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정기 좌로 흘러 虎陰山(호음산) 낳고, 그 끝자락치내마을 동산아래 ‘폿집’이 모암재가 나의 집이다. 내 집은 산세나 조망 등 뭣으로 보든지 나무랄 때 없는 길지이다. 이것은 生而知之((생이지지) 나이 드니 배우지 않아도 은연중에 백 여시가 되다.)로 보더라도 명당이라 하겠다. 그런데 집터가 센 탓인가, 윗대 다섯 어른이 일본제국주의와 6.25동란을 겪으면서 뜻밖의 사고로 타고난 목숨을 부지 못하고 비명에 갔다. 집에 망조가 드니까, 망나니보다 못한 인간말짜만 남았다. 그러자니 亡徵敗兆(망징패조)의 입에담기조차...
한해가 저무는 섣달그믐을 세밑 이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양력설과 음력설을 그 가정의 편의에 따라 치르도록 가정의례 준칙을 정했다. 편의상 양력 정월초하루부터 음력 설날을, 무리가 없다면 정월대보름 까지를 세밑이라 칭해 좀 넉넉하게 잡아 새해를 축하하는 年賀(연하) 서신도 보내고 웃어른을 찾아뵙는 ‘신년하례기간’으로 나 나름으로 정해 봤는데, 법도에 어긋나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중국후량의 승려로 뚱뚱한 몸집에 풍선같이 부른 배의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큰 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탁발한 물건을 나누어 주어서 포대화상인데,...
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전국 지방청 수사, 정보과장 회의에서 2010. 1. 1 부터 6월30일까지 토착비리 특별단속을 2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속 공무원을 살펴보면 820명중 6급이하가 771명으로 87%차지 고위공직자가 개입된 조직적 비리 적발은 미흡했다. 2차 특별단속에서는 고위공직자 비리와 사이버기자들의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단속하여 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단속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경찰청의 입장이다. 현제 토착비리 단속과 관련 전국지방청, 경찰서별로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접수와 상담을 실시하여 ...
의암유인석 의병장군묘소참배 홍천에서 춘천시 (춘성군 남면가정리)의암 유인석 한말의병장군 묘소에 참배 했다. 기념관에는 6.25 전란 속에서도 역사에 빛날 찬란한 유물을 잃지 않고 기념관에 잘 보존하고 있음이 부럽기 그지없고, 감회가 깊을 따름이다. 묘소는 터가 왕릉처럼 넓고 넉넉한 품이 이치에 의해 부여된 바의 본성은 하나, 기가 모아서 이루어진 형체는 다 같이 정하지만 평탄함과 험난함이 있고, 물의 형태는 똑같이 움직이나 구부러지고 곧게 흐르는 차이가 혁혁하다. 무릇 기운이 왕성하면 물질이 성하고 땅이 신령스러우면 ...
한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며 매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는 생명의 빵에 이스트와 같은 것이다. 이스트에 의해 부풀어 오르고 빵맛이 생기듯이, 인생은 감사에 의해 맛이 생기고 자라는 것이다. 인생의 “마음의 음악”중에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감사라고 할 수 있다. 인생행로에 곤란한일을 당했을 때에, 그 곤란을 극복하는 최초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다. 감사는 험한 길을 평탄하게 하고, 인생의 거센 물결을 진정시키고, 안전하게뱃길을 인도하는 것이다. 감사는 나쁜 것 같은 사물 속에서도 좋은 것을 상상 하는 것에 의...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1월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한 작금의 거창이다. 1월 19일 거창농협, 신원농협, 산림조합장의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거문화를 퇴보시킨다는 오명을 짊어져야 했던 조합장선거가 올해부터 선관위에서 주관하며 감시의 칼을 높이 들고 진두지휘하니 바짝 움츠려 들어 깨끗한 조합장 선거문화가 정착될지가 관심사다. 이번 조합장선거 결과에 따라 6월2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민심도 가름할 수 있을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오늘의 거창 민심은 정치인이든 조합장이든 철저하게 현역시절의 업적에 대한 평가가 재선의 ...
