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관은 그 나라의 ‘보도의 잣대’로서 방향타 적 역할을 해야 하고, 애독자인 온 국민으로 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KBS나 조 중 동처럼 권력에 빌붙어 한쪽으로 치우쳐 더부살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자경서신문 사장됨의 辨(변)이라할까 지론이다. 두 손바닥만큼의 주어진 작은 지면에 자전적 글을 적자하니까, 왠지 겸연쩍어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나로 말하면 유년시절골목대장 이었기 때문인지 뭣이든지 간섭하고 앞장서기를 좋아하는 의협심이 강한 사내아이로 컸다. 머리가 좀 돌아가는 우두머리 기질이 돋보였든가...
이런 옛이야기가 있다. 어떤 왕자가 자기와 약혼한 왕녀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했다. “이 옥수수 밭을 곧장 걸어가서 가장 큰 옥수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도중에 서거나, 뒤 돌아 보거나, 이것저것 손으로 만 저 봐서는 안 된다. ‘이거다. 이것이 제일 크다!’고 결정한 옥수를 따오면, 그 옥수수의 크기에 따라 당신에게 줄 보석의 크기가 결정 된다‘고 했다. 밭을 걸어 갈수록 점점 큰 옥수수들이 나타났다. 왕녀는 ‘좀 더 큰 것이 나타날 때까지……’ 하고 생각해서 따지 않고 계속 갔는데, 이번엔 점점 작은 옥수수들이 나타나는 것이...
손재주는 손으로 무엇을 만들어 내거나 다루는 재주인데, 이를 솜씨라고도 하는데 이 또한 손을 놀려 무엇을 만들거나 일을 하는 재주이다. 신문지상보도에 의하면 인근 합천군 야로면 야로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산골학교 ‘수저면허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신세대 아이들이 숟가락 젓가락질이 서툰 것에 착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저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서 시험을 치러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저 면허증제’ 발급제도를 몇 년째 실시해 오고 있는 색다른 면허증이다. 그 시험문제라는 것이 숟가락으로는 콩알을 떠서 흘리지 ...
마치 전장을 방불케 했던 6.2지방선거,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역겹기 짝이 없었다. 속담에 “집안 꼴이 안 되려면 구정물통에 호박꼭지 춤을 춘다”라는 말과 같이, 公人이 되어서는 안 될 모리배들이 눈썹하나 까딱 않고 설치는 꼬락서니가 가관이라 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시간이 더디 갔다. 당선자는 기쁨의 울음이 저절로 터질 것이고, 낙선자는 가슴에 사무치는 통곡의 울음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좋고 나쁨의 갈림에서 좋아서 울고 슬퍼서 우는 울음 터에 대한 발췌다. 오직 슬플 때에만 우는 줄 알뿐 칠정 모두가 울수 있...
철은 계절을 말하고 한해 가운데서 어떤 일을 하기에 좋은 때를 제철이라고 한다. 흔히 철(계절)을 모르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한다. 어린아이도 어른스럽게 행동하면 ‘철이 들었다고 하고’ 어른일 지라도 어벙하게 행동하면 ‘언제 철 좀 들래’라고 한다. 시골양계장에 가면 계사에는 밤 낮 없이 24시간 전등불을 켜놓는다. 밤을 낮으로 착각하고 먹이를 쪼아 알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나쁜 심보가 닭이 밤낮을 분간하지 못하고 계절의 감각을 잃어 알 놓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 계란을 사먹기는 하지만 자연산에 비 할 바가 되겠는가. ...
예우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를 예의 또는 예의범절이라 하고, 기본예절 에 가장 밑바탕이 되고 중요한 예절법인 언행범절은 모든 사람들 이 지켜야 할 질서규범으로써 언행은 말과 행동을 아울러 일컫는다. 예절이라 하면 나라에서지내는 다섯 가지의례가 오례인데, 그중 하나인 “군례”는 군대에서 행하는 예식으로 군사의식에 관한 모든 군대예절을 말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전군지휘관 회의에서 평상복차림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에 거수경례를 했다고 해서 참새들이 입방아를 찢는다. 동석한 국방부장관장관처럼 왼편가슴에 손을 대고 경건하게국기를 ...
