오바마 미대통령 게 답변을 요청한 것은 ‘자다가 남의다리 긁는 격’으로 실수도 한참 실수다. 사측과 박근혜 대통령당선자의 발목을 까무러치게 잡고 늘어질 것이지…
어느 날 가난한 과부가 연보궤(현금함)에 엽전 한 닢을 넣는 걸 본 예수는 저 과부의 엽전 한 닢은 가식적인 부자들의 수만큼보다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만추라는 영화가 리바이벌 됐었지만 70년대 만추는 사랑하다가 이별하고 낙엽 흩날리는 석양 길을 주인공 문정숙이 바바리 깃을 세우고 외로이 걸어가는 여인의 스산한 뒷모습에 눈시울 젖게 했었다. 어느새 찬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계절, 정치의 식상함 너머 소리 소문없이 선행에 여념없는 아름다운 소식들도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의 정성을 가득담은 나눔이 비록 콩 한조각...
동서고금 없이 국가나 사회단체 심지어 피를 나눈 형제간에도 대립각을 세우곤 견원지간이 되어 불행을 자초하기도 한다. 금번 대선을 치른 후 잡담이 찻잔속 태풍처럼 언론매체는 물론 막걸리집 범부들의 “가십”거리론 꽤 심심찮다. 자네 MBN(26일) 들어봤냐? 성호스님의 육두문자가 속 시원했지만 어찌 승려 입에서 “그X이 전두환, 박정희”하면서 전직대통령을 똑 동네 애들 이름 부르듯하니 그X애비가 박정희 대통령처럼 훌륭한 사람되라고 정희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는데 존칭을 써야지, 그리고 “그X이 완주할 뜻이 없으면 27억원의 국민혈세를 ...
정월은 음력으로 한해의 첫째 달을 일컬음 이고, 벽사는 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이요, 부적(符籍)은 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거나 경면주사에 부적을 찍어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 그림이다. 고담에 의하면 조앙신이 팥죽을 드시고 하늘이 계시를 내릴 때 집주인을 위하여 행운을 내려준다고 한다. 송나라 몽양록《夢梁錄》에 따르면 중국의 춘절(正月)에 집안의 묵은 때를 벗기고 먼지 털었다는 기록이 있다. 춘련(春聯)은 입춘 절에 붙이는 주련(柱聯) 대련(對聯)으로 上聯下聯으로 나누고...
감사원이 지난 10일 거창군을 비롯 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사, 인허가, 계약 등 취약분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자체 감사 결과 교육 국방 토착비리 등 3대 취약분야에 대해 심층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 총190건의 위법, 부당 사례를 적발했다. 이번 감사에서 총 190건의 위법 부당사례 중 거창군은 총 5건의 시정 주의를 받아 경상남도에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5건의 시정, 주의 사항을 살펴보면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들이었다는 평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식자재 조달 대행 수탁기관선정 부정적, 주택시설 목...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2012년 12월24일자 한일협정 몰래 ‘추진’김태효 기획관리관 훈장수여 국무회의서 의결… 대선 끝, 측근 챙기기 시작? 한일군사보호협정을 ‘몰래 추진’운운하여 파문으로 물러났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훈장수여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는 기사에, 一言居士 왈, 일전에 음지에서 남모르게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보훈지청장의 감사패를 받은바, 국무총리 포상 때 보다 왠지 가슴 더 찡했다. 청와대와 국무위들이 공적을 가공 과장되게 부풀리어 일본 자위대를 끌어들이려한 매국노를 방불케 한 자에게 ...
육상에서 몇몇 단거리 달리기의 출발점은 제 각각이다. 곡선 주로(走路)를 달릴 때 바깥쪽 주자의 곡률 반경을 보상해 줘야 공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견 저만치 앞서 있는 듯 해도 실은 확실히 같은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물론 1등과 꼴찌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어서 애초의 공평함이 결과적으로 큰 의미없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언제인가, 명문 가문에서 태어난 한 언론사주가 공직 진출을 앞두고, ‘재산이 많은 것이 다른 평범한 눈에는 못마땅하게 보이겠지만 애초에 출발점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기억난...
칼렌다란 매1일 새해가 뜬다고 외상장부를 들곤 가가호호 다니며 돈 갚으라고 소리친다는 (Call)뜻, 중국고사엔 계향동방적천공곡착(鷄向東方的 天空 哭着)이라고 닭은 꼭 동쪽하늘만 쳐다보곤 해뜨라고 소리쳐 운단다. 매년 홍역처럼 닥쳐오는 연말연시 送舊迎新이라 가는 세월 아쉬워 읍내 객주집이나 들려 淸聖濁賢이라 聖인은 청주를, 賢자는 탁주를 마신다고 막걸리 한사발 받아들곤 푸념으로 alas, the world grows younger as I grow older라며 “세상은 점점 젊어가는데 나는 점점 늙어가는구려”하며 동양적 한탄...
“굼벵이가 담 벽을 뚫는다.” 는 속담은 지극히 느림의 미적표현에 꾸준함의 표상일 게다. “말이 뛰면 굼뜬 소도 간다.”했고, 거북을 탄다, 잡힌 손이 뜬다 함은 느림뱅인 탓에 나의 일에 관해선 부지하세월로 손이 느리기론 소문이 났다. 군 입대 시엔 소위로 가서 소위로 전역했고, 회사에 입사해서 남들은 부장 이사 할 땐 과장급으로 뒤쳐져 느림은 부끄럽지만 이력(履歷)이기에 죄인의 이마에 새긴 火印이거나 경쟁력 없음의 ‘느림보’푯대려니 한다. “마음은 걸걸해도 왕골자리에 똥 싼다”고 말로는 잘 난체 큰소리치지만, 진작 어쭙잖은 ...
웃음을 전도하는 노전 김종철 . 웃음을 전도하는 노전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