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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목련꽃 단상(斷想) 4월은 목련꽃이 사랑하는 연인의 입술처럼 피어있다.'
[2015-04-02]

 

한왕서래(寒往暑來)라 찬 서리도 가고 따스한 봄 氣운이 감도니 울안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居昌지역은 고도가 높고 山이 많아 목련이 필 무렵이면 꼭 한차례 추위가 닥쳐와 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실감난다. 봄의 전령사 목련은 봄을 가장 먼저 영접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 부르고 자(紫)목련은 봄의 끝자락에서 핀다고 망춘화(亡春花)라고 한단다. “목련”하면 朴木月 작사 김순애 작곡의“목련꽃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편질읽노라 구름꽃피는언덕에서 피리를부노라 아~아멀리떠나와 이름없는항구에서 배를타노라 돌아온4월은 생명의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꿈의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계절아” 참 木月은 詩仙이다. 그는 한국詩단에서 향토적 감정을 그려낸 서정詩人으로 각광을 받았다. 필자는 특히 木月의 詩중에 “잠이오질않는밤이많다, 이른 새벽에깨어울곤했다, 나이는들수록 세상엔한이많고 허무한것이 또한많다, 먼 산마루 한그루 수목처럼 잠잠히 앉았을뿐 눈물이기도처럼흐른다”는 詩를 머릿속에 각인하곤 삶이 고달프면 종종 읊조리며 자위를 한단다. 위 詩는 필자께 국문과 여대생이 특별히 추천한 詩라서다. 내가 釜山성공회를 다닐때 교회앞 담 너머로 목련꽃이 눈부시게 피어 있어 한 가지를 몰래 꺽어려는 순간 “꽃 꺽지마세요”하며 웃는 아가씨를 보곤 내가 홍당무가 되었는데 그녀는 釜大국문과생 李ㅁㅎㅈ 아닌가? 그 후로 나는 같은 전차를 타곤 文學徒의 앞날을 걱정하며 위안을 주고받은 사이였다. 졸업 후 헤어졌지만 주상야몽(晝想夜夢)이라 목련꽃만 보면 시공을 초월하여 그녀를 만나는 착각에 빠진다. 베르테르는 롯데를 짝사랑하다 자살을 했다는 독일文豪 괴테의 작품 속 주인공이다. 그의 10월19일자 일기장엔 이렇게 쓰곤 자살을 했단다. Alas ! The Void ! The Fearful Void Which I Feel In My Bosom! Sometimes I Think If I Could Only Once, Once Press Her To My Heart This Dreadful Void Would Be Filled 아! 공허함이여, 내가슴속에사무치는 이무서운공허감이여! 나는때때로생각하네 단지한번, 오직한번만이라도 그녀를내가슴속에꼭껴안아봤으면 이무서운공허는다채워졌으련만! 나폴레옹이 알프스산맥 戰場을 찢는 포성이 울리고 탄우속 병사들이 屍山血海로 죽어 나갈 때 공포감을 잊으려고 상기 구절을 읊조리곤 위안을 받았단다. 요즘 우리나라서도 “베르테르의 효과 Effect of Werther”라는 “동정 자살”이 꽤 늘어났다고 한다. 필자도 이 애절한 짝사랑 이야기에 동정을 해 英語본을 한권 사선 多讀을 했으며 그 년도엔 독일을 방문 헌책방에서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란 원서를 구입 서고에 꽂아 두었다. 목련꽃은 항상 북쪽을 향해 핀다고 북향화(北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슬픈 사연을 간직해서다. 옛날 옛적 하늘나라 옥황상제껜 재색을 겸비한 딸이 하나 있었단다. 이 공주가 북극 바다 海神을 사모하여 그를 찾아 나섰으나 海神은 아내가 있는 몸, 그녀로부터 구박을 받고는 바다에 투신자살을 했단다. 이말을 들은 海神은 공주를 양지녘에 묻어주곤 사악한 아내를 그만 죽여선 공주 옆에 묻으니 그녀는 자(紫)색 목련으로 피어나고 공주는 白목련으로 피어나선 항시 꽃 머리는 해신이 사는 북쪽을 향하곤 비련에 우는 고독한 사람들 위로해 준단다.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론 목련과 수련이 있는데 수련 즉 연꽃은 처렴상정(處染常淨)이라 흙탕물속에서도 제 몸을 더럽히질 않는다 하여 스님들이 愛植을 하며 연못에서 피면 수련(睡蓮)이요, 나무에서 피면 木련이라고 한단다. 자연계 생명체중 식물성 꽃은 매년 똑 같은 꽃을 피운다고 年年歲歲 花相似라 하나 인간은 한번 죽어지면 왕생도, 부활도 다 거짓말로 歲歲年年 人不同하니 즉 인간은 똑같은 그 사람으로 태어남이 없다 함이라 석가가 말하는 윤회전생(輪回轉生)도,무시무종(無始無終)도 예수가 말하는 부활도,재생도 다 연약한 인간을 위로할려는 감언인것을! 예수, 석가는 우리들 인생을 한번 데려갔다 하면 엽서한장도 띄워주질 않으니 종교란 인간정신을 몽롱케 하는 마약 같은 것 !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에 서로들 사랑하자!
※ 지난주 ㅅㅅㄷ약국에서 모씨왈“어떤모임엘가니 거지꼴愼선생이?그런 글 못쓴다고왈가왈부하더라고”하여서 필자는폭소를하였다. 참,호모루덴스들이다.교노승목(敎猱升木)이라,원숭이께 나무타는法을가르치질말라고요!


-논설주간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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