북상면 산수리 자연부락 삼태동에서 마학곡(계곡)옆길을 약2㎞정도 거슬러들면 막다른 곳에 삼수암 절터가 있고, 거기서 우측으로 산길을 돌아서 20분정도 올라간 석곡서당 터 비문에는 서당을 350년 전에 이곳에서 갈계리 갈천 서당으로 옮겼다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400년도 넘었을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마학동 서당 터는 높고 그 아래에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는 집터의 흔적이 있다. 서당에서는 멀리 시야가 훤히 내려다보이건만, 아래서는 꼭꼭 숨은 그 동리를 찾기가 힘든 위치였다. 마학의 유...
인류의 모든 역사가 그것이 자연적인 변천이든 인위적 개혁이든 간에 오늘이나 미래까지도 인간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정관할 때 우리는 신비에 쌓인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더욱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하여 자기의 모든 생명을 바쳐서라도 우주 이상으로 더욱 장엄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가 아무리크고 넓은 무한계라 할지라도 결국은 인간이 존재함으로써 밝혀지는 자연현상일 뿐이다. 종교나 철학 과학 등의 모든 사고력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집중된 발전이 모두인간을 위한...
지난 30일 한나라당 경남도 공심위에서 거창군수 공천자가 발표되자 지역 민심이 들끓었다. 세간에 알려지기론 공심위 여론조사에서 1위에게 공천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2위를 한 후보자에게 전략 공천 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그동안 되어 왔다. 한나라당 공심위 마지막 여론조사는 1:1상담 여론 조사원과의 통화를 통해 이루어 졌기 때문에 매우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경남도당은 공심위원을 중심으로 당선 가능성, 적합도 등과 관련 산청군의 경우 현 군...
우리나라 한민족만큼 성씨나 공동체를 이룬 민족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 그 옛날 성씨는 귀하고 천한 신분을 나타내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성씨보에 애착하는 세계유일의 족보문화를 가졌다고 한다. 어저께 민원서류를 떼러 면사무소에 갔더니 면장이 내가 쓴 글에 유교적 냄새가 난다고 지적해 주어, 읽고 평까지 해주는 면장에게 감사한다. 오늘이 마침 은진임씨 중시조인 석천 별묘 제를 모시는 날이라 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고루한 글을 써야겠다.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성시가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고조선...
야바위는 돈내기를 해서 따는 중국노름의 하나로써 협잡의 수단으로 그럴듯하게 꾸민 일을 말한다. 야바위꾼은 야바위 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고, 여러 사람이 야바위 치는 판국을 야바위판이라 하고, 남의눈을 속이어 좋은 것을 나쁜 것으로 바꾸는 것을 야바위 친다고 한다. 6.25동란 직후 상이군경들의 횡포는 이루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이 야바위 치는 일이었다. 고현 장(현 위천면 장기 리)소전에서 야바위판을 벌였는데, 처음에는 사이다 한 병, 풍년 초 한 봉지, 샛별담배 3갑으로 시작해서 따다 ...
지난 10일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심위에서 거창군수 공천을 위한 3배수 압축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17일 도의원 공천자 발표, 24일 군의원 공천자를 차례대로 발표했다. 군수 3배수 압축결과 발표는 군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천경쟁이 본격화 되는 양상으로 치다르고 있으나 도의원 공천자 발표로 1·2지구 모두 당심 민심 따로 공천이라는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1지구의 경우 지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고, 후배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지 못하는 구태한 모습을 보였다. 민심 역시 무소속 단일화에 힘을 실어주...
