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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동네한바퀴'
[2020-01-16]

 

어느 공중파방송에서 동네한바퀴 라는 프로가 볼만했다. 스님 역에다가 관심법으로 인기를 얻은 탤런트 김영철이 전국골목길을 누비는 일상애환스케치를 보노라니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주변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깊이가 피부에 와 닿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마치연속극 이라 하겠다. 년 전에 종로3가에서 구두 닦기에게 길을 물은즉 목 고개를 치켜들어 방향을 가리키어, 내친김에 신을 닦으면서 왜 그렇게 무성의하게 아리 켜 주느냐고 나무랬다. 손님! 이신 닦을 동안만 지켜봐 주세요, 라고 말했다. 목만 쳐들어 방향을 알려줘도 목 디스크가 도질 정도란다. 일일이 다 대답을 해 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님들이 신 많이 닦는 반사이익도 있지만, 반대로 말대꾸를 이삼천 명의 길손에게 일일이 해줄 수 없는 애로를 일러주었다.
남대문시장회현동주변의 싸고 질 좋은 먹거리며 그이가 가는대로 눈을 돌리자니 볼거리 들을 거리가 만화경이 따로 없구나 싶다.
왜 상권이 대로변은 죽어도 6.25의 흔적이 남았을 것 같은 대로변을 비낀 허름하지만 복잡한 골목길엔 그나마 상권이 살아 숨 신 다는 것을 도시계획 입안자 들이 알고 있을까? 세계적으로 어느 도시이건 상권은 골목길을 끼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해외연수하면서 해당공무원들이 눈여겨 보고와선 벤 치 마킹 하자는 것이다. 골목길이끼인 번화가를 보고만 와도 족하니까 굳이 긴말이 필요치 않다.
할 말은 종로 구두 닦기에 이어회현동 시장 골목 안 두 평 남짓한 구멍가게에 『길 찾아주는 집』이라는 간판을 내 걸은 할머니의 사연이다. 무료로 길을 찾아 준단다. 여기서도 “하도 길을 물어서 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평생 동안 느끼어 깨친 나머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장사를 접고는 무료로 길 찾아주는 일로 나섰단다.” 왼 종일 길 찾아주는 일을 전업으로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 노년을 즐기면서 실천하고 있는 거짓말 같은 할머니가 벌인 일이 멋지고 감동적인 그 찰나의 한 장면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나또한 평생을 걸고 그와 같은 음지에서 할일을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이란 말이 있다.
닭 무리 가운데서 한 마리의 학이란 뜻이다. 여러 평범平凡 한 많은 사람 가운데 있는 뛰어난 인물을 이르는 《진서晉書》에 나오는 말이다.
요즘 정가에서 같은 장관이었고 다 같은 장관일까? 조 무슨 장관과 추 X 장관의 비유다. 아무리 정의가 앞선다 할지라도 정치판대기에서 더구나 국제정세가 심히 어지러운 시기에 국민을 편 가르는 가자뉴스양산을 막아야 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통치권에 도전하는 것 같은 갈등의 인상을 받게 해선 안 된다.
예전엔 싸움에도 수식어가 따랐다. 아마 판의 크기에 따라서 소위동네 조무래기냐 조폭이냐의 차이일거다. 그 판세에 따라 ‘신사적’이란 단어가 붙었다. 예컨대 막 쌈과 무술을 익힌 사람의 차이 이지 싶다. 이 낭만적 체계가 무너진 것은 삼정 룸살롱 칼부림과 5.18 광주총질 이후엔 모든 것이 군부로 통했다. 으스대면 삼청교육대 깜이니까…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보는 삶에 부대끼어 말로서 길 안내조차 할 수가 없어서 턱으로 나마 아르 켜 준 고마운 그이의 튼 손을 덥석 잡았다. 평생 길안내를 해 주고 싶어도 푼돈을 벌이에 바빠서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미안함이 죄밑이 되어선 길 찾아주는 집이란 간판을 아예 내 걸고 죽는 날 까지 그 길에 매진한다는 그 할머니가 그립다.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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