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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수박예찬'
[2019-06-27]

 

오 창 성
전 마산중앙초등학교 교장

이제 수박철도 계절의 순환에 따라 슬슬 다가오고 있다. 어릴 적 수박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보면 수박을 한 덩이 사오면 온 식구가 둘러앉아 수박화채라는 것을 해 먹었다. 수박을 숟가락으로 다 파내어서 커다란 그릇에 넣고 사카린이나 설탕, 사이다 같은 것을 섞어서 먹었다. 온 식구가 함께 둘러앉아서 먹는 맛이야 그 어디에다 비길 것인가. 나는 수박을 워낙 좋아하여 수박 속을 다 파냈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남아 있는 곳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내어 그 두께가 종잇장처럼 (2-3mm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얇아질 때까지 숟가락으로 긁어 먹었던 추억이 아련히 피어오른다. 당시에는 가난하건 아니건 모두가 수박껍질까지 모두가 다 박박 긁어먹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그 하얀 부분을 따로 썰어서 된장을 끓여 먹거나 별도의 나물을 해서 먹었다. 나는 수박에 대한 의리를 생각하면 요즘 사람들이 수박을 먹고 그 두께가 종잇장은 제쳐두고라도 4-5cm가 되는가 하면 엷어진 붉은 부분조차도 남겨서 내 버리는 그런 일을 도저히 할 수 없다. 한여름의 수박쓰레기도 그리 만만치 않은 공해물질이다. 썩는 냄새는 물론이며 냄새와 초파리가 생기는 일로 더러워짐은 물론 음식쓰레기의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는 수박을 먹을 때 좀 별나게 먹기도 하지만 나만의 수박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내가 이래도 수박박사입니다”라는 말로 수박을 먹는다. 나는 수박을 배꼽부터 먹는다. 생명줄(꼭지)이 있는 곳을 마지막에 먹는 것이다. 어느 것이 가장 오래 갈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박을 위에서부터 살을 떠 내면서 수박껍질을 약3mm 정도로 깍아내어 그 껍질은 뒤집어서 접시에 깔아 놓는다. 그리고 수박을 그 접시에 담아서 먹는다. 접시나 쟁반이 깨끗하지 못할 때 안성맞춤 이고 다 먹은 후에 남은 껍질은 화단에 버려도 햇볕에 화상을 입어 열이 화끈화끈하게 날 때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으로 마사지를 하면 엷은 화상 정도는 금방 사그라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수박은 하얀 부분이 열을 식히는데 좋은 부분인가 아니면 빨간 부분이 유익한 부분인가? 그야 물론 열을 식히는 부분은 하얀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어느 곳을 더 유익한 부분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박의 하얀 부분이 화상의 열을 식히는 데는 빨간 속살보다 나은 것임에 틀림없다. 다음은 씨앗 또한 일일이 다 먹는다. 씨앗을 만드는 생물은 모든 힘을 씨앗을 만드는데 소비한다. 과육은 씨앗을 보호하고 나중에 씨앗의 거름을 만들기 위하여 과육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씨앗을 홀대하여서는 안 될 일이다. 수박의 씨앗에는 무슨 성분이 있는가? 어린 시절에는 수박을 쫙 갈라놓으면 까만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수박의 과육도 씨 없는 수박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여름 한 철 수박씨를 모으면 한 바가지 그득하였다. 그것을 씻어서 솥에 볶으면 껍질이 톡톡 튀면서 갈라진다. 이것을 진한 소주에 담갔다가 석 달이 지난 다음에 식전에 조금씩 복용을 하면 골다공증, 신경통 등에 특효약 이라고 하여 먹는 것을 본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류상채의 약이 되는 술 이야기에도 나오는 이야기로 수박씨앗이 귀중한 약재로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 수박은 씨가 없다. 유전자 조작을 하여서 그렇게 만든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수박인가. 필자가 중학교 시절에 우장춘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만든 대단한 과학자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수박에 대해서만은 실패작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씨 없는 계란은 무정란이고 씨 있는 계란은 유정란 이란다. 수박이라고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생명이 없는 수박은 씨가 없는 수박일 것이고 생명이 있는 수박은 씨가 여물고 많은 것이다. 필자야 나이 칠순이 넘었으니 상관없겠으나 우리의 젊은이들은 이 수박을 먹으면 그걸 닮아서 씨가 없는 사람(정자나 난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될지 어떻게 장담하는가? 아직 판명이 되지 않았으니 모를 일이나 요즘 젊은이들이 정자수가 자꾸만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무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책을 저술한 인체공학박사 정동명(원광대학교 교수)씨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물어보았다. 그분의 말씀이 나의 자식에게는 그런 것을 먹이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다. 내년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수박 농가에서는 씨 없는 수박을 만들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 소비자는 씨 있는 수박을 찾아 사 먹자. 그리고 씨 채로 다 먹자, 수박의 하얀 부분도 다 먹자. 어린 시절 종이 장처럼 얇게 긁어 먹던 수박, 그 수박에 대한 의리(義理)를 생각한다면 빨간 부분을 뻘겋게 남겨서 버리는 그런 일은 하지 말자. 수박농사를 짖는 분들에게 부탁을 하나 해 본다면 제발 씨 있는 수박 그중에서도 씨가 많은 수박을 먹고 싶다. 새까맣게 총총 박힌 씨앗이 들어 있는 수박이 정말 제 맛 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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