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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닫는 대로)색 안경 넘어 로 본 제주 '
[2019-12-30]

 

나는 다한증으로 평소 땀을 많이 흘리기에 안경 쓰기를 지극히 꺼리었다. 소 시적 스키장에서 고글을 벗고 타다가 갑자기 햇빛의 반사에 동공이 타는 것 같은 설 맹 증을 경험했다. 찰나에 눈이 보이지 않아서 봉사가 되나 했는데 다행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때 색안경을 그저 멋으로 쓰지 않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요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평소 흐리고 비오는 날과 실내에서도 색안경을 끼고들 있어 유행인가 싶어 알아본즉 안과 적 처방으로 황반 병이라고 해서 햇볕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자칫 부주의하면 실명에 직결하는 무서운 병의 예방이 오로지 썬 그라스 착용이라는 것을 알았다.
제주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 차창 밖을 시름없이 색안경 넘어 바다에 떠있는 테이블 모양 섬이 모슬포우도인가 착각했다. 차는 주상절리로 이름난 서귀포 쇠소깍을 향하고 있었다.
여기서 두 번째 색안경의 좋은 점을 보았다. 녹색 안경 넘 어로 눈에 비친 잔잔한 보라 빛 바다맥문동 군락지를 연상하리만큼 현란하다. 그 빛깔의 가시수평선이 순간 분홍색보라색으로 교차하는 빛의 조화 그 파노라마의 연속이 야 말로 무지개색깔보다 더 화려한감동의 서귀포겨울바다색안경굴절의 변화를 맛본 순간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세계에서 바다가 아름답기로 손꼽는 마다가스카르 옆 세이셀의 바다가 여기에 비견될까, 지중해 기슭 휴양지 프로방스의 야생화 허브 라벤더군락지가 그리도 아름다운 색체일까, 칠레아카타마사막 까마득한 지평선저녁노을이 그렇게 곱게 물들일까? 에 견주기가 어려울 것 같은 제주겨울 풍경에 어울리는 어휘글귀의 표현이 어렵다. 하여 해외여행객이 제주의 자연절경에 반해 그 자리에 제자리박지기로 주저 않는 이들의 심사로 비유하면 어떨까 싶다.
나는 바다 산책길 벤치에 시름없이 앉아 햇볕을 쬐며 건너 테이블 섬 장관을 바라볼 즈음 서양배낭여행객 청춘 남녀가 눈앞에 나타나 옷을 훌훌 벗어서 순간 멈칫 민망하였다. 그런 일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선 가히 충격이었다. 피부색이 희디희다 못해 피부에 곰팡이가 핀다는 영국인쯤으로 여기면 될까, 훤 칠 한 비키니 차림의 한 쌍을 눈앞에서 침을 삼키며 바라볼 수 있는 것으로 족하다 여겨 카메라를 들이 대지 않았다. 햇볕이 지천으로 따가 워 볕이 별로인 우리와 햇볕이 좋아서 일광욕을 위해 서둘러 옷을 벗어던지는 서양인과의 인식의 차이가 이런 것인가 싶기도 하여 놀라움에 만감이 교차했다.
말하자면 제주는 조선역사의 고루한 시대상을 남긴 추사김정희의 유배지다. 추사가 서울 살 때 중국에 사신으로 갔던 이가 선물 한 수선화한 촉을 애지중지 키워 감상했더란다. 한데 귀양살이 제주엔 탱자나무울타리 틈새며, 길섶들판에 지천이라 발에 발 피어 가축먹이로 뜯어 들 간 다. 그래서 없어 봐야 귀중함을 알 수 있더라는 추사의 소회이다.
더하여 유배지 제주의 겨울 풍경인 세한도歲寒圖의 헛간 옆 앙상한 가지의 나무 세 그루와 간격을 두고 두 그루 텅 비다 시피 간략한 구도構圖다, 세파世波의 모진 풍랑! 추사의 시린 가슴 고뇌가 들어나는 그림이다. 초의선사가 구중구포녹차를 만들어 추사거적 구멍 난 초막에 넣어 위리안치를 달래었다.
나또한 조 껍데기 탁주라도 한 사발 들이켜야 메마른 감정이 추 슬어 질려나! 그 시절 제주의 황량한 바닷가를 그리며 추사된 심정으로 거닐 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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