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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욕과 생명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2014-10-15]

 

필자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 중의 하나는 어떻게 나이든 노인들이 죽음을 그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 참 의아스러웠다. 자신들이 입을 수의를 손수 꿰매고 계신 할머니, 자신이 묻힐 산소자리에 애정을 가지고 성묘 때마다 그 자리에서 발로 밟으면서 흙이나 잔디를 다지는 할아버지를 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어디 처음부터 노인이 된 것은 아니잖는가 그들에게도 꿈많은 소년, 소녀시절이 있었을 테고 혈기왕성한 청장년 시절이 있었을 텐데 나이들어 노인이 되면 어떻게 죽음 앞에서 그걸 피하겠다고 펄펄 뛰거나 절규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레 그리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할 준비까지 하는 것일까? 그런데 내 나이 육십이 넘은 지금에 와서야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바로 의욕이 생명이라 하겠다. 사람은 누구나 다 의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의욕은 나이에 반비례한다 하겠다. 대부분 사람들은 젊은 날은 의욕으로 살지만 나이를 먹으면 의무로 사는 것 같다는 것이다. 먹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젊은 날에는 옆의 사람 밥그릇의 밥이 언제나 내 것보다 더 많아 보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내 밥그릇에 수북이 얹힌 밥이 언제나 부담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의욕이 강한 젊은 날에는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완행열차에 서서도 열 시간 넘도록 시달리면서도 여행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움에 넘쳤지만 나이를 먹으면 새마을호 특실에 누워 하는 여행이나 비행기 여행도 귀찮을 때가 더 많다 하겠다. 이렇게 나이를 먹으면서 차츰 의욕이 줄어들고 그 의욕이 거의 소멸되는 순간에 죽음이 찾아오면 그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것이다. 그러니 의욕은 곧 생명이라 하겠다. 의욕 상실은 생명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의욕 상실은 자연의 질서로 받아들일수 있겠지만 젊은이의 의욕상실은 삶을 포기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므로 반드시 속히 치료되어야 할 것이다. 짠 소금기의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의 살, 곧 생선회는 짜지 않고 심심하지만, 바닷물이 물고기의 살 속으로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나 물고기가 죽어서 바닷물에 떠 있으면 곧바로 소금기가 살 속으로 배어들어 짜게 절여지거나 아니면 더러운 균이 스며들어 살이 썩어버리고 말 것이다. 물고기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쉽게 침투하지 못하던 소금기나 균이 그 물고기가 죽는 순간부터 균들이 침입하게 된다는 사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의욕을 가지고 있는 동안에는 그 안에 생명력이 넘쳐 있기 때문에 어떤 더러운 유혹이나 악의 소금기가 스며들지 못하지만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그의 생명력마저 사라져 버리고 따라서 온갖 악의 균이나 유혹의 소금기가 온 몸으로 퍼져 썩어 버리거나 절여져서 무기력과 타락의 절망의 인생길에서 헤매게 되고 말것이 분명하다 하겠다. 필자도 나이가 들면서 생명을 잃은 처량한 모습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순간 순간 의욕을 북돋우려 애쓰는 내 입장에서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이 의욕을 잃고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분노가 치미는 것은 어쩐일일까?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거창군 지회 회장 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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