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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괴질과 풍습의 변화'
[2020-07-10]

 

풍속은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 따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익혀진 행동방식이다. 이런 풍속과 습관을 아울러 풍습이라 한다.
괴질은 콜레라나 코로나19 같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전염병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괴병이라거나 기질substrate이라고 한다.
아마 중국이 무기화하려한 세균을 시험 삼아 퍼뜨렸을 것 같은 그 여파가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대책이 속수무책 엉기고 꼬여선 삶의 질서가 뒤죽박죽 곤두박질 쳤다. 나의 경우 원행을 피해, 집안에만 묶기여 있자니 리듬장애기와 일상이 혼란스러워졌다. 하물며 국립현충원에서 조차출입을 제한하였다. 현충일 행사가 취소되는가 하면, 교회주일 예배가, 석가세존의 초파일행사가 취소될 정도로 심각했다. 허물없이 자주 만나던 이도 예고 없는 방문은 해서 안 될 풍습으로 왕래가 멀어져 갔다. 휴대전화문자, e- mail, 카카오 톡으로 죽음을 알리는 부고訃告를 전하는 sns 전언통신이 성행하는 등 온라인 소통의 빨리빨리 문화가 일상화함에 따라 느리지만 정겨운 손 편지가 사라지는 횡횡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동네 어른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계시어 차를 가다리냐고 물은즉 노인정출입이 끊기어 갈 데가 없어 ‘엉 따’ 의자에 앉아 있노라하는 답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차단함은 대면 대화에서 전염이 된다고 보는 고로 병의원마저 출입이 까다롭고 만남 자체를 문제 삼아 행동에 제약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양풍미속문안인사조차 사라질 국면에 처하게 되었음을 개탄함이다.
본인자신도 물론이지만, 혹여 병균을 묻히어 타인에게 옮길까봐 사람들이 만나는 그 자체를 극히 꺼리어 자제하고 있다. 친족 간에도 사전 연락 없이 불쑥 나타남을 경계하는 이런 추세가 지속 될 시엔 전통풍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모럴moral의 현상이 도래 할, 평생에 처음 당하는 기막힌 현실이 당혹 스럽다.
서울 친구가 자기 집 근처 공원에 가는 것이 고작이라며, 물 좋고 공기 좋은 덕유산자락 내 집에 오고 싶다지만, 선 듯 초대할 수가 없다. 대구신천지 신도들이 거창에 코로나를 묻혀와 퍼트린 이후 타지사람을 경계할 수 밖 게 없는 것이, 대구학원에서 문을 다시 닫는다는 메시지가 왔다. 나 역시 수개월을 까 갑 하게 지내던 차라, 환자수가 주춤하는 틈을 타서 해야 할 일정 계획을 잡았다. 월요일엔 노래하는 농부들과 가곡을 부르고, 화요엔 동영상 편집을 배우고, 수요일은 신문 편집을, 목요일은 대학원에 갈 모자란 공부를, 금요일은 대구에 나팔을 불러간다. 토요일 일요일엔 방콕 책을 읽고 칼럼을 쓰는 빡 시고 여유 없는 주간일정상 올인all in 할 수가 없어서 선 듯 오라 응할 수 없음이 속상하다. 수개월째 대인관계를 기피 집에만 있게 되어 말로만 듣던 재택근무를 실감함으로써 알파고 제로0 가 인공지능으로 바둑계를 제패 한 그 놀라운 충격을 받았을 때처럼, 미래에 닦아올 일을 점칠 수 없는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절감하였다. 한데 지금 재 확산바람이 불어와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영 그른 것 같아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여 노심초사다.
미국의 낭판파시인 롱펠로에게 친구가 와서 젊게 사는 비결을 물었다. “정원에 서있는 나무를 보게. 이제는 늙은 나무지, 그러나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네, 그것이 가능한 건 저 나무가 매일 조금이라도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야, 나도 그렇다네.” 라고 대답을 했다. 내게도 요즘 부쩍 젊게 사는 비결을 묻는 이가 많다. 한 치의 눈앞에 다가올 일을 알 수는 없지만,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까 몸이 늙을 틈조차 주지 않는다고 할까? 우연이지만 낭만파시인 롱펠로의 말처럼 조금이라도 쉬 임없이 성장하며 매사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풍습에 순응하는 삶이라 감히 말하련다.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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