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세윤아, 너거 할매 머하노?   울 할매 디비 자는데예   식곤증이 도졌나? 대낮에 무신 잠을, 깨와 봐라   그라마 찌랄 할 낀데예…   자가 머라카노? 아이고, 어이 엄따   어무이, 와 카는기요?   어른 말 따라 하는 것 좀 봐라 큰 일이데이   내비두소 크마 괜찮을 끼요. 무신 말인지도 모르고 따라서 카는 구마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카는데 애비가 돼 갖고 설랑?   그라마 오짤끼요? 어른들이 말씨를 잘 쓰야지   차암~ 너도 얼척 엄따, 넌 어른 아이가?   포크레인 하는 친구 안 있소? 용도 말이라   그래 가가 와~   가~ 딸은 미스 킴 커피 좀 시키봐 그 카더라 카이   그거는 또 무신 말이고?   사무실에서 기사들 들락 거리미 미스 킴 커피 두 잔 그케 쌍께로 따라 하는 거 아잉기요?   아이고 내가 몬 산다   가~는 엄마가 캄보디아에서 왔다요   다문화가정인가 그거 아이가? 그라마 다 그카나?   가~ 엄마가 아직 우리말이 서툴러 가 아~를 사무실 델꼬 나온께네 따라 해서 안 그렇소   아이고 떡잎 때 잘 보살피야 될낀데 큰 일 이네   걱정마소 마, 요새 아들은 영리해 갖고 직통버스 타고 서울 갔다 친구랑 점심 묵고 오마 금방 서울 말 배우고 그라요   나는 핑생 서울을 올매나 들락거리도 서울 말 안 나오더라   그렁께 어무이, 우리는 다 한 물 가서 그렇고 요새 아들은 안 그렇다니께   내사 모르것다. 니가 알아서 해라   어무이, 다문화가정이라는 기 따로 있는기요?   그라마 따로 없나?   한 지붕 아래 살아도 문 탁 닫고 들어가 지 지굼 지 할 짓이나 하고 부모 자식간에도 문화가 다르이 일 인 일 문화 아인기요?   그기 무신 말이고?   세상이 달라지고 문화가 자꾸 바뀌고 하이 자슥들도 진화를 하고 어무이 자슥 키울 때 생각 하마 오산이오   야가 또 귀신 씻나락 까 묵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어무이 보소, 그런 말 짜구 써 쌍께 조막디만 한 꼬맹이들이 따라 안 하요?    허~~ 참,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카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