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을 선택 할 때 기준으로 집토끼, 산토끼 비유를 한다.

집토끼와 산토끼 중 어느 토끼가 더 중요할까. 아마도 산토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하지만 실제 행동에 있어서는 집토기보다는 산토끼를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본다.

집토끼를 돌보지 않고 산토끼를 쫓다보면 집토끼가 집을 나가 버리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런가 하면 집토끼를 잘 대해주면 집토끼가 산토끼를 데리고 와서 식구가 불어나기도 한다.

 공자는 오래 전에 내부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不失其親(불실기친)은 가까운 사람을 잃지 말라는 뜻이다. 리더십의 정곡을 찌르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불실기친의 개념은 오히려 디지털시대에 더욱 필요한 리더십 덕목이 되고 있다.

 가까운 사람을 잃지 말라는 不失其親의 철학은 지방자치, 디지털시대에 더욱 요청되는 리더십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공자는“가까운 사람을 잃지 말라”고 하면서“이런 리더를 주인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했다. 회사를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이 리더를 자꾸 떠나가면 빨리 함께 떠나라는 말이니 얼마나 무서운 뜻이 담겨 있는가. 오늘은 가까운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 번 헤아려 보자.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자신을 평가할지 조용히 不失其親에 대한 점수를 매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