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조 높은 국화전시로 관람객 5만명 기대 -

거창군(군수 이홍기)은 금년으로 5회째 맞이하는 가을 국화전시를 위한 국화배치와 준비를 마무리했다.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 펼쳐지는 국화전시는 약 46,700㎡(14,000평)의 넓은 전시 공간에 현애국, 소국, 실국, 대국, 분재국, 각종 모형 등 다양한 품종과 모양작이 요소요소 디스플레이되어 꽃망울이 터지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8월 현재 추모광장과 진입로, 역사관 앞 등 줄지어 있는 국화 군락은 녹색물결을 이루고 있어 꽃이 피게 되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화전시는 신원면에 위치한 거창사건 추모공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당한 양민들의 영령을 추념하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4년간 계속된 국화전시를 통해 군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등 전국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는 거창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문화행사다.

제5회 국화전시는 오는 10월 말경 시작해서 11월 중순까지 거창사건 추모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시 접근성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15,000명이 찾았으며, 2011년에는 합천군에서 개최한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 효과와 함께 6만명이 방문하는 관람객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거창사건관리사업소에서 금년 전시를 위해 재배하는 국화는 30만 송이 이상이다. 백창현 거창사건관리사업소장은 “국화전시를 위해 2월부터 10월 개최까지 국화 월동, 모종채취, 삽목․적심작업, 형태잡기, 모형틀 제작 등 여러 과정을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육상태 저하와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간 데에는 직원들의 쉼 없는 노력에 의한 결과였다”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전시를 위해 새로운 국화 모형틀과 대형화분은 담당직원이 대부분 직접 제작했으며, 다양한 품종을 선보이기 위한 국화 신품종 구입도 인근 진주시를 수차례 발품을 팔아 무상으로 분양 받는 등 예산부족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

이번 국화전시에는 추모공원에 맞는 콘셉트로 공원 전체를 도입부, 전개부로 나누고 제1전시에서 제7전시까지 소제별로 세분화 했다.

제1전시는 대형 꽃탑과 화분을 배치하여 방문객에게 관람동선을 제공하고, 천유문을 통과하는 제2전시는 추모광장과 위령탑에 대형화분을 배치함으로써 추모의 의미를 부여했다. 제3․4전시는 역사교육관 주변으로 다양한 국화 모형과 다륜대작, 대국 등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친밀감을 갖도록 했으며, 국화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5전시에는 국화분재를, 제6․7전시는 국화를 키워낸 산실과 국화가로를 따라 사색하는 공간으로 스토리가 있는 국화전시로 꾸며진다.

이와 더불어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판매코너와 먹거리장터를 추모공원내 휴게실에 새롭게 설치하고 방문객에게 건강을 고려한 위생시설과 편의를 제공해, 체계적이고 한층 발전된 국화전시를 통한 방문객 맞이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