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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밥상머리 가르침'
[2019-11-21]

 

밥 먹을 때 식탁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한 어원은 《삼국사기》잡지관조에 궤机의 반盤을 다스리는 궤개전机槪典 궤반국机盤局이라는국가부서를 둔 것으로 보아 백성의 무사안녕이 곧 나라의 根幹이자 책무로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어르신들 어릴 적엔 밥상머리 가르침을 지켰다. 음식을 먹으면서 주의해야 될 식사食事예절은 대강 이러했다. 가부장제의 가정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겸상이나 독상을 제외한 대식구가 두리반인 큰 둥근 밥상에 둘러앉아서 밥을 먹었다. 한 끼니 밥을 챙기는 데도 얼핏 들어나지 않는 행동의 본보기가 있었다.
밥상머리에서는 어른이 따뜻한 아랫목에 앉는다. 손위어른보다 먼저 수저를 들지 않는다.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별미에 수저가 먼저 가서는 안 된다. 덜어서 줄때까지 참는다. 로 그 교육은 엄했다. 또 쩝쩝 소리를 내서도 안 되고, 음식을 함부로 손가락으로 집어서도 안 되며, 국물을 후루루 소리 내서 마셔서도 안 되고, 더구나 재채기나 코를 풀 때는 나가서 풀어야 한다. 이렇게 밥 먹는 겉모습만 봐도 상반常班의 계층분류가 될 정도로 밥상머리 예절교육이 중요했음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매사 원인 없는 결과 없기에 요즘 핵가족시대에 무슨 케케묵은 잠꼬대냐 하겠지만,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기에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바른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단체나들이외식을 할 때 특히 젊은 층 여인들이 앉자마자 반찬을 더 청하는 식탐이 언짢아 보였고 반드시고칠 점이기에 집고 넘어 가련다. 남은 잔반을 혹여 재사용하면 내침이 섞인 음식을 타인이 먹는다는 위생문제가 아찔해서다.
전후 일본에서는 경제가 매우 어려워 식사량까지 줄이던 습성이 지금까지 이어져 반찬을 금싸라기 인양 아낀다. 우리입장에서는 소식이 짜증 나고 너무 적게 주어 심하다싶기도 했다. 그래도 그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전지 원수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일본이지만 음식을 아끼는 문화에 대해선 배워야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주석에선 얄궂게도 상대host의 형편을 무시한 채 자기가 낼 것처럼 과한주문을 하곤 셈할 땐 숨는 비신사적 허세에 망연자실 한 일은 당해봐야 안다.
어글리코리안ugly korean, oh, no!! 의 몰상식한 행동이 특히 밥상머리에서 많이 일어난다. 자기입맛에 안 맞는다는 둥 타국에서 한식을 낼 땐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에 난리법석을 떠는 이들이 있어 못내 아쉬웠다.
이제 우리는 국 격이 높아짐에 따라 자기 품격을 높여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래서 자기품위나 품격은 스스로가 지켜야지 남이 만들어 줄 수가 없다. 특히 공중도덕이나 좁은 비행기 안에서의 질서는 승무원의 안내에 잘 따라주는 것 또한 품격이다.
차 마실 땐 다도茶道 가있고, 술을 마시는 데도 주도酒道가 있다. 요즘 서양술포도주wine종류가 수백 가지로 생소하다. 주류도매상에 프랑스와인만 185종이나 들어와 있어 선별이 어렵고 마시는 법도 예사롭지 않다. 따르는 순서는 여성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상대가 따를 때 잔 밑 밭침을 두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서 받고, 와인그라스가 얇아서 부 디 치면 잔이 깨지니까 건배는 잔을 들고 눈인사를 하면 된다. 한 모금씩 음미하면 되고, 원 샷으로 들이키는 것은 주도에 벗어난다. 잔을 입에 대기 전에 가슴 안쪽으로 서서히 원을 그리듯 세 번쯤 돌리고서 마시면 된다. 잘 모를 땐 소믈리에웨이터 에게 주문한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물어보면 친절히 추천해준다. 밥상머리 예절을 잘 지키어 무뢰배가 되지 않아야 함이다. 이로써 세상사 상하질서上下秩序가 어느 서책이나 법 규범제도보다 먼저 각기 제집의 밥상머리가르침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한번쯤 새겨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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