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국경의 도시, 거창 아홉산이야기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거창의 대표적 역사문화콘텐츠인 거창 아홉산이야기가 창작희곡으로 제작되어 입체낭독공연을 가진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이사장 전성은) 주최로 공연하는 창작희곡 ‘구비구비 아홉산’은 아홉산에서 전해져 오는 선화공주이야기와 술이 달래 설화를 바탕으로 배강달 작가와 안치운 연극평론가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입체낭독공연은 소설이나 희곡을 낭독할 때 대화 장면에서 등장인물별로 대사를 각기 따로 읽고 효과나 음악 따위를 넣어 실감 나게 하는 낭독로 서울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배강달 작가는 “선화와 서동의 이야기가 권력자들의 사랑이야기라면 술이와 달래의 이야기는 하층민의 사랑이야기로, ‘구비구비 아홉산’은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국경이라는 특수한 지정학적 지역에서 있었던 사랑이야기를 결합해 보았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서동요와 전혀 다른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 그 상처와 기억들 그리고 치유 등 경계의 정서를 가지는 거창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사뭇 지역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이번 낭독공연은 서울 극단 ‘창착그룹 오기’의 단원과 거창아홉산 둘레길발굴 탐험단원이 함께 출연하는 공동작업의 형태로, 예술감독 안치운(호서대교수, 연극평론가), 연출 배강달(창작그룹오기 대표), 음악감독 이가원, 영상감독 박성일, 디자인 노은솔 씨 등이 맡고 있다.

거창 출연진은 초등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공무원, 퇴임하신 선생님까지 다양하게 참여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은 내년에는 연극으로 제작해 거창의 역사와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외국의 국경도시를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문화교류를 통해 거창을 해외로 알리는 홍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낭독공연에 대한 문의는 거창역사문화콘텐츠개발원(☎944-0015, 010-5239-6552)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