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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
[2023-12-21]

 

나는 얼굴살결이 어린 아기처럼 연약해 머리 깎을 때 면도칼에 살점이 묻어나는 까다로운 피부이다. 멋모르고 나의 면도를 해본 면도 사는 어김없이 피한다. 그래서 팁을 많이 주고 사정을 해야 했다. 한번은 이발관에 이동 주택복권장사가 와선 한 장씩을 돌리라 했다. 그중 이발사ㅇ모씨가 당첨이 되어 목돈이 생기니까 서강대학교 앞에다 학생상대복사프린트인쇄업으로 전업을 한 거짓말 같은 에피소드가 있다.
커피자판기가 없던 그 시절 회사 출근부에 Sign하기가 바쁘게 다방에 가서 차를 마시는 동안 구두를 닦는다. 나는 면도하면 얼굴에 채친 것 같이 피나고 아파서 이발을 기피하였다. 수염이 길어 지저분한 얼굴을 아마 반짝이는 구두에 포인트를 주어 우습게도 커버를 한 것 같다. 그래선지 신이 반짝이지 않으면 왠지 하루가불안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은비과학적인착각의미신이 어느 사이 몸에 배이게 되었다. 집에도 미리 신을 닦아두고 비가 오는 날에도 광나는 신을 신어야 했다. 아내가 구두닦이를 불러서 여러 켜 레를 닦으니까 주인아저씨가 연예인이냐고 뭇더란다.
세월이 변하여 요즘은 운동화착용이 대세이다. 한데 그 값이 만만치 않아 구두 값과 같거나 더 비싼 명품은 백만 원이 훌쩍 넘어 그건 아닌데 싶다. 또 실내화슬리퍼를 한겨울에 외출용을 하는 학생들과 일부 젊은 층을 보면서 얼마나 발이 시릴까 유행 따르다 동상에 걸릴까봐 괜한 걱정이다.
대구엘 가면 터미널에서 우선 신부터 닦고 전차를 탄다. 한 칸에 구두는 한두 명이신어서 애꾸동네 성한사람인양 드물다. 착용이 편해서일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운동화 일색이다. 따라서 구두닦이가 전업을 하여 신 닦기가 참 어려워 졌다. 목욕탕에서 세신사가 닦곤 했는데 자주 가는 욕탕에선 신을 안 닦아주어 물은 즉 작년에 단 한 켜래만 닦아서 접었다하여 말문이 막혔다.
옛 말 에 꿩 대신 닭이라 했다. 그러하듯 약칠 안 해도 되는 가죽신을 신어봤지만 광택이 없고 칠이 벗겨지니까 얼룩지고 모양새가 나빠선 쉬이 버리게 되어 비경제적이었다.
직장초년 엔 혁명정부에서 새마을 정신으로 국가재건을 하 던 보리 고개를 넘기가 매우 힘든 시절이었다. 그땐 감히 얼굴 피부 관리로 병원 가는 것조차 몰랐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인기스타를 제외미용문제로 병원을 갔다면 실성한사람취급을 했을 거다. 회사 상사가 수염이 긴 딱한 사정을 보 곤 아마 세숫비누의 트러블일 수도 있으니까! 세수 하면서 비누를 쓰지 말라고 권유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그 이후 여지 것 얼굴에 비누칠을 하지 않는다.
급변하는 세태에 복식마저 혼란해 뒤숭숭하다. 상식을 초월앞뒤가 바뀐 거구로 돌려 입기가 유행 인가하면, 똥꼬바지에 칼라가 반반이 다른 색채인 짝 재기 옷도 유행이다. 속옷은 긴소매를 입고 그 위에 반팔 옷을 걸치는 현저한 복식파괴현상이다. 지난주 대구번화가에선 통이 넓은 바 지 한쪽가랑이에 몸통이다 들어가도 될 만큼 마치 큰 자루 같아 보이는 넓은 옷을 입은 커플 룩이 눈 설다. 길이 아닌 지름길도 사람이 많이 다니면 길이 되듯이 바지통이 큰 자루인가 치마바지인가 분간이 안 되어 어색해 보인 그런 옷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 입어 널리 퍼지면 좋아보이게 되는 사회적 동조현상이랄까! 유행流行은 일시적 복식현상일 것이란 생각이다.
노년기에도 어김없이 꽃피고 낙엽 지고 눈보라치는 계절을 타는 내 얼굴은 증세가 심하면 피부과를 들른다. 그래서 그 무서운 면도를 하지 않고 미용실에서 카트만 한다. 수분크림 dry skin등 기능성 화장품이 널려있다. 건조한 피부는 수분 문제일 것 같아 물을 많이 마시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 현상을 슬기롭게 넘기고 있다. 바라건대 구김살 얼굴이 구두처럼 반짝이고 팽팽한 좋은 이목구비면모를 바라는 늙은이를 주책바가지라 책해야할까? 아니다! 세월 따라 100세 시대에 바람직한 자연현상이라고 그렇게 여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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