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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진산석재 김정철 사장'
[2012-10-18]

 

급변하는 21C IT시대에 석조조형미술 문화재를 논하다

임부륙사장과 진산석재 사장 김정철씨와의 대담
【우리나라는 예부터 「石塔의 나라」로 中外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이민족의 침입 등 잦은 전쟁으로 목탑(木塔)이 소실되었습니다. 三國時代부터 사찰에선 지천으로 깔려있는 화강암에 눈을 돌리어 불교의 예배대상인 탑파(塔婆)와 불상(佛像)은 모두 견고한 화강암으로 조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태리 대리석은 문양은 화려하나 석질이 무르고, 중국 석재 또한 철분이 많고 물러 쉬이 퇴색되니 재질이 강하기로 소문난 우리의 화강석을 으뜸으로 치게 된 것 같습니다. 석재라면 고대마한의 궁터인 익산 왕궁리 부근 《황등석》을 제일로 꼽았습니다. 점차 자원의 고갈로 지금은 거창《모동석》이 그 자리를 차지해 화강석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석공예 장인들이 황등 에서 거창 위천 南山 석재단지, 모동석산 주변으로 모여들어 석공예의 메카가 된지 오래입니다.】 - 편집자 주


Q. 우리나라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조상들이 석탑을 세울 적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의미인데, 사장님은 석조물 공예달인인 명장이신데 돌을 쪼는 마음의 자세란 어떤 것입니까?

A. 익산미륵사지 탑이나 경주분황사 탑 등을 보면 고대의 과학으로 어떻게 그토록 큰 규모를 견고하게 쌓아 올렸는지가 실로 놀랍습니다. 그런 대단위 규모의 탑을 쌓기란 물론 기초가 튼튼하여야 할 것이고, 엄청나게 큰 공을 들였기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영탑(無影塔)전설 즉 석가탑을 세운 석공 아사달이 그의 아내에게 불국사 영지(影池)에 석가탑의 그림자가 비치거든 돌아오마고 약속한 남편을 그리다가 끝내 탑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자 아사녀는 남편을 기다리다 영지에 빠져죽은 슬픈 전설로 훗날 사람들은 “석가탑을 그림자 없는 무영탑”이라 하듯, 석공의 돌을 쪼는 외길은 외롭고 고단한 삶이지만 혼신을 기우린 하나의 조형물이 완성될 때에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Q. 석공예가 옛날 옛적보다 현대에 와서 기술이 퇴보되었다고 보는데 명장이신 사장님의 견해는?

A. 21세기 과학의 시대인 오늘날 도면과 시방서만 제시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단 옛날 목조와는 달리 석구조는 규모에 제한이 따를 뿐더러 오직 수공에만 의지하던 옛적과는 달리 기계화기화란 차가운 작업과정에선 사람의 혼이 실린 인정미인 따뜻함이나 친근감과는 거리가 먼 그런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업상 비용문제 따지지 않는 한 석조예술에선 수공을 우선합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괴리를 느낍니다.


Q. 영혼을 위로하고 지키는 묘지석물 등이 값싼 중국제품일색으로 우리화강석제품이 설 자라를 차츰 잃어가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묘책이랄까, 그 타개책은 없는 것입니까?

A. 인구노령화는 석공예장인마저 예외일 수 없어 차츰 젊은 층이 3D업종종사를 기피하고 있는 추세라 기능공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서, 외국노동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추세라 ‘질적’ ‘양적’의 문제를 다분히 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벌여 논 사업 접을 수도 없는 처지에서 후계기능공 양성이란 호사스런 얘기 일뿐 난감한 처지에서 그 응급책이 중국수입산 대체인 것 같습니다.


Q. 인간이 자연석을 조금이라도 가공한 것이면 석물이라 합니다. 우리선조는 숭조사상 충효사상을 중시하여 왕가의 릉(陵) 사대부 양반가의 묘(墓)지 병풍석에 새기는 양각 문양마저 다른 양상을 띱니다.

A. 무덤을 보호하는 다양한 석물들 화려하게 장식 하였던 비교적 간단하다싶은 석조미술품의 전승전래에도 기능공이 턱없이 부족하여 기능공양성과 수급대책이 시급한문제이기에 안타깝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묘지 쓰는 방식마저도 바뀌고 있는 추세라, 예전 혼신을 다해 재실, 정자각 등을 비롯하여 석조물인 배위, 신도, 어도, 운교, 소전대, 마석, 무인석, 장명등, 혼유석, 양석, 호석, 축석, 동자석석주, 장지대석, 만석, 인석, 면석, 우석 등이 일정한 형식에 따라 배치하곤 하는데,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런 공예품들 마 져 정성은커녕 베끼기에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Q. 문화재 보호 증개축 보수라던가 하는 어려운 문제에 정부차원에서 당국이 적극개입 보호육성이 시급한 것 같은데 사장님 견해는?

A. 물론입니다.
문화재 자체가 지닌 의미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보호해야 하고 또 훼손되면 보수하면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시대의 정신과 그 정신이 지금 현재까지 우리 몸에 알게 모르게 인식되어 현재의 모습을 하나하나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우리의 한옥은 또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그런 문화재를 보수하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커 한 개인이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국가가 나서서 문화재를 지키는데 박차를 가해 더욱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재를 만들 수 있는 장인과 보수 할 수 있는 기능인 을 보호 육성해야만 먼 후대까지 자자손손 공유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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