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19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화센터에서 이틀 연속 공연

‘옥탑방 고양이’를 아시나요? 베스트셀러 소설로 아는 사람도 있고 2000년대 초 유명했던 드라마로 추억하는 사람들도 있고 문화계 소식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몇 년째 새로운 신화를 쌓아가고 있는 연극으로 기억할 것이다.

‘옥탑방 고양이’가 거창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지금도 서울 ‘틴틴홀’에서 상영 중인 이 작품을 저렴한 관람료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소설의 붐을 일으킨 파격적 소재의 김유리 원작 베스트셀러 ‘옥탑방 고양이’가 2003년 6월 M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최고 40%의 시청률을 가리키는 고공비행을 하더니 2010년 ㈜악어컴퍼니에 의해 연극으로 제작되어 다시 흥행돌풍을 일으켜 연극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10년 첫 무대에 올린 작품을 4년이 된 지금까지 장기공연을 하고 있고 그 사이에 새로운 배우들까지 배출해가며 꾸준히 자기복제를 해 온 것이다.

이런 명작품을 거창문화센터에서 오는 7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오후 7시 30분부터 100분 동안 무대에 올린다. 거창군 문화센터는 이 작품을 끌어오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신청하여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을 잡았으며, 공연팀의 바쁜 일정 때문에 일정 조율에 신경을 쓴 끝에 방학 동안 학생들도 접할 수 있도록 이 기간을 선택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어 보다보면, ‘아, 저런 이야기’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많을 정도로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기본 아이디어는 뮤직비디오로도 차용되어 사용되었고, ‘옥탑방’이란 단어 자체를 우리에게 익숙하게 만들 만큼 잘 알려져 있다.
성공을 위해 시골에서 올라온 촌티나는 엉시녀(엉뚱한 시골 여자)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가 우연히 한 옥탑방을 속아서 같이 계약을 하고 중계인은 이미 도망가 버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소설이 재미를 위주로 했다면 드라마는 줄거리에 치중했고, 연극은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것이 아니라고 부인해 봐도 엉시녀이든 차도남이든 어느 한 구석엔가 어정쩡하게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밝고 경쾌하게 세상을 살아보자는 것이 이 극의 매력이다. 물론 그 속에는 말하는 고양이와 빠질 수 없는 로맨스가 있다.

공연은 7월 18, 19일 이틀이며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13세 이상 관람가이며 그 이하 입장은 불가하다. 공연 시간은 100분.

성인은 10,000원, 청소년 5,000원이며 예술가족은 30% 할인된다. 예매는 7월 8일 오전 9시부터 거창군 문화센터 홈페이지(www.gcwc.go.kr)에서 시작되며,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분은 문화센터 3층 사무실로 방문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거창문화센터(940-846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