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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각자의 소임'
[2020-09-18]

 

우리가 태어나 살아가면서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소임이 있다. 소임이란 역할과 비슷한 말일 게다. 사전에서 소임은 맡은바 직책이나 임무이고, 역할은 자기가 마땅히 하여야 할 맡은바 직책이나 임무라 했으니까 거기서 거기 그 말이 그 말 같다.
어릴 때 중학생일적에 한 살 터울의연년생친구가 있었다. 동생이 어머니가 접시에 담은동태대가리를 버리고 오라는 심부름에 접시채로거름자리에다가 버린 일이 있었다. 이 형제가 사소한일로 다툴 적엔 형이 늘 너는 동태대가리를 접시 채 버린 자식이 왜 말이 많으냐고 쥐어박으면, 동생은 얼굴이 벌 개 가지고선 아무 말 못하는 것을 보았다.
이와 같이 나도 복잡하게 머리 쓰는 일을 잘못해 꺼리어 피하기가 일수다. 전자밥솥에 밥을 할 적에 오직 현미잡곡밥 한 가지만 하는 전용 솥이 있다. 여기에 다른 기능을 추가 할여면 헷갈리게 되어 크고 작은 같은 솥 두 개를 쓴다. 말인즉 밥을 지으면서 보온인 것을 모른 채 시간이 지나 불어터져서 죽도 밥도 아닌 낭패를 본 예다. 요즘 코로나 펜데믹으로 집 콕 하느라 삼복더위를 더 운지 모르고 넘기면서 한약 삼계탕을 안주로 만들어 볼 참에 닭 삶는 방법을 대리점에서 배웠다. 이 또한 오직 삼계탕만 배워서 물 8컵에 45분 달이라고 하여 계량컵으로 물4컵을 부 엇을 때 솥에서 물이 새 길래 보니까 진작 솥을 넣지 않은 채 물을 붓는 실수를 한 것이 다. 이건 친구가 어릴 적 명태대가리를 접시 채 버린 거나 내가 솥을 넣지 않고 물을 부은 거나 같은 셈이라 하겠다.
그래서 일에는 각자의 소임이나 역할대로 서로 분담하여 살기 마련인 것을 내 소임이 아닌 것을 사정상 억지로 하려니까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다. 장마로 물 구경을 가서 물에 손을 담그다 휴대폰을 떠내려 보냈는가하면 또 세수하다 물에 빠뜨려 작동을 멈춘 채 헤어드라이로 말리어 별 탈 없이 잘 쓰기도 했다. 그래서 밥솥 AS에 가서 고쳐보고 수리가 안 되면 버리라고 했다. 3일 후 찾아 와선 재 시도를 했으나 사용미숙으로 전연 작동이 되지가 않았다. 혹시 잘 못 고쳐서 안 되나 싶어 대리점에 다시 가볼까 하던 참에 안절부절 하다가 방향키를 누르니까 음성녹음소리가 들려서 시키는 대로 작동연습을 여러 번 하여 요리를 완성한 촌극을 빚었다.
우리나라에 일인가구비율은 약 23.9%란다. 큰 서점서가에 혼 밥 책의 종류가 한 코나를 다 차지한 것으로 봐 과연 자취를 하는 이들이 많아 귀중한 필독서임을 알게 됐다. 아마 상처를 했거나 갈라서는 말 못할 사연이야 왜 없을 까만, 나처럼 혼 밥하는 이들의 고충을 초록은 동색이라고 백분이해하게 됨이다. 그래서 나는 매식을 주로 하지만, 너무 일러도 안 되고, 휴일엔 문을 닫고, 혼자 먹기가 쑥스럽고 따분해 같이 먹어줄 놉이 마땅찮을 땐 한 끼 거르기가 일수라 나이 들어 삼시세끼를 제대로 찾아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실감한 바다. 저마다 혼 밥하는 사연이나 이유가 없을 까만, 나처럼 칠칠치 못하면 참으로 불편함을 감내하며 맡은바 소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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