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래프트를 물에 띄우기 전 한 시간 동안 래프트에 걸터앉는 법,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 법,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숙지하였다. 물에 빠졌을 때는 얼굴은 하늘을 보고 팔은 T자로 벌려 하류 쪽으로 발을 향한 채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안전하다는 팁 등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에도 유익하였다.
안전교육 및 준비체조, 장비착용 이후 본격적인 래프팅 코스는 두부소~용소~어천잠수교 까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구간이었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으며 물의 흐름 또한 잔잔해 유유히 패들을 저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나는 급류와 다이빙 코스도 있어 학생들에게 체험코스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였다. 그러나 몇 일간 내린 비로 불어난 강물은 학생들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 상대가 되어주었다. 학생들은 물살을 가르고 급류가 나타나면 그 위에 몸을 실었으며 물살이 잔잔해지면 함께 힘을 모아 노를 저었다. 래프트를 뒤집어 설치한 즉석 다이빙대에서 너나할 것 없이 멋진 다이빙 실력도 뽐내었다. 결국 낙오자 없이 모두가 마지막까지 힘을 합쳐 도착지점에 이르렀다.
래프팅은 경쟁이 아닌, 협동의 레포츠이다. 나 혼자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래프팅 체험을 통해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희생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