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여정은 농사일에 별로 지장을 받지 않게 여러 달 전에 잡았다.“재수 없는 사람 가루 팔러 가면 회오리바람 분다”는 격언처럼 8월 27일 새벽에 출발 섬진강 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진도대교로가 이순신장군이 명랑대첩에서 거북선13척으로 왜적함대133척을 섬멸한격전장 울돌목에서 거북선을 타고 우수영관으로 가는 남도역사기행이 예정코스였다. 태풍이 멀리서오지만 경로가 그쪽이라 새벽에 급히 어르신들과 의논하여 순천만 생태공원 쪽으로 일정변경을 했다. 곡성 파리장서 기념비에 추모하러 가다가 비도오고 길이경사가 높고 미끄러워 진...
대한민국국민은 지켜할 6대의무가 있다.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 환경보존의 의무, 재산권행사의 공공복리의무의 여섯 가지의무이다. 나라를 영구보존하는데 어느 것 하나도 소 을 을 할 수 없는 중요한 의무이다. 우리나라는 100여회의 외침을 받았고, 뼛속에 사무치는 일제35년의 강점기에 압박과 나라 잃은 설음을 체험한 국민으로서 국방의무가 우선되어야한다. ‘국방의무’ 즉 “병역의무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하기 위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유지하고 국토를 지켜야하는 의무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지난 10월 3일 개천절 날 고령군 국악당에서정통주역연구 모임인 亞山學會 학술대회에 초대받았다. 여기서 아산학회 거창精一지회가 결성되는 날이기도 해 축하의 뜻으로 갔지만, 기자는 韓(漢)學에 무뢰한인지라 고령의 이름난 쇠고기육회를 욕심낸 것이, 제대로 임자 만난 꼴이 됐다. 필자의 증조부는 성균관진사이고 조부 또한 영남문장인 선비이며 아버지는 중국북경대학출신이라서 한학에는 똑 소리 나는 집안에 태어났으나 불행하게도 일제강점기와 6. 25동란을 겪으면서 난리 통에 선대가 다 비명횡사 불귀의 객이 되어, 그 좋은 솜씨의 글을 물...
「渴不飮盜泉水(갈불음도천수)」는 「아무리 목이 말라도 盜泉(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설원》설총 편의 이야기다. 이역하면 “아무리 곤궁해도 불의의 재산은 탐내지 않는다” 는 풀이다. 공자가 어느 날 勝母(승모)라는 마을에 갔을 때, 마침 날이 저물었으나 그 마을에서는 머물지를 않았다. 또 도천의 옆을 지나갔을 때 목이 말랐으나 그곳의 샘물을 떠먹지 않았다. 그 까닭은 마을 이름이 「어미를 이긴다(勝母)」는 뜻으로, 이것은 자식으로서의 도에서 벗어난 일이며, 그와 같은 이름의 마을에 머문다는 그 자체가 이미 어머니에 대한 부도...
사람들은 흔히 연꽃이라 하지 수련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비슷해 헤 갈려 통칭 연꽃이라 하나보다. 그러나 굳이 나누자면 연꽃과 수련은 얼핏 보기에는 같지만 연꽃은 수련보다 키가 크다는 차이점이 있다. 학명은 쌍떡잎식물 미나리과 제비 목 수련과이며 여러해살이 수중식물로 굵고 짧은 땅속줄기에서 많은 잎자루가 자라서 물위에 잎을 편다. 연잎은 녹색이고 윤기가 흐르며 뒷면은 자주 빛이고 두껍다. 꽃은 4~9월에 피고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희거나 붉은색이다. 꽃받침 조각은 4개, 꽃잎은 8~15개이며 정오에 피...
예절은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를 일컬음이며 예법 또는 예의범절이라고 한다. 대인관계의 예절에 가장 근본이 되는 첫째가 인사법 이다. 일상에서 상대에게 예를 표하는 언행을 갖춤이다. 사회생활이나 비즈니스에서 일반적인사법 중에는 가벼운 인사법으로서 상체를 목이 아닌 허리로 15도 정도 숙이고, 주먹은 봉제 선에 두고 시선은 상대의 목 정도를 본다. 보통 인사법은 두 손을 모아 하복부(배꼽)에 대고 상체를 30도 숙인 채 잠시 멈춘다. 정중한인사법은 허리를 45도숙이고 손과 시선은 위와 같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몸...
필자는 술도가 집 손자이나 술 담배 와 거리가 멀었다. 세상물정에 도 어두워 야무지지 못한 사람 축이었다. 거기다가 장년기에 머리가 많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낮아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대의학에서 혈압을 올리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알았다. 오직 술을 적당히 먹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 까닭에 약 대신 술을 오랜 기간 마시다 보니까 자연스레 술꾼이 된 웃지 못 할 사연이다. 그처럼 무던히 마신 탓인가 저혈압 증세는 없어졌고, 반대로 이제고혈압증세란다. ‘애주예찬’을 감히酒神(주신)께 고하고...
