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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없는 인생은 무의미한 공백과 같다. 웃음은 정서를 가져온다. 웃음을 무엇에 두고 웃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 잠부론 -
매일 중에서 가장 헛되게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 상포르 -
평생토록 길을 양보해도 백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평생토록 밭두렁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소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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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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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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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순간~
백서희
할배 머하요?
보마 모르것나? 대추 말린다 아이가?
시퍼렀구마. 에이, 너무 빨리 땄다. 아직 더 넵둬야 되는데..
먼지 보는 놈이 임자라
할배, 그런데 질가에서 와 그카요? 익지도 않은 대추를 따서 운동가는 사람 걸거치는구마
운동 한다꼬 오르 내리미 마누무 손들이 자꾸 따 묵는다 아이가?
쯔쯔, 보소 영감, 그래서 꼭두새벽 부텀 잠은 안 자고 이거 땄구마? 뭐든지 익을만치 익어야 제 맛이 나는 법인데 가을이 무르익을라마 아직 이르요
마트에 가봐라 토마토 있제 그거 너무 시퍼럴 때 따서 제대로 익지도 않고 시들어서 제 맛이나 나더나?
안 팔리마 오래가야 되니 이해는 되지만, 그건 쫌 아이더라. 어릴 때 밭에서 따 묵던 그 토마토 맛이랑 향은 하나도 없어.
맞아, 사과도 봐라이 깔약이니 영양제니 농약 자주치제 가지고 있던 영양소가 그대로 있것나?
다 변형이 생기지. 그런 것도 쬐끔 줄이마 안 되까?
그러게 사과도 하도 이것저것 맞아싸니 자기 고유 영양성분의 반 정도 밖에 없는 갑더라
소비자들도 문제 아이가? 모양 좋고 때깔 곱고 큰 걸 선호하니 맞차야 안 되것나?
안 할 말로다 요새 약은 안 독하다 카지만 기존에 있던 성분도 없어지는 판에 사람 몸이라고 전디 내겠나?
누가 아이라, 내장도 수준을 맞차 내성이 안 생기것나?
아이고 그카자마 이약 끝이 없다. 우리 몸도 원인모를 병들 얼매나 많더노?
글씨 말이다.
음식이나 환경, 스트레스, 운동부족 뭐 천지가 어느 것 하나 안 걸리는 기 있것나?
그래그래 땅뙈기 있걸랑 자급자족 하고, 없걸랑 사 묵고 적응 해야지 별 수 있간디?
인명은 재천이라 안 카더나, 너무 집착하마 그것도 빙 된다.
인물이 좋으마 좋은 만큼 영양제도 마이 들어 갔을끼라 그자
등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말 있제? 비주얼이 너무 뛰어나면 일찍 잘린다. 굽은 노송 얼마나 럭셔리해?
얼씨구, 영어교실에서 배운 거 안 까묵었네…
다 필요한께 자리 잡고 있겄지. 그라마 집착 하지 말고 대충대충 살까?
모든 기 그렇기야 하것나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단 말이지
에이고 모르것다. 금 중에서는 ‘지금’이 젤 값진거라 카더라
크크 그렁께, 나락 익어가는 소리가 귀를 간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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