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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중에서 가장 헛되게 보낸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 상포르 -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 키케로 -
많이 웃는 자는 행복하고, 많이 우는 자는 불행하다. - 쇼펜하우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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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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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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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숙
덕동띠기야, 우리 문해교실 졸업 했응께 인자 머 하꼬? 한글이 눈에 들어옹께 재밌더라
힝님아, 그렇제? 나도 글자가 비니께 신기하더라. 나는 그래도 일주일에 두 분은 일기를 쓴다. 글자도 이자뿌지 않고, 문장력도 늘고 긴 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동상, 훌륭하네. 오째 이런 학상이 있노 상 주야 되것다
힝님아, 너도 한 분 해봐라. 테레비만 보지 말고, 테레비 보담 재미있다
그래보까? 올부터 일기 써야 되것다. 그라고 우리 인자 중국어 선생 불러다가 중국어 한 분 배와보까?
애러바서 하것나? 한글도 인자 깨우칬는데 한글을 좀 깊이 있게 하는 기 안 좋겠나
그것도 그렇긴 하네. 한 가지라도 똑바로 해야지 안 글나? 한글 걸음마 아장아장 띠 놓는데 중국어가 머리에 백히것나?
하이고, 한 과목만 하믄 재미 없응께 송장 될 날도 머지 않은데 이것저것 따질기 있나 오떤고 맛이나 보자. 예습복습 열심히 하믄 되것지
그라마 일단 우리 아가 중국어선생 잘 알끼다 한 분 오라캐 보자. 정 애러버마 하지말고
그래보던가…
선상님, 우리가 인자 한글도 깨우칬고 하이께 중국어 좀 해 주이소 마, 글로발 시대에 외국어도 한 두 개는 알아야 되지 않겄소. 천천히 할 테이께네 선상님이 좀 답답하더라도 참고 갈치 주이소 마
아이구 아닙니더 어르신들 저야 좋지요. 있는 실력에 제가 하는 대로 잘 따라만 하시마 중국 여행가서 중국어 해도 알아들을 깁니다. 한 분 해 보까예?
온 김에 해 보이소, 오째 하는고?
젤 먼저 하는 기 우리말로 안녕, 밥 묵었나, 또 보자 머 이런건데예 해 보께예. 니하오마, 자 해 보세요
니 머라꼬? 우리보고 니라꼬?
아입니더. ‘니’가 당신, 너 이런 말입니더
그런기요? 아이고 참, 니… 하고, 마. 이렇다꼬?
예 어무이 니하오마, 경로당에 오시잖아요 그럼 서로 ‘니하오마’ 하시면 안녕하세요, 밤새 잘 있었나 이런 인사말이 됩니다.
아이고 그렇구나 ‘니하오마’ 낼부터 얼굴보마 니하오마다
어르신들 연습 마이 해 오이소예
선상님, 까묵으마 오짜요?
어르신들 한글 배왔으니께 한글로 적어 드리께예, 다음은 밥뭇나? 중국어로 해 보께예. ‘밥뭇나’는 ‘처팔러마’ 따라 해 보세요
머라꼬? 처발랐다꼬? 아이고 중국이 대륙이 넓다카디 무신 말이 이리 쌍스럽노?
하하하, 어르신들 처‧팔‧러‧마 라고요
선상님 우리가 답답지요? 우리 갈칠라 카마 속 깨나 터질끼요
아입니더 어르신들, 처음이 생뚱맞고 어설프지 반복하다 보면 한글처럼 편해질깁니더
그나저나 선상님, 중국이 우리나라를 무시안하요? 우리가 중국말 몬 한다꼬 그카요?
그 나라 사람들도 한국말 모르잖아요? 감히 지네들이 우릴 무시할 수 있습니꺼?
오데요, 전에 뉴스 봉께로 대통령이 중국 가설랑 대접도 지대로 몬 받데요, 그라고 같이 갔던 직원을 쳐도 찍소리도 몬 하고 그기 무시하는 거 아잉기요?
그렇지 힝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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