독립유공자단체 광복회경남북부 회원14명은 금월 22~24일간, 시대의 여명기를 이끈 선각자이신 우국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헤아려 배우는 감사한 기회를 거창군 군수와 관계담당자, 군 의회 의장 의원의 협조로 이뤄졌다. 22일 09시 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서거창관광 차편으로 군수님과 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강원도 홍천 무궁화사랑 한서 남궁억선생기념관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했다. 평균연령 75세인 노령인지라 노환으로 불참 누워계신 어른들에게는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마침 사납게 춥던 날씨마저 풀려 겨울날씨 치고는 나...
한해가 저물어가고 또다시 새해 아침이 밝아온다. 사랑하는 부모,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자녀 등이 한사람도 없는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천애고독의 외로운 생활을 하는 자는 사랑의 목마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런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을 인류와 신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 뭔가 조금이라도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하는 일을 생각해내서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인류를 위해서 행 한다’ 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인류여,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작은 일은 내가 인류를 사랑하는 증표로서...
국회 정치개혁우위가 기초의원 선거구 개편 문제등 핵심쟁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여야 정치권이 당리당락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확정과 정수, 조정문제는 중앙당은 물론 지역정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은 현행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소선거구제도 전환될 경우 야당지방의회진출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들어 거세게 반발하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개특위는 기초단체장...
만화 ‘뽀빠이’라고 하면 먼저시금치가 떠오르고, 시금치에는 철분이 많아 어린이 건강에 좋은 채소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금치에는 다른 채소보다 철분이 적게 들었다는 것에 깜작 놀라게 된다. 발터 크래머와 괴츠 트랭클러는 『상식의 오류 사전』에서 ‘뽀빠이가 철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통조림 시금치보다 차라리 그 깡통을 먹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비웃는다. 그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뽀빠이신화는 순전히 타이핑의 오타로 소수점자리가 한자리 위로 잘못 찍혀서 시금치의 철분 함유량이 10배로 불어나게 된 것이다. 눈 깜작할 사이에 ...
삶을 꾸려가면서 우리는 숱하게 찬성과 반대의 뜻을 표시해야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보통 “yes or no” 예스 아니면 노우로 말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의사를 용감하게 “노우”라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용맹한 자이고, 자기를 이기고, 타인으로부터 유혹에 이길 수 있는 자다. 예수는 무저항의 덕을 설했지만, “노우”라고 말할 때는 항상 감연히 “노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악마의 유혹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용감하게 “노우”라고 했고, 또 예루살렘의 경내에서 제물로 바칠 동물을 파는 상인에 대해 “노우”라고 했다. 우리들은 의...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가 지난 18일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변경과 여성 정치참여 확대 등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1주일가량 시한을 연장하기도 했다.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방선거 관련 선거구제 변경문제, 여성정치참여 확대방안, 광역의원 선거구조정 등이다. 한편 특위에서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정당공천제를 유지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 1인단독출마 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무투표당선제도를 도입하는 데에 잠정합의했다. 또 현행 선거법에서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50배이하로 하고 ...
인간의기원이나 우주에 관한 의문은 누구나 한번쯤 가질 수 있지만, 이 궁극적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결코 쉽지 않아 신불과 같은 초월자가 되거나, 현대과학의 완성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의 시초에 관하여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료가 없고 역사의 새벽에는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과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여러 가지 측면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더욱이 과학과 종교가 서로 만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하고 또 보완하는 현대에 있어서는 역사적 사실을 내포하는 신화나 전설 등도 역사파악에 필요함으로, 우리 선가선인들...
거창의 곳곳에서 벼 수매가 한창이다. 우리 민족에게 쌀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명이고 문화다.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것이 쌀이며, 밥을 중심으로 떡, 식혜, 술 등 쌀로 만든 식품은 아주 많다. 쌀의 풍년 농사로 인해 492만 톤에 이르는 생산량이 적정 수요량보다 많아 걱정이다. 근본적인 대책강구가 시급한 현실이 되었다. 생산조절, 소비촉진이나 간단하지 않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 불안한 국제 곡물시장 여건도 고려하면 쌀농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또한 농업 소득에 미치는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해야 한다. 수매가격의 ...
