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등록  날씨정보  교차로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기획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 생활 | 건강 | 지역종합 | 사설ㆍ오피니언 | 시사만평 | 자유게시판   

  

오늘 방문자 : 757명
어제 방문자 : 3,010명
Total : 26,046,647명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패스워드
갖지 않은 것을 애태우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다. - 에픽테토스 -
웃음은 인류에게만 허용된 것이며, 이성이 지닌 특권의 하나이다. - 레이 헌트 -
약속은 태산처럼 해 놓고 실천은 두더지 둔덕 만큼 한다. - C.H.스퍼전 -

 

 

'(편집국 소리)인정(人情)'
[2020-01-09]

 

아래 글은 장편소설 대지(大地)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벅(Pearl S. Buck 1892~1973) 여사가 1960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어느 날 경주(慶州)를 방문 중 그녀가 목격한 광경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질 무렵 지게에 볏단을 진채 소달구지에 볏단을 싣고 가던 농부를 보았다. 펄벅은 지게 짐을 소달구지에 실어 버리면 힘들지 않고 소달구지에 타고가면 더욱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농부에게 물었다. “왜 소달구지를 타지 않고 힘들게 걸어갑니까?” 농부가 말했다. “에이!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도 하루 종일 일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일했는데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당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펄벅은 고국으로 돌아간 뒤 세상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기록 했다고 전한다. 서양의 농부라면 누구나 당연하게 소달구지 위에 짐을 싣고, 자신도 올라타 편하게 집으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농부는 소의 짐을 덜어주려고 자신의 지게에 볏단을 한 짐 지고 소와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보며 “짜릿한 마음의 전율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늦가을 감이 달려있는 감나무를 보고는 “따기 힘들어 그냥 남긴 건가요?” 라고 물었다. 겨울새들을 위해 남겨둔 “까치밥” 이라는 설명에 펄벅 여사는 감동했다. “내가 한국에서 가 본 어느 유적지나 왕릉보다도 이 감동의 현장을 목격한 하나만 으로도 나는 한국에 오기를 잘했다고 자신 한다”고 기록했다. 감이나 대추를 따면서도 ‘까치밥’은 남겨두는 마음, 기르는 소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 작은 배려를 몸으로 실천하는 곳이 우리나라였다. 우리 선조들은 모든 자연과 사람에게 인정(人情)이 넘치는 다정(多情)한 민족이었다. 헌데,
얼마 전 국회에선 선거법,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공수처)라는 것이 참 국민들에게 어지럽고 시끄러웠다. 국회법의 교섭단체도 아닌 4+1이라는 여당인지 야당인지도 알 수 없는 자칭 ‘교섭단체’를 만들어 선거법을 해치우고, 이제 까지 고위공직자는 법이 없어 범죄수사를 못했단 말인지, 전임대통령은 고위 공직자가 아니라서 감옥을 보낸 건지, 검찰개혁은? 검찰총장도 공수처장도 대통령이 임명해서 두 자리 모두 대통령이 마음에 든 사람이어야 하는데, 한쪽은 개혁대상이 되고, 한쪽은 개혁의 주체라?
1995년 어느 기업인이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정치에는 지게도 없고, 까치밥도 없는 것인가. 펄벅 여사가 요즘 다시 한국을 찾았다면 어떤 생각을 갖고 돌아갈지 궁금하다.

 

 

   
 

 

참 여 자 내     용 점    수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오피니언'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1750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거창시사뉴스 2024-04-25
1749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8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봄을 보다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7 (붓가는 대로) 과유불급   거창시사뉴스 2024-03-28
1746 한마디 414   거창시사뉴스 2024-03-14
1745 (붓가는 대로) 노상선거운동 절인사   거창시사뉴스 2024-01-18
1744 (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거창시사뉴스 2023-12-21
1743 (붓가는 대로)항일역사유적을 찾아서   거창시사뉴스 2023-11-23
1742 (붓가는 대로)예술가 폼   거창시사뉴스 2023-11-09
1741 (붓가는 대로)80세의 벽   거창시사뉴스 2023-10-27

 

 

포토뉴스
 
'거창관광 실무협의체' 발대식,
(사설)“화장장 건립” 시대적 요
위천면 주민자치회, 2024년 봄맞
나들가게 42
거창군, 스마트 농업의 미래를
 
 
(붓가는 대로) 예술가 폼
(편집국 소리)유단취장(有短取長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지난 22년 12월 22일에 제2대 거창군체육회 회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가 끝나고 제2대 거창군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신영균회장은 체육학과 교수 출신답게 앞선 행...

 
(웃음)

웃음전도사 김종철...

 
   

  

 

거창시사뉴스     경서교차로

(명칭)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남 아00136 (등록연월일) 2011.4.4
(제호) 거창시사뉴스 (발행인.편집인) 이안나 (전화번호) 055-945-1809 (교차로) 055-942-6613 (팩스) 055-943-0406
(발행소) 50133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로 97 2층 / (이메일) kyochkim@naver.com
(발행연월일) 2013.7.19 (청소는보호책임자) 이안나
Copyright ⓒ 2004  거창시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