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수상

거창군은 지난 6일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에서 개최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남상면에서 한글공부를 하는 이옥연(71세) 학습자가 우수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옥연 학습자는 올해 71세의 연세로 2011년부터 대현마을 문해교실에서 한글 및 다양한 재량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그림그리기’와 ‘시 쓰기’에 뛰어난 재능으로 전국 5900여 작품 중에서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했다.

‘문해, 시와 그림으로 행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시화전에서 이옥연 학습자는 ‘행복’이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자신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라는 점을 작품에 표현하여 삶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신달자 시인은 “늦은 배움을 통해 글자를 익혔다는 감동 때문이 아니라 순수한 동심의 마음을 너무나 오랜만에 보았다는 순수의 충격 때문에 울컥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이번 시화전은 교육부에서 주관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최했으며, ‘대한민국 문해주간(9월 6일~12일)’ 선포식도 함께 열려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비문해 성인학습자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행 복
이 옥 연
논밭길
나가면
잘자라준 곡식들
바람따라 인사하고

앞마당
꽃밭엔
잎새마다 이슬들
햇빛따라 반짝이고

전화 속 손주 재롱
“할머니 사랑해요”
가슴이 환해오네

행복이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