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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秋夕 단상'
[2014-09-03]

 

一葉洛地 天下知秋라 노랑솔잎이 묘지위로 곱게 내려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구려! 영어로 가을을 Autumn이라 하면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과학적 뜻이 있고 Fall이라면 모든 게 낙하하고 별리한다는 낭만적 뜻이 있다. 우리말에도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秋分을 기점으로 기러기가 하늘 높이 울며 날고 제비는 강남으로 돌아가며 東山에 솟는 달은 年中 가장 큰 만월이라 달빛은 滿空山하니 秋江月色에 사내들은 가을이 쓸쓸하고 悲感타고 秋士悲라 하였고 여인들은 봄이 시름겹고 수수롭다고 春女悲라 하니 신라 유리왕 서기32년 7월부터 8월까지 여자들을 두패로 갈라선 길삼을 시켜 지는 쪽이 주육간 밥을 대접했다는 가배(嘉俳)놀이가 있었단다. 가배란“가운데”란 뜻이요 “한(大)가위”란 가을의 한 중앙을, 한가을은 中秋, 한달의 중간을 보름 月夕이라고 하여 두말을 합쳐 秋夕이 되었단다. 고로 추석절기를 仲秋佳節이라하여 오곡백과가 풍성하니 “한가위만 같으라고”하며 풍년도 조상의 음덕(蔭德)이라고 햅쌀로 노구메를 짓고 햇곡식으로 달맞이 송편을 빚으며 海,陸,空 순서대로 조기,피발린 생체돈육, 꿩고기와 삼색과일,적,떡,멧밥등을 5섯줄 다섯가지 아래로 차리곤 제주론 酒有聖賢이라 청주를 쓰는데 이조 영조땐(1700년) 쌀이 귀해 금주령을 내리니 냉수도 현주(玄酒)라 하고 단술은 감주라 하여 젯상에 올렸다 하나 소주만은 금한 이유가 있단다. 원나라 몽골족은 추위로 독한 火酒를 마시곤 싸움이 잦음에 예의지국 우리가 조상제사에 독주를 음복하곤 취해 친척끼리 싸움이나 걸면 禮가 아니라서다. 실제 작년 추석엔 아내가 친정엘 갈까 시댁엘 갈까 하니 오장이 상한 남편이 火酒를 마시곤 싸움을 하다 자살을 했다하고 추석,설 세고나면 이혼율이 급증했다 한다. 옛말에 청성탁현(淸聖濁賢)이라 聖인은 청주를 賢자는 탁주를 즐겨 마신다 했는데 독주나 과음이 반목의 원인을 제공해서다. 젯상 차림도 魚東肉西, 조율시이(棗栗柿梨)라고 대추는 씨앗이 한알이라 왕을 뜻하고,밤은 3정승을,감은 6조를,배는 8도관찰사를 의미해서나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고 못쓰며 햇과일 육포 乾어류는 木기에 담되 술잔만은 목기잔(杯)이 아닌 사기잔이나 놋쇠잔(盃)을 쓰며 제사를 모실 때는 율목위패를 병풍앞에다 두곤 초헌,아헌,종헌은 조상신이 앞에 계신듯 祭神如神在라 숭앙심을 다해 돈수재배(頓首再拜)하고 부인들은 4배를 드리며 마음속으론 선대의 과업에 찬사를 읊조린다 허나 자식이나 자부가 얄궂지 예수를 믿는다고 절도 않고 “하나님, 어쩌고저쩌고” 하며 제사음식도 안 다시며 집안 식구들과 등져 앉아선 커피나 마신다면 꼴불견이요 싸(4)가지 없는 집안이라 정조왕 땐 無父無君한자는 참수까지 시키곤 동리서 쫓겨나 심산유곡서 옹기나 숯을 굽곤 연명을 했었단다. 