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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매의(買義)'
[2014-12-11]

 

전국시대 제나라에 맹상군(孟嘗君, ? B. C.279)이란 재상이 있었다. 그의 부친은 전영(田嬰)으로 제선왕의 이복동생이었는데, 제나라의 재상을 지냈고, 설(薛)땅을 봉토로 받았다. 맹상군은 전영의 40명이나 되는 아들 중 신분이 낮은 첩의 몸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지위를 물려받을 가망이 없었으나 스스로의 계략 지략으로 그 자리를 받은 것이다. 그가 재상으로 있을 때 선비들을 우대하여 식객이 3천명이나 되었다한다. 그러나 이 많은 선비들을 대접하는 비용이 막대하여 세금만으론 충당키 어려워. 그래서 봉읍(封邑)인 설 땅의 백성들에게 이자놀이를 하였는데, 백성들이 이자를 제때에 갚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맹상군은 자기 식객들에게 물기를.
“누가 장부에 밝습니까? 설 땅에 가서 빚을 받아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까?
풍환(馮驩)이 말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수레를 준비하고 행장을 꾸려서 이자를 받으러 출발하면서 풍환은 맹상군에게 고하기를.
“이자를 다 거두어들인 뒤에 어떤 물건을 사가지고 올까요?”
“우리 집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조사해보고 그것을 사오시오.”
풍환은 설에 도착한 후에 채무자들을 다 불러 모아 채권을 다 점검한 뒤에 맹상군의 뜻이 채무를 면제 시키라는 것이라 하고 모든 채권을 불태워 버렸다. 채무자들은 모두 환호하여 만세를 불렀다. 그 후 풍환 은 기분 좋게 제나라로 돌아왔다. 맹상군은 놀라운 마음으로 정장을 갖추고 그를 접견하였다.
“‘이자를 거두어 왔나요?”
“싹 다 거두었습니다.”
“무엇을 사왔습니까?”
“당신 집에 부족한 것을 사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주군의 집을 보니 금은 보석도 풍부하고, 음악과 미인, 개와 말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것은 다만 ‘正義’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위하여 정의를 사왔습니다.
“정의(正義)를 샀다니 買義는 무슨 말입니까?
“당신은 눈앞의 좁다란 설 땅만 생각하고, 설 땅의 백성들은 보살피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하여 백성들의 살림은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채무를 면제한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하고 모든 채권을 불태워버렸습니다. 백성들은 모두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사온 정의입니다.”
맹상군은 기분이 몹시 상했다.
“가서 쉬시오”
일년 뒤 제나라 왕은 맹상군을 의심하여 재상직을 박탈하고 설땅 으로 돌아가도록 명하였다. 그런데 설 땅에 이르기도 전에 설 땅의 백성들은 노인을 부축하고 가솔을 이끌며 맹상군을 대대적으로 환영하였다. 맹상군이 풍환에게 말하였다.
“선생이 나를 위하여 산 정의가 오늘 돌아왔군요!”
買義는 정의를 산다는 뜻인데, 사실 정의는 눈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맹상군처럼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이것 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의를 통하여 물질의 풍요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국책(戰國策) ․ 齊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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