금년은 경술국치(강압으로 맺은 조약)100년이 되는 해이고,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이기도 하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지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유족광복회 회원14명을 초청 8월26일에서28일까지(2박3일)간 사적지 답사여행을 하였다. 이에 감사와 아울러 유족들 또한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라 여간 조심스러운 행보가 아니었고, 이 여행조차 오래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첫날 통영에 가서 통영 케이블카를 탓 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 까지 걸어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의 바닥과 안전 손 스침 방부 ...
우리민족 1만년역사를 주장하는 고문헌의 한 구절 “슬프다! 후세에 만약 이 책을 붙잡고 우는 사람이 있다면 나 죽어 넋이라도 한없이 기뻐하리라!” -북애자 의《구원사화》서문 중에서- 중국동북지역 옛 만주(간도)는 길림성 러시아연해주사할린(鹿屯島녹둔도)이 북간도인데 조선에서는 간도파출소장을 파견하여 다스렸던 우리의 구영토이다. 이와 같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바이칼호수 부근에 고구려 칸이라 부르는 부족이 동명왕을 모시고 있고, 또 박혁거세의 무덤도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연개소문장군 또한 중국대륙의 강소성 숙천 산동성 묵시 등에...
나는 누구보다도 사십대 기수인 경상남도 전 김태호 지사가 총리후보로 발탁됨에 가문의 영광이요 반면에 우리거창의 영광이라 쌍수를 들어 경축해 맞이했다. 필자역시 자평하면서 면경같이 맑다고 했지만 세상사 만약에 티 한 점 없는 거울같이 청결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바보멍청이 일게다. 증류수보다 더 깨끗한 물이 없지만, 그 물은 사람이 못 먹는 물인 것과 같이 음용수는 허용범위의 세균이 들어있는 약간 더러운 물이 알고 보면 먹는 물인 것이다. 청문회를 보며 높은 자리에 올라앉고 싶어 하는 똑똑한 사람치고 재태크(보유자금을 효율적...
오늘 하얼빈에서 대련이동비행시간이 국내선 비행기라 작아서 우리 단체는 한 시간 간격 두 대에 탑승했기 때문에 시간이 꼬여 초저녁잠의 나는 피로가 엄습했다. 산동항공편으로 대련공항에 내려 차속에서 프라마 호텔(FURAMA HOTEL)방 키를 받아 잽싸게 움직여도 한국시간 새벽 2시경이었다. 이 호텔은로비만 같이 쓰는 쌍둥이 건물로 동간 엘리베이터만 달랐다. 경호가 용이해서인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옆 동 전부를 사용한 그 고급 호텔에서 두 밤을 묵었다. 고구려 卑沙山城(비사산성)에 올랐다. 드라마 대조영의 한 장면이 연상되...
삶과 죽음(生死)의 판단이야 의사가 아니라도 보기에 따라 숨 쉬면 살았고 숨 멈추면 죽은 것 아닌가. 또 가슴이 고동치는가, 맥박이 뛰는가에 따라죽음을 판정하지 싶다. 어떤 이 처럼 바위에서 뛰어내려 단숨에 죽든가, 늘 죽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친구 아버지가 죽을 임시에 아들 손을 꼭 쥐고 살려달다고 애걸했다는, 이런 것이 죽고 사는 모습일진대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타 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사이언스 교회 조셉 머피목사의 교훈 “마음의 법칙”강연 죽고 사는 문제 에서 발췌했다. 1958년에 남아프리카의 케이...
금년은 을사 늑약(억지로 맺은 조약)100주년, 안중근의사 순국 100週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하물며 강압적으로 맺은 그 짧지 않은 100년의 세월임에랴!! 지금 일본은 불법만행으로 저지른 조약을 원천 무효해야 한다. 일본의 동양사학자 이마니시 류는 1922년 12월에 “조선사 편찬위원 회”(약칭 조선사 편수 회)를 만들고, 수제자인 이병도와 같은 식민학자들과 함께, 1922-38년까지 16년에 걸쳐 35권에 달하는 왜곡된 《조선사》를 편찬 하였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2,100년 전 한 무제 대의 사관...
