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등록  날씨정보  교차로
     
  2025년 5월 9일 금요일       기획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 생활 | 건강 | 지역종합 | 사설ㆍ오피니언 | 시사만평 | 자유게시판   

  

ID:
PW:
  
회원가입  
아이디/패스워드
배신자는 죄인의 기생충이다. - 사르트르 -
세계는 아름다운 것으로 꽉 차 있다. 그것이 보이는 사람, 눈 뿐만 아니라 지혜로 그것이 보이는 사람은 실로 적다. - 로댕 -
웃음은 인류에게만 허용된 것이며, 이성이 지닌 특권의 하나이다. - 레이 헌트 -

 

 

'(붓가는 대로) 청라언덕'
[2023-09-07]

 

여행의 달인은 아니지만 소시 적 엔 Jeep무괴차를 타곤 전국구라 할 정도의 자칭마당발이라 할 정도로 쏘다녔다. 그래서 구 길이라면 내비가 없어도 어디건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의 편력이다. 한데 오래 쉬는 동안 세상의 발전상이 놀랍고 새 길이 많이 생겨선 복잡하기가 상상을 초월해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예전엔 느리지만 정겨운 인심 사람냄새가 풍겼다. 어릴 적 무지개를 잡으러 뛰듯 신작로길 흙먼지를 벗어나려고 기를 쓰며 더 달리곤 하던 촌티 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중국역병이 수그러든 지금 그 여세로 대만 여행을 필두로 근거리대구 김광석 거리를 가봤다. 짧고 굵은 생을 기리어 방촌시장 주변의 그의 이름이 걸린 문화거리는 코로나가 주춤해선지 처음엔 을 씨 년 하던 거와 완연히 다른 상권의 활성화가 눈에 뛰었다. 대구 시 관광투어 버스를 타려다가 코로나 로 인해 놓치어 재개하면 꼭 타고서 명소를 찜하러 갈 참이다.
나는 늘그막에 취미로 드럼을 배우러 구 MBC사거리에 가면서 젊은 인재가 요절한 그 거리를 지나칠 적마다 천재는 명이 짧다지만 무슨 사연이 있길 래! 성급하다 싶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간혹 먹자골목에서 혼 술을 한다.
어젠 ‘발길 닫는 대로’ 대구청라 언덕과 서문시장에 가는 지상철 속에서 신기함을 보았다. 학생 티의 예쁜 처자가 백에서 면도기처럼 생긴 금속집게를 꺼내 눈 위에 대곤 몇 번 눌렀다 놓았다한즉 금방 눈두덩에 선명한 쌍 꺼풀이 생기는 불가사의한 광경에 적이 놀랐다. 돌아와서 그 눈 집게를 PC에서 검색하다가 비슷한 도구로 얼굴을 문지르는 모델을 보니 까 눈 밑 반달이 없어지고 목가 주름도 펴진다는 달콤한 유혹의 광고를 눈여겨봤다. 이제 얼굴에 칼 대는 미용수술을 안 해도 미용주걱으로 문질러 간단하게 얼굴 주름이 펴진다면 성형전문의들 죽는다, 라는 소리 날 까봐 공연한 걱정이다. 약간의 효과라도 있다면 나도 솔직히 문질러 볼까하는 충동이 일었다. 그러니 여인들이야 오죽하랴 싶다.
청라언덕의 유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의료선교사 박물관 쪽의 옛 서구 풍 가옥의 아름답고 푸른 담쟁이 넝쿨이 즐비한 언덕을 명명한 것 이라 했다. 나는 청라라는 지명의 유래가 담쟁이 넝쿨인 것을 몰랐었다.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의 가곡 사우思友일명 ‘동무생각’을 농부합창단지휘자에게 들어 비로소 알게 됐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필적에
나는 흰 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라는 주옥같은 4절의 노랫말이 너무 좋다. 중학교음악시간에 가르치어 누구나 다 아는 아리랑 같이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언덕아래 어느 주점에서 대구지역 술 참 소주를 마시면서 어느 주객의 광기어린 말을 엿 들은 즉 “북한의 김정은 은 젊은이가 억지로 어른행세를 하자니까, 얼마나 힘이 들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기보고 “로마교황청 교황자리나, 미국대통령자리를 내어준다고 해도 사양하겠단다. 자기는 김정은 자리를 탐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 땅 몽땅 다가 김정은 의 것이고, 여자들 또한 모조리 다가 김정은 의 사유물과 같아 자기는 김정은을 하겠다고 억지춘양 부리는 호기가 멋지다. 예술가 타입의 외모로 봐 가방끈이 긴 까 시든 개그 같은 말투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고 고우영 삼국지만화 같은 픽션의 객기가 실치 않음은 어쩜 나와 같은 글쟁이가 아니고선 새가 디 비 씨 날아가는 삐딱한 말투를 쓰지 않는다.
벽에 휘갈긴 낙서 엔 청춘 남녀의 사랑의 고백이 앙금에 절어있다.

「얼굴 하나야
두 손으로 포옥
거릴 순 있지만
보고 싶은 맘
호수만 하니
두 눈 감을 수밖에…」 란 ‘내가만일’ 이란 노랫말처럼 아리송한 벽에 휘갈긴 낙서가 눈에 들었다.
“머리에 새긴 것은 쉽게 사라지지만 가슴에 새긴 것은 오래 간다.
무언가 울림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시성릴케의 말처럼 여행도
눈으로 보고선 가슴으로 삭여야 그 잔영이 오래 각인이 될 것 같다.

 

 

   
 

 

참 여 자 내     용 점    수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20  포토뉴스>>> ‘봄나물의 제왕‘ 두릅 땁니다   거창시사뉴스 2025-04-18
19  앗! 나의 실수.....   거창시사뉴스 2020-03-18
18  거창군, 터미널에 공무원 배치 ‘코로나19 유입 차단’ 총력   거창시사뉴스 2020-02-20
17  면역력에 좋은 거창 고로쇠 수액 드세요   거창시사뉴스 2020-02-13
16  축구 꿈나무들의 전지훈련   거창시사뉴스 2020-01-16
15  거창군 포토뉴스   거창시사뉴스 2019-12-05
14  다가오는 입추 익어가는 벼   거창시사뉴스 2018-08-02
13  결구 작업하는 고랭지 배추밭   거창시사뉴스 2018-07-05
12  거창, 단무지용 무 수확   거창시사뉴스 2017-11-02
11  거창몰   거창시사뉴스 2017-09-14

 

 

포토뉴스
 
주식회사 만우건설, (재)거창군
제286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개회
표주숙 의원, 최근 산불 교훈삼
거창군, 인도 승강기 기업과 수
남상면 오계초등학교 22회 동창
 
 

 
 
   

  

 

거창시사뉴스     경서교차로

(명칭)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남 아00136 (등록연월일) 2011.4.4
(제호) 거창시사뉴스 (발행인.편집인) 이안나 (전화번호) 055-945-1809 (교차로) 055-942-6613 (팩스) 055-943-0406
(발행소) 50133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로 97 2층 / (이메일) kyochkim@naver.com
(발행연월일) 2013.7.19 (청소는보호책임자) 이안나
Copyright ⓒ 2004  거창시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