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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거리'
[2023-04-27]

 

유아원에 갈 어린 아이가 큰 헝겊 인형을 거실 벽에 구경꾼인양 세우곤 크고 작은 쇠붙이 냄비 등 그릇을 늘어놓고 흥겹게 장단 맞춰 두들기는 가락에 반했다. /세상에 이런 일TV/에서 보여줬다. 꼬마아이가 곧잘 치는데 비록 나이 들었지만 재정도야 하겠지 여겨 대든 것이 탈을 냈다. 교회성가대합주단드러머실력인 절대음감을 가진 천재를 몰라봤다. 그 아이에게 속아 드럼을 시작한 어른이 부지기수란 것을 알고선 박장대소 했다. 주1회 대구에 드럼을 배우러 가는 나는 괜한 짓을 했나 싶게 경울 치고 있다. 길눈이 어두워 택시로 오가면서 포크송천재가수『김광석 거리』를 스친다.
미국뉴욕에 카네기 홀이 있다면 한국서울엔 세종문화회관이 있다. 나의 유학시절엔 대중음악을 하는 트로트가수를 소위 ‘딴따라뽕짝’가수라 하여 클래식음악을 하는 이들이 공연히 하대하였다. 마치 요즈음 코로나 환자를 대하듯 거리두기를 해 해서는 안 될 그따위 짓을 했었다. 그래서 그들은 나이트클럽, 무도장카바레, 극장식주점 등 크고 작은 밤무대가 유일한 일터였다. 한데 그 시장이 워낙 좁아 생활고에 많이 시달려야 했다. 세종문화회관 명동시공관 드라마센터 국립오페라극장엔 벽이 높아 얼씬도 못해 감히 그 무대에 선다는 것은 꿈도 꿀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이 그 시대상의 단면이었다. 그런 수모와 차별대우와 그 역경을 딛고서 근년 들어 TV방송/나도 가수다/ 등에서 트로트가공전의 히트를 치기까지 짧게는 30년 길게는2세대를 넘기는 한 많은 수난의 세월을 감수해야만 했다. 속담에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 더니 천정부지로 인기가 치솟아 주객이 전도된 기적 같은 역사적사건이 일어났다. 임영운 송가인 김호중 등 기라성 같은 신세대명스타가수가 탄생했다.
십여 년 전 운전 중 mbc fm에서 “비가내리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란 허스키한 놀라운 노래에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합창단 지휘자에게 물어본즉 가수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라고 했다. 그때 나는 김현식과 김광석을 분간하지 못했었다. 단원들은 다 아는 것을 나만 몰라서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 그 노래를 배웠고 또 김광석의 “사랑 했지만”을 알게도 됐다. 우연히 두 가수 히트 곡주제가 비여서 왠지 추적추적 비를 맞으며 가로등 불빛을 등지고 고뇌하며 걷는 나 자신을 뒤 돌아보게도 했다.
이 두곡은 템포가 느려서 70연대 갑자기 나타나 싸이키델릭 펑크록사운드를 전파한 산울림의 귀청을 때리는 3인조보컬 「아니 벌써」와 2000년대 언더사이드가수 전인권의 「걱정 말아 요 그대」가 마음에 와 닫아 가슴이 후련하다.
교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김광석 거리에 가보고 싶어 초입에서 차를 세웠다. 그의 노래가 흐르는 골목 길 어귀 화덕3개인작은 막창 집엘 들어갔다. 주모가 영업 준비를 했었다. 나는 혼자여서 앉아도 될까에 망설이자 편하게 맞아주었다. 참 맛이 좋고 술값이 싸다. 주모가 자기 집은 한번 들른 손님은 꼭 다시 찾아오기에 장사가 잘되어 고마움에 술값은 절반을 받노라고 했다. 그래서 불원 다시 들릴 참이고 그 거리 라이브카페나 유명 맛 집을 교습기간 에 두루 섭렵 할 거다.
난 이제 하던 일을 접고서 별러온 주유천하周遊天下라! 방방곡곡을 자동차로 발길 닫는 대로 유람하고 싶다. 30여 년간 주간신문에 연재한 림부륙의「붓 가는 대로」를 끝으로 다시 제호 『발길 닫는 대로』를 연재 하련다. 글쓰기엔 두 가지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 /사실을 서술하는 기술 향상과 생각을 심화하는 사고 강화이다./ 대만 해외 여행기부터 시작인데 잘 되려는지 의문의 숙제다.
不學古人∽원문 생략. 정신이 번적 든다. 제 말하자고 글을 쓰면서 옛 사람 연암의 흉내만 낸다면 끝내 앵무새소리 원숭이 재간이 되고 말게다. 덮어놓고 제소리만 해대면 글이 해괴해 진다. 글자는 옛날에도 있었지만 그 글자를 가지고 글을 써서 옛날에 없던 글이 나와야 좋은 글이다. 묵은 것도 토해내고 새 기운을 들이마셔야 제 말 소리가 나올 거다. 주공에서 공자가 나왔고 공자를 배워 맹자가 우뚝 섰다. 배운 자취가 분명하나 드러난 결과는 판이하다. 잘 배운다는 것은 그러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연암박지원이 이 말을 받아썼다. 왜 비슷해지려고 하는가? 비슷함을 구함은 진짜가 아닌 시쳇말로 짝 퉁이다. 세상에서는 서로 같은 것을 닮았다하고 분간이 어려운 것을 ‘진짜 같다’ 고 한다. 진짜 같다거나 닮았다는 말에는 가짜이고 다르다는 뜻이 담겨있다.
화가는 먹물을 포겔 줄 알아야 한다. 먹물을 진하게 묽게도 쓴다. 어떤 경우는 처음은 묽게 쓰고 뒤로 가면서 진하게 한다. 先 淡 候 濃 선담후농 이라했다. 어떤 때는 먼저 진하게 쓰고 나중에 묽게 쓴다. 비단이나 종이 또는 부채에 그림을 그릴 때 먹색은 옅은 것에서 진한 것으로 해야 한다. 두 세 차 레 붓을 써서 먹물을 쌓아 나무와 바위를 그려야 좋은 그림이 된다.
출퇴근길에 간혹 들리는 이상남 화실에서 형이 캔버스에 연신 덧칠을 한다. 비싼 물감을 마치천 원짜리 돈을 바르는 거와 같은 셈이다. 먹이나 유화물감은 재료를 덧바르고 곱씹듯 해야 명문장 명화가 되는 걸까? 연암의 예리한 관찰과 형의 황당하다 싶은 덧바름을 보며 드럼도 죽어라 두들겨 패대야 결판날까 보다. 나사가 헐거운 나는 비로소 내 맘의 분간을 세우고자! 김광석 거리에서 천재성을 닮아보려 곁눈질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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