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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아랫사람에게 언행을 정중히'
[2018-06-21]

 

나의 직장시절의 상사는 사원들에게 거의가 해라를 하지 않고 깍듯이 존대를 하니까 수평동료 간 높임말로 대화를 하여 분위기가 좋았다. 나는 퇴직 후에도 몸에 밴 그 버릇이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부서에 잔심부름하던 사환학생에게 조차 사원들이 야자하며 함부로 대하질 않았다.
현대는 선진 기업경영기법인 사업본부장 제를 채택시행 하여 각 본부장이 사장이다. 한번은 관리본부사장님과 등정을 한 적이 있는데 사장님은 하위직사원인 내게도 깍듯한 존대 말을 하시니까 한층 더 어렵고 존경심이 우러날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어떤 연유로 직위가 오르거나 하면 갑자기 틔곤 안하던 거친 본색을 드러내는 그런 타입type도 있기 마련이다. 조직이 크면 벼라 별 유형의 사람이 다 있기에 반감을 사선 신망을 잃는 투미한 경우도 드물게 보게 된다.
회사 규모가 작던 시기엔 사주사장 사모님이 사원들 점심식사메뉴선정을 해 한 주의 식단표엔 매일 바뀌는 요리메뉴를 알 수 가 있었다. 집 밥보다 더 질 좋은 최고의 성찬은 아닐 지라도 한 끼니 점심으론 손색이 없어 만족들 했다. 그래서 보통손님들은 외식을 하기보다 회사 밥을 더 선호할 정도다. 회사 주변엔 소문이 확 퍼져서 현대 점심한번 먹게 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좌석도 특별히 간부식당이 따로 없고 알아서 높은 사람이 않는 좌석과 떨어져 않는 정도로 일찍부터 그런 면 에선 밖에서는 생각조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방적이었다. 아마 해외에서 배워온 기법이거니 여겼다.
퇴직 후 낙향해서보니까 거창의 선후배간 선배를 대하는 언행예절이 군대의 기율보다도 더한 것이 불문율 화 된 것 같았다. 어릴 적 10살까지는 반말로 트고, 혼인예식을 치르지 못한 노총각에겐 반말을 하여 어른 취급을 안 해주었다. 죽어도 몽달귀(총각이 죽어서 된 귀신)라 해서 애장 터(아이들의 시체를 묻는 자리)에 거적에 말아 지게로 져다가 묻곤 돌무더기로 덮는 묘지였다. 요즈음 애완동물 개죽음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 이는 아마 유교儒敎의 폐단이지 싶다. 그런 풍습아래서 성장한 나로선 입을 열기조차 혼란스러워 처신하기가 어려웠다. 하여 선후배를 막론하고 직장시절 늘 하던 대로 존댓말을 쓰고 있다. 다소간 불편해 하는 이도 없진 않으나 나좋은 대로 존칭어를 쓰니까 나는 편하다. 높여주어 뺨맞을 일은 없을 터인 즉 말이다.
또 거창엔 갑계甲契가 유난히 많은 것이 특징 같아 보였다. 갑계란 같은 해 태어나서 나이가 같은 사람끼리 친목도모 혹은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조직한 계가 동갑계인바 예(癸未生 同甲契)의 준말이다. 계원 간에 아무리 나이가 같기로서니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갑계 동갑내기일망정 공적인 자리에선 해라를 해선 안 된다고 여긴다. 서로 존칭어를 쓰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하여 쓰는 전례인 것이다. 후배가 모한 기관장과의 전화하면서 상스럽게 야자 하는 막말을 쓰기에 그러면 안 된다고 알려주었더니 갑계원이라서 괜찮다고 하여 거듭 일러줬지만 말귀가 통하질 않았다. 이 후배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나이가 같으니까 반말을 해도 무방하다고 여기는 것 같아 입을 다문 적이 있는 갑계에 대한 사소한 폐해의 예를 지적하는 바다.
흔히들 옷매무세가 단정하고 몸가짐이 점잖고 교양이 있으며 예의바른 남자를 신사라 하니까 紳士다워서 손해볼일 없잖은가 싶다. 이러하듯 일상이 복잡다단한 오늘날 짜증스러운 생활에 부드러운 언행을 쓸 때 언어순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널리 알림이다.
-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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