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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상남을 말한다'
[2004-11-01]

 

경남 미술인상 수상
시상식이 경남 도립미술관에서 11월 18일 오후 2시 거행

화가 이상남 선생은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유화 구상부문)심사위원, 경남 여성미술 대상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금번 경상남도 미술인상을 11월 18일 오후2시 경남 도립미술관에서 수상식을 거행한다.
예술인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려면 흔히 다방면으로 다른이의 저술이나 작품을 놓고 칭찬보다는 왈가왈부 혹평하기 일수다. 이것은 시비하는 마음이자 박덕한 짓이다.
또 이렇게 다른이의 선행을 헐듣거나 후배들의 작품을 놓고, 무턱대고 비판하지않고, 남의좋은일을 보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할 뿐, 도리어 감추거나 비하하고 들추어내지 않음으로써 뜨뜨 미지근한 성격의 소유자로 화가이기 전에 사람의 됨됨이가 돋보이는 면의 소유자다. 그래서 칭찬은 하되 회롱하거나 결코 비판하지 않음이 이화백의 매력이자 철학인가 싶다.
“남이 나를 험담할 적에, 처음 한마디를 내뱉을 때에 뒷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뒷말이 나왔을 때는 처음말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것은 바람과 공기가 고동치는 것일뿐, 도무지 진실한 것이 아니다. 만약 이런 것으로 화를 낸다면, 참새의 지저귐이나 까마귀가 우짖는 소리에도 으레 화를 내야 할 것이다.”
횐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먹이다, 어떤 것이 비방이라는것인가! 책상위에 놓인 한권의 사전은 백천만억의 비방서일 것이다. 어찌 그다지 미혹한가. 그러나 그것은 번뇌를 끊기위해 만들어 놓은 법문일 뿐이다.
이러하듯 경의 말씀을 빌어 표현 하자면 아공이다.
아공(我空/ 중생이 비록 몸과 마음이 있으나 온(蘊),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의 다섯가지 색으로 색은 물질이고 이는 마음의 작용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오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래 일정한 본체가 없어 공(空)한 것이다)을 안다면 누가 험담 따위에 개의 하겠는가.
이렇게 나름대로 그림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선생은 작가의 구도(求道)정신과 구도(構圖)가 경의 말씀을 함축한 거창의 문화유산을 그린 일생의 대작품 유산(遺産)을 완성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여기 작가의 노-트중에서 (鶴)마을을 적어본다.

학마을
유연함과 소박한 자태로 우리에게 따스한 체온을 스미게 하는 학의 모습은 우리에게 원초적인 생의 그리움을 느끼게 한다.
푸른 창공을 성급함도 없이, 고고한 몸매로 시원스럽게 나를 때 우리는 번거로운 생활 속에서도 초조와 번잡을 잊을 수 있는 겨를을 맛 본다.
자연성 상실의 오염 지대에서 병들고 되살아 나게 하는 그런 모습이다. 그래서 언제나 붓을 들 때마다 가장 먼저 내머리에 찾아 드는 것은 학의 그림자요, 학의 여운이다.
학과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 이제 나도 모르게 한 마리의 학이나 된 것 같은 날개를 펴고 먼 이역의 그리움에 긴 목을 치켜보는 버릇이 생겼다.
학은 정결하기 이전에 참다움이 있어 항상 맑은 호수를 보는 듯 하여 더욱 친근미가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화실 가득히 밀리어 오는 학의 무리들 속에서 고요히 눈을 감고 내몸이 승화하여 서서히 하늘로 오름을 느끼며 정신없이 꿈길을 걸어감을 본다.
꿈 속에서 한마리 사슴을 보고 꿈속에서 토끼, 황소, 까치 그리고 수줍은 시골 여인을 보면서 태초의 동산에서 일어났던 천 년 역사를 항아리와 토기들 속에서 더듬어 본다.
학은 천 년을 장수하여 생명의 근원이 되고, 맥맥히 이어져 온 우리의 얼을 생각나게 하고, 평화와 안옥함으로 여울지는 내 고향 양지 바른 잔디를 생각나게 한다.
능금 꽃이 시원한 과수원 골목을 따라 몇 굽이 돌아서면 멀리 솔 숲 마을엔 언제부터인가 전설처럼 학이 둥지를 틀고 연갈색 알들을 품어 우리에게 더없는 큰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마을을 이름하여 `학마을'이라 하고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지구상의 둘도 없는 성스러운 꿈의 자리라 일컫는다.
에덴의 원시를 배우며 인위에 타락되지 않은 동화가 어린 푸른 전원에는 항상 아지랑이처럼 모락모락 따스한 인정이 있어 언제나 미소를 잊을 수 없는 `학마을'
모두들 학을 닮아 학의 형제가 된 듯, 학의 언어로 학의 노래를 되새기는 세상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행복의 마을이라 이름한다.
내가 이 학마을을 찾은 것은 내가 나를 알고부터요, 나의 시력이 온전할 때부터라고 생각된다. 이곳에서 숨쉬고 이곳에서 사색하며 끝없는 나의 길을 걷고 싶을 따름이다.
오늘도푸른 창공을 유유히 흐르는 학의 등에 올라 학마을 만큼이나 평화로운 마음으로 하늘을 본다.
림부륙 r2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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