우리는 동방예의지국 배달민족으로 입향순속(入鄕循俗),아름다운 국풍을 지켜야지 필자집 자부들도 자식들도 의대를 나왔는데 원숭이가 사람이 된 다윈의 진화론을 무시하곤 흙이 사람이 되었다는 神의 창조론을 믿어 제사를 무시하니 “목탁으로 이망빼기 감 아닌 가” 喜수(77)에 든 이 애비는 중추절 성묘(省墓)한다고 조상무덤에 잡초를 베고 사토(莎土)를 하며 떼를 입혀 망자의 안택을 다듬곤 과거나 승진,결혼 등 경사스런 일이 있어 이것은 다 조상의 음덕(蔭德)임을 믿어 선대의 과업과 치적을 묘비에 음기(陰記)하여 입석하였관데 재작년 삼촌 독립운동 사적비를 세우면서 증조부님 묘도 사대봉사(四代奉祀)를 생각해 집 뒤로 천묘(遷墓)해와 四代를 나란히 모시니 묘역이 좁아 벌초하기도 쉽고 읍내를 나들면서 조상 묘 앞에 서선 出必告(곡)하고 귀가해선 反必面하며 조상과 대화를 하니 死者復(부)生無愧心이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온다 해도 부끄럼이 없도다. 삼촌의子 종형께선 연세가 88세 米수요 진해교회 장로라고 사람이 살다 죽으면 혼승백강(魂乘魄降)이라 혼은 하늘로, 백은 흙으로 혼백이 유리된다는 기독교 사상 즉 “흙은 흙으로”(Ashes to Ashes) 성경말씀을 믿으니 무덤이며 제사엔 별관심이 없어 고향서 선산 지키는 묘지기만 애타기 마련이다. 莊子의 山木에 쓸모없는나무는베질않고, 귀찮게울어대는거위는집을잘지켜잡아먹질않는다는 말이등굽은소나무가선산지키고,병신자식이부모모신다”는 뜻 아닌가? 벌초를 한 후 금화벌초(禁火伐草)라고 행여나 불이나 낼까 조심하며 향불을 피우곤 白酒를 뿌리니 술은 땅속으로 향내는 하늘로 天地간 흩어진 혼백을 결합해준다는 심원한 뜻이있다. 내 움집이 居昌邑개봉 묵실이라 開封이란 묘를 쓰는 공동묘지란 뜻이요 묵실(뫼실)은 뫼를 쓰는 동네란 뜻이라 예전엔 집뒤에 화장장도 있어 읍내를 나가면 친구들이 “아직도공동묘지앞산에사는가?”하고 물으면 笑而不答 心自閑이라 싱그시 웃으며 우문현답(愚問賢答)에 족하다. 금년엔 공동묘지 성묘꾼들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뼈대있는 양반들은 자식들을 대동하곤 제초후 제수품을 차려선 절하는 모습이 참 예도 있어 보인다.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에 찬사를 보낸다. 필자도 부산 伯兄댁에서 제사를 모시곤 송편이랑 육포 산적을 가져와 상석에 차려놓곤 무축단헌(無祝單獻)에 재배를 하며 조상의 음덕에 감사를 드렸다. 50년전 일校일山 나무심기운동으로 거창여고 학생들을 데리고 와 심은 소나무들이 이제는 거목이 되어 우리집 산에만 솔이 울울창창하고 솔바람 타고 날으는 피톤치드 甘松香이 상쾌하다. 노랑 갈비며 벼랑으로 핀 들국화도 갈바람에 향기 그윽하고 하염없이 떨어지는 노랑 은행잎에서 가을의 정취를 맛본다. 솔 松자가 木+公이라 소나무는 귀公자 대접을 받고 또 잡귀를 쫓는 다는 神木이라 묘 주위로 도래솔 해자림(垓字林)을 심어 망자의 넋을 달래 주며 시체를 담는 목관도 松판이라 망자를 잡귀로부터 막아준다니 우리고유의 풍속, 관습 그 어느 하나도 버릴게 없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설 추석 공휴일만 되면 해외관광을 나간다니 버르장머리 없는 호노(胡奴)자식들이요 뼈대 없는 문어가리 집안 아닌가? 옛 속담에 멸치는 뼈대 없는 문어가리와 혼사를 거절했다는 우화가 있었지!

-논설주간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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