거창국제 연극제가 어느새 22년의 혈기왕성한 성년기에 들어섰다. 연극의 불모지에서 반목질시와 우여곡절의 시련을 딛고 분연히 일어나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 국제연극제로 자리 잡은 지금 지역민보다 외지에서 더 알아주는 거창하면국제연극제로 통하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뮤지컬에 대하여 5. 16 군사혁명주체세력이 정권을 잡자군부가 무지하지 않고 문화적인 안목이 높다는 것을 내외에 드날리고자 한 것이 “예그린악단”을 창단하여 즉 선무연예단 격의 나팔 수 역할을 시킨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그것이 향토적 색체의 뮤지컬 ‘콩쥐 팥쥐’ ‘견우...
여행 3일째, 오늘은 늦잠을 청해도 될 만큼 아침 일정이 여유롭다. 호텔주변을 한 바퀴 산책하고 나서 식사 후 여장을 꾸려도 됐다. 휴대전화가 자동로밍 되어 전화를 받거나 걸려고 하면 중국말만 나와 헤갈 린 다. 알아보니 하얼빈은 거의 난청 지역이라고 했다. 아라비아 상인을 찜 쪄 먹을 중국인상술, 관광객이 많은 장가계 기암괴석 바위군 깎아지른 낭떠러지 신선이 금방 나올 것 같은 골자기 속에서도 팡팡 터졌고, 근 15전 백두산부근의 푸세식 뒷간에서 남의엉덩이를 보면서 일을 보던 그 시절에도 길림성훈춘 시, 도문, 이도백화백두산...
등신은 나무, 돌, 흙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이라는 뜻으로,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또 바보도 어리석고 모자라거나 못난 사람을 욕하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이다. 내게는 나이열 살 위인 어머니 맞잡이의 큰누나가 있다. 늘그막에 표창을 받아 어느 날 가져가 보였더니, 대뜸 하는 말이 요즘 상은 너같이 좀 모자라는 등신바보들이나 타는 것이지 눈 제대로 박힌 사람 상 타는 것 봤냐고 칭찬은커녕 면박만 받았다. 나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지 못하는 누나는 늘 너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단다. 어쩌면 그리도 지지리 ...
한밤중에 하얼빈 공항에 내려 입국수속 하랴, 짐 찾으랴 시간이오래 걸려 짜증스럽다. 가이드와 미팅 만달소피텔(SOFITEL WANDA HARBIN) 호텔에도착하기 전 차속에서 방 키를 받아 바로 들어가도 자정이 넘었다. 호텔은 조망이 좋고 피곤한 여행객을 맞을 고급인테리어가 호사스럽다. 전화쓰기가 쉽고 면도용거품 등 룸서비스용품도 질이 좋다. 움직이는 동선 또한 헤매지 않게 설계 되어 로비 카페 등 구내시설이용이 편리했다. 하얼빈 풍경 얼핏 스치는 시가지 도로변상가 간판이 질서정연했다. 돌출간판이 거의 눈에 뛰지 않아 물어...
많은 사람들이 병이 악화하거나 사업이 도산하게 될 것 같으면 ‘기적’이라도 일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혹시 신에게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고, 기도하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되면 그 신은 대체 어떤 신일까. 유년기에 예배당한번쯤 안 가본 사람 있을까, 나는 하나님 복을 주실 라면 적어도 좋으니까 돈을 주세요, 라고 기도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 기적 같은 실제세계가 진실로 실제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인간이 물질로서 생각하고 있는 것은 3차원 세계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들의 눈이나 귀나 코...
지난 유월 말경에 4박5일간 중국 하얼 빈 기차역 · 대련 7.31세균부대 (죄중박물관)·여순감 옥을 다녀왔다. 우선 여행을 주선해준 경상남도 전임도지사 와 울산광역시장께 광복회 회원 90여명을 대신해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이번여행은 촌사람들 비행기 설치를 했다. 국내선 김해에서 대한항공편으로 김포에 가서 영종도 국제공항으로 이동 거기서 중국 동방항공편으로 하얼빈으로 날아가 다시 산동항공편으로 대련으로 가서 동방항공편으로 귀국하여 김포에서대한항공편으로 김해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출발시 상경하면서 김해 공항에서 너무...
‘상’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난 업적이나 잘한 행위를 칭찬하기 위하여 주는 증서나 돈이나 값어치 있는 물건이다. 표창은 어떤 일에 좋은 성과를 내었거나 훌륭한 행실을 한데 대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 칭찬함이고, 또 그것에 대하여 명예로운 증서나 메달을 줌이다. 경사는 축하할만한 기쁜 일이고, 겹경사는 둘 이상 겹친 기쁜 일이라 했다. 지난달에 내게 작지만 기쁜 일이 겹치는 겹경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귀나 즐거울까 별로인 CEO라 체면치레가 걱정된다. 그러나 늘그막에 정열을 솥을 자리가 여럿 있다는 것 無智(무지) 나로선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