곤란이 당신을 불행하게 할 수는 없다. 곤란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면, 고산등반이나 프로 스포츠는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꺼이 등산을 즐기고 스키나 스케이트에 열의를 내는 것은 그 곤란을 즐거운 마음으로 극복하기 때문이다. 즐거움은 오히려 ‘곤란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곤란을 극복하는 쾌감’에서 오는 것이다. 즉 ‘곤란’ 그 자체가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곤란에 대해서 그 사람이 어떠한 마음의 태도로 그 곤란에 맞서느냐에 의해 곤란이 쾌감으로...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는 영국, 태국 일본 등 왕국이나 섬나라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좌측통행은 일본무사(사무라이)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일본무사들은 크고 작은 두 자루의 일본도를 차고 다닌다. 이 칼을 왼쪽 허리춤에 비스듬히 차는 게 상례인 탓으로 좌측통행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역사에 기록은 없으나, 가령 그런 식으로 칼을 찬 채 우측통행을 했다가는 지나칠 때 칼이 부딪칠 위험이 다분히 있고 무기가 맞부딪쳐 흠집을 내거나 하는 것은 상대무사에 대한 모욕을 의미한다는 풀이이다. 국토해양부는 현행좌측통행 보행문화를 우측...
6·2지방선거가 40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창정가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자 거창인터넷신문에 “한나라당 공천자 A씨 도득적 해이 심각"이란 기사부터 한국승강기대학 감사 중이란 소식까지 또한 거창군 도의원 공천과 관련 낙마 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형국이다. 전국적으로 돈선거 파문이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6일 여주 군수가 지역구의원에게 2억원의 현금을 전달하려다 의원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지금까지 6·2지방 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는 1700건의 위법비리를 적발 했는데 이 가운데 30%이상이 ...
先則制人 먼저선·법칙 즉·지을 제·사람 인 사기에 나오는 말로 “선수를 치면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은 일을 도모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기원전209년 진나라 2세 원년 7월 안휘성 대택향에서 진나라의 폭정에 반향하여 봉기한 진승, 오광의 농민군은 하남성에서 옛 6국의 귀족 등과 합세하여 파죽지세로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강동의 회계군 군수였던 은통도 이에 호응하고자, 군도인 오중에서 유력자인 항량을 불러 의논했다. 항량은 진군에게 패사한 초의 명장 향연의 아들이었으나, 사람...
어느 날 저녁 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저녁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방 청소한 값…… 2000원 가게에 엄마심부름 한 값 …… 1000원 엄마가 시장간 동안 동생 봐준 값…… 3000원 쓰레기 내다버린 값…… 1000원 아빠구두 4켤레 닦은 값 …… 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 질 한 값 …… 2000원 전부 합쳐서 …… 13000원 엄마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잠시 후 엄마는 연필을 가져와서 딸아이가 쓴 종이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거창이 낳은 파리장서의 애국지사 면우 곽종석 선생의 증 손녀인 승연씨가 애국가를 상징하는 고전무용을 창작 시연하고 있어 가슴을 찡하게 한다. 나는 춤을 추는 사람이다. 그것도 전통춤이다. 그리 잘추는 편은 아니지만 서울의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2년 정도 한국 무용을 배운 것이 전부다. 그것도 60이 넘은 나이에 시작했으니 남들에게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작한 편이다. 그래도 열심히 배웠고 지금은 열심히 추고 있다. 그리고 불러주는 곳이면 빠지지 않고 나름대로 목적의식을 갖고 열심히 추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에는 가...
“이 세계는 전진의 세계이다. 더구나 현상계의 만물은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전진은 파동하면서 나아간다. 바닷물처럼 파동 치면서, 혈액순환처럼 맥박 치면서 썰물과 밀물의 리듬을 나타내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어두운 쪽으로 향하게 하고 비관만 하는 사람은 썰물을 타고 물러가야 하며 밀물 때는 닻을 내리고 제자리에 머무는 배와 같다. 그런 사람은 항상 퇴보하고 실패하고 좌절하여 진보와 향상의 우주파동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썰물 때는 닻을 내리고 태연히 쉬다가, 밀물 때 힘껏 전진하는 사람이 보다 빨리 ‘희...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지난2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합당을 의결했다.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 출신 입당자들은 추가 공천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분 보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미래희망연대로 출마를 하겠다고 준비해온 인사는 50여명선으로 일부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을 해 오고 있었고 나머지는 당의 합당 과정을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미뤄오고 있었다. 2일 미래희망연대 1차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합당이 결정되면서 무소속 연합, 친박연합, 한나라당 추가 공모에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