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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태산처럼 해 놓고 실천은 두더지 둔덕 만큼 한다. - C.H.스퍼전 -

 

 

'나들가게 54'
[2024-11-28]

 

~아는 기 있나~
백인숙

벌써로 해가지네. 주홍빛깔 노을 봐라. 저기 우리 인생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꼬 누가 말 했던고?
친구야, 우리가 인생을 논할 나이가? 재수 없으마 백오십살 까지 산다 카더라. 나들가게 뿌사지고 낭께 옹기종기 둘러앉아 신세타령, 자슥자랑, 농담 따묵기 할 데가 없네 그려
글씨말여. 신식 건물이라꼬 다 좋은 기 아인데 말이지. 새로 지어 놓은께 장사도 잘 안 되고 풍광이 별로다. 우리는 옛것이 참 情도가고 좋은데…
옛것이고 요새 것이고 간에 고마 하루하루 허투루 하지 말고 즐겁게 살자. 금 중에서 지금이 젤 소중하다 안 카더나 애 터지기 캐 봐야 뾰족한 수도 없더라
친구야 너는 오떨 때 젤 행복하더노?
용식아, 살다보마 행복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무덤덤할 때도 안 있더나? 다 샘샘이다. 와 너는 행복할 때 없나 있나?
그래, 우리용이 있제? 전번에 진급 할라카다 떨어짔다 아이가? 집에 와 갖고 모가지 쭉~ 빼고 앉아 있으이 속상하더라. 맘 묵은 대로 되마 얼매나 좋겄노 마는 그기 애럽은기라
아이고 그렇구나. 그래서 기분이 별로구만, 그라마 담에 하믄 되지 걱정하지 마라. 일 년 먼저 간다꼬 맨날 앞질러 가란 법 있더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 기 인생 아이가. 안 살아봤나 마
그렇제? 높이 나는 새가 멀리는 보긴 하는데 떨어질 때는 곱절로 아푸다 카더라. 그노무 돈이 많으마 사장한테 한 뭉티기 싸다줄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후회도 했었다
아서라, 요새 누가 돈 묵고 승진 시키더노? 능력대로 가는 기지
그라마 우리 아~가 능력이 엄따 말이가? 너 말 한 분 이뿌기 하네. 허~ 참. 우리용이 만치만 능력 있으라 카지, 시험 칠 때도 일등 했다. 그거 모르제?
그래 공부는 일등 했으마 잘 했네. 공부 머리랑 직장에서 머리 돌아가는 거랑 같다꼬 볼 수 있나. 공부는 달달 외우만 잘 할 수 있지만, 직장생활이 어데 그렇더나? 융통성도 있어야 되고, 순발력도 있어야 되고, 비비는 거도 잘 해야 되고 머 등등 안 있나? 무신 말인지 알것제?
니가 시방 나한테 복장꺼리 시키나? 안 그래도 천불나는구만…
그기 아이고 운칠기삼이라꼬 들어봤나? 열 중에 운이 칠이라. 재주나 능력도 있어야 되지만 뭐든지 운이 따라주야 된단 말이다. 학교에서 맨날 만점 맞든 아가 수능 실전에 가서 시험 망치는 거 봤제? 그것도 그날 운빨 엄써 안 그렇나?
아이고 마 됐네 이 사람아. 위로는 몬 할망정 불난 집에 휘발유 뿌리나? 아이고 봄바람이 차고만 와 이리 덥노 부채 있나?
봐라 야들아, 좋은 날 와 이리 옥신각신이고? 그만 치와 뿌리라. 이런 날 있으마 좋은 날도 있다.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 맘 다잡아라 오짜겠노?
하이고 그러키나 그런 줄은 모르고 내 이야기만 했네 그려… 속 삭히고 우리 남새밭에 지칭개가 올매나 많은지 올은 우리 지칭개 뜯으러 가자
지칭개가 뭐꼬?
국을 끓이마 쓴맛이 나서 매~매 우리내야 하는데 우리다가 지친다꼬 지칭개라 카기도 하고, 지칬을 때 묵으마 좋다꼬 그카기도 하고, 짓찧어서 상처에 바른다꼬 지칭개란다
야들아, 지칭개라꼬? 이름이 참 역할답다. 동장군 이기 내고 젤 먼저 얼굴 내밀고 봄맞이 하로 나왔을낀데 당할 자가 엄겠네
말해서 뭣해? 지칭개가 혈액도 맑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고혈압, 동맥경화도 예방되고, 또 입맛도 살리 주고, 피로회복에도 좋단다
아이가, 지칭개가 그리 좋아? 밭에 가마 널리 있는 기 지칭개 아이가?
그래 그런 것도 사람들은 모른다 카이
그람 사람들은 뭘 아노?
뭘 아는지 그것도 모르것다
안 되것다. 우리가 백오십살 살라 카마 공부 해야된다. 이래 모르고 가마 저승 갈 때 염라대왕이 공부 안 했다꼬 돌리 보내것다
크크크, 돌리 보내마 또 살아 보는 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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