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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소리)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2020-02-07]

 

중국에 진시황 시절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아 대 역사를 시작 했을 때이다.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 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 장에 징용을 당하고 말았다.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 있었지만 부역 장에 한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아내는 아직 아이도 없는 터라 혼자서 살고 있었다. 남편을 부역 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외딴집에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들었다. “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 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 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지라 여인네가 혼자살기 때문에 과객을 받을 수 가 없다고 거절 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었다. “보아하니 이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있는듯한데 사연이 있나요?” 여인 은 숨길 것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가게 된 그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다. 밤이 깊어지자 사내는 노골적으로 수작을 걸었고,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소? 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우리는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 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삽시다.” 사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깊은 야밤에 인적도 없는 외딴집에서 여인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 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 줄 테니 말해 보라고 했다. 남편에게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간의 정의(情誼)가 있는데 부역 장에 가서 언제 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 따라 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 테니 날이 밝는 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주시고 증표로 글 한 장만 받아오십시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주는 심정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선다고 해도 마음이 좀 홀가분해 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 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 주신다면 당신 뜻대로 하겠습니다.”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게 웬 떡이냐’하는 심정으로 덤벼들었고 자신의 욕정을 채운 뒤 골아 떨어졌다. 사내는 아침이 되어 잠에서 깨었다. 젊고 예쁜 여자의 고운 얼굴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니 잠 끝에 보아도 양귀비와 같았다.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다는 황홀감에 빠져서 간밤의 피로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 어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길 떠날 차비를 한다.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속의 새 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괴나리봇짐에 넣었다.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 마치고 와서 평생을 해로(偕老)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걸어 부역 장에 도착했다. 사내는 감독하는 관리에게 면회를 신청했다. 옷을 갈아입히고 글 한 장을 받아가야 한다는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옷을 갈아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그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옷을 갈아입을 동안 잠시 교대를 해 줘야 한다는 말을 한다.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관리가 시킨 대로 말하고 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주면서 “옷 갈아입고 편지 한 장 써서 빨리 돌아오시오” 말을 마친 사내는 별 생각 없이 작업장으로 들어갔다. 남편은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 속에서 편지가 떨어졌다. “당신의 아내 해옥 입니다. 당신을 공사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연유로 외간남자와 하룻밤 같이 자게 된 것을 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려거든 그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 안으로 도로 들어가십시오.” 자신을 부역에서 빼내주기 위해서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하니 그 일을 용서하고 아내와 오순도순 사는 것이 낫지, 어느 바보가 평생 못나올지도 모르는 만리장성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서 교대를 해 주겠는가? 남편은 옷을 갈아입고 그길로 아내에게 달려와서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그 만리장성 공사현장에는 언제부터인가 “하룻밤을 자고서 만리장성을 쌓는구나.” 라고 중얼거리는 실성한 사람이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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