한 직장에서 20여 년간 종사했다. 그 당시회사일은 잘 풀려나가 매사 가 순조로웠다. 그래서 남모르는 월등한 능력이 있나 착각우월감을 가진 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은 굴지회사라는 막강한 힘(브랜드 brand 力)이 작용한 후광효과란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을 비로소 뉘우치게 됐다. 개인 사업을 하면서 내 사업이니까, 남의집 살 때 보다야 쾌조의 스타트로 능동적이고 이상적인 사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그런데 돈에 눈이 있어 장부상으로 남고, 실제로 손에 쥘 것이 없는 적자를 봐 마음한구석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변간론」 은 간신을 구별하여 가려내는 법을 이름인데, 그 중 「臥薪嘗膽(와신상담)」은 섶에 누워 쓸개를 맛본다는 말이나, 원수를 갚을 생각을 잠시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을 뜻한다. 기원전 475년, 월왕 구천은 10여년의 ‘와신상담’ 끝에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를 공격했다. 그로부터 장장 2년에 걸친 전투 끝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오나라대신 백비는 자신이 지난날 구천에게 베풀었던 은혜만 믿고 기분 좋게 입궁해서 구천에게 축하를 드렸다. 그러나 구천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자네는 오나라의 太帝태제인데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하겠는가? ...
지난달부터 운영중인 서초구의 OK민원센터가 이슈다. OK민원센터란 민원소방수제도다. 민원인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을 긴급 투입해 민원인들의 편리를 향상시키고 시간까지 단축시켜 민원들의 찬사가 이어지다보니 민원혁명이라고 한다. 각종 증명서 발급에 창구별 한명씩 배치하는 조수가 공익요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경력10~20년의 베테랑급 6급이 배치되었다. 민원실을 공무원들이 반기는 부서가 아니다. 악성 민원을 가지고 찾아와서 실랑이를 벌린 때면 공무원들의 애로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른 부서에서는 위세를 부리거나 큰 소리도 칠 수...
사랑이란, 기쁜 빛이 도는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의 성품 온화한 말투로 칭찬하고 감탄하면서 사랑을 꽃 피울 수 있다. 얼굴에 드러나지 않고 말로 나타나지 않는 사랑은 아마 피어나지 않은 꽃잎과 같은 것일 게다. “진실한 사랑은 육안으로 상대를 보지 않고 영혼으로 상대를 본다”고 했다. 눈으로 보고 사랑하는 사랑은 상대의 아름다움이 시들어 없어짐에 따라 쇠퇴하지만 영혼으로 사랑하는 사랑은 아름다움이 시들어도 쇠하지 않는다. 태양은 그저 빛나고 있다. 그 빛남에 의해 만물은 아름답게 빛난다. 태양은 아무런 대가도 구하지 않는...
향수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다. 좋은 냄새를 내기위해 만드는 화장품의 향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 오래 살아 복을 누리는 향수, 어떤 혜택을 받아 누리는 향수 등 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향수는 거창향교 중앙고 앞뜰인 蓮池연지에서 감동의 이팔청춘아름다움을 즐기고 음미하며 보냈던 추억어린 향교! 고풍스런 건축미와 수면위에 지천으로 뜬 연꽃잎의 어울림 멋진 연못의 享受향수를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연유로 묵실 연못이 메워졌는지에 대한 원인과 그 내력은 잘 모른다. 아마 새마을사업으로 국가재건을 한답시고 지금한창정부시책으로 실시하...
최근 거창군에서 위천수승대 내 군유지 1,980㎡ 의 매각 문제를 놓고 거창국제연극제측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군에서 수승대 내의 군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미술관 유치를 위해 매각의사를 밝히고 접근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그동안 위 땅을 매입하려고 전임 군수시절 군에 타진하였으나 수승대 관광지 종합개발추진이라는 군 시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매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군수가 바뀌고 수승대 관광지 정비사업의 추진계획이 변경되면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연극제와 유사성이 없는 미술관 유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