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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法家를 집대성한 한비자'
[2014-11-27]

 

옛날 마자하라는 미남 청년이 위나라 영공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위나라 법률에는 남몰래 군주의 수례를 탄자는 발 뒤 꿈치를 자르는 월측(側)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어느 날 한 밤중에 마자하의 모친이 병이 나자 동네사람들이 그를 찾아가 알려주자, 놀란 마자하는 임금의 명이라 속여 군주의 수례를 몰래 타곤 고향으로 내려가 모친의 병문안을 하고 왔다.
다음날 이 소문을 들은 신하들은 이제 마자하의 다리가 성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영공은 그의 효심이 극진함을 가상케 여겨 문책도 하질 않았고 오히려 칭찬을 하였더란다. 정말 보기 드문 효자로구나 “어머니를 생각하느라 자기다리가 잘리는 형벌도 각오하다니” 그 후 한번은 마자하가 영공을 모시고 후궁의 과수원엘 산책 할 때였다. 영공을 수행하던 마자하는 복숭아 나무위로 올라가 잘 익은 복숭아를 따서 그것을 먹다말고 아주 달고 맛이 있다고 하면서 반쯤 남은 복숭아를 왕에게 건네주었다.
신하들은 놀라 어쩔 줄 몰라라했지만 왕은 도리어 웃으며 말하길. “마자하는 정말로 나를 아끼는 구나 맛보일 생각만 하느라 자신의 침이 묻은 것도 잊어버리다니”
세월이 흘러 마자하도 나이가 들자 늙고 보기 흉해져서 점점 영공의 총애를 잃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공은 마자하를 궁궐에서 쫓아내려고 탁자를 두드리며 죄를 엄중하게 묻기 시작했다. “애초에 너는 무엄하게도, 임금의 명이라고 속이고 나의 수례를 몰래 타고 모친을 문병하였고, 나에게 먹다 남은 복숭아에 침이 묻어있는 것을 먹게 하였으니. 너는 나를 심하게 모욕하였음에 죽어 마땅하도다.
본래 마자하의 행동은 처음과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에는 군주로부터 총애를 받았는데 나중에는 처벌을 받게 된 이유는 마자하가 늙고 추해지자 군주가 변심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똑같은 말이나 행동일지라도 임금이 마음먹기에 따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는 법, 그때의 기분에 따라, 신하는 칭찬을 듣기도 하고 벌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임금을 상대로 유세(有勢)하는 신하는 임금의 기분을 정확히 파악 헤야 한다.
한비자는 왕의 사랑과 미움, 기쁨과 분노가 결국 법의 기준이 되어 마자하는 마침내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권력을 지니고 있는 군주의 의지나 기호에 의해 옳고 그름이 판단된다. 군주의 말 한마디에 아름다움과 추함, 선호와 혐오, 향과 독이 결정된다면 삶에 마땅한 법률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가를 따지거나 반문할 일이 아니다. 혹여 정치가라든가 고위공직자, 관변단체장 등 제반 자리에서 들고 나는 적절한 시기의 선택이 ‘죽거나 살거나’가 판가름 난다고 할 때 과욕은 금물로써 일전에 유명을 달리한 톱스타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 이 부른 유행가 노래 말처럼, 『있을 때 잘 해! 있을 때 잘해?』를 곱씹어 보면서 나의 현직에 대한 거취문제도 미련 없이 던져 버려야함을 한비자의 고사에서 견주어 깨달았음을 실토하노라.

붓가는 대로 임부륙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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