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등록  날씨정보  교차로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기획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 생활 | 건강 | 지역종합 | 사설ㆍ오피니언 | 시사만평 | 자유게시판   

  

오늘 방문자 : 720명
어제 방문자 : 1,879명
Total : 26,110,655명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패스워드
소크라테스처럼 자기의 지혜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야말로 가장 현명한 자이다. - 플라톤 -
갖지 않은 것을 애태우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을 기뻐하는 자가 현명한 사람이다. - 에픽테토스 -
웃음이 없는 인생은 무의미한 공백과 같다. 웃음은 정서를 가져온다. 웃음을 무엇에 두고 웃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 잠부론 -

 

 

'[오피니언] 아버지 효과(father effect)'
[2015-04-16]

 

아버지는 아이의 삶과 장래에 큰 영향을 준다. 좋은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 살다 보면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할 때도 있지만 아이 스스로 이겨나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아버지와 아들 간에 균형을 이룬 소통도 필요하다. 몇 년 전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 4명을 죽인 중학생이 있었다. 아버지의 간섭이 너무 지나치고 아버지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것이 원인이었다. 아이는 예술고 진학을 희망하였고 아버지는 판사, 검사되라는 욕심과 함께 소통부재가 철없는 행동을 낳았다. ‘아버지만 없으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하였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지나친 욕심과 잘못된 사랑의 결과였다.
몇 년 전 2월말 새 학년이 시작되기 며칠 전이었다. 목욕탕에 같이 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옆에서 들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몸을 씻어주면서 새 학년을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이런 저런 당부의 말씀을 하고 계셨다. 궁금하여 “어느 학교, 몇 학년이냐?”고 물었다.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학생이었다. 목욕 후 아버지는 이발사에게 이발요금을 주시면서 “짧게, 단정하게 깎아 주세요.”라고 부탁하고 먼저 나가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저렇게 준비를 해 주시는 부모님이 있는 학교는 교육이 저절로 되겠구나. 부자간의 다정다감한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지! 참,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야말로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스승이었다. 그 후 아버지와 나는 목욕탕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다. “잘 크고 있지요?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까? 대학 진학은?” 만날 때 마다 성장하는 모습과 진로에 대하여 묻기도 하면서 마음속으로 응원도 하고 있다.
박지성은 “쓰디 쓴, 아버지의 잔소리가 나를 키웠다. 아버지의 말을 단 한 번도 거역하지 않았다. ‘잘했어! 우리 아들이 최고야!’ 라는 칭찬만 받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다. 아버지의 잔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는 것은 내게 축구 기술을 익히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아버지의 말씀 하나하나에서 자신의 성공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축구선수였던 손흥민의 아버지는 아들을 훈련시킬 때 등짝에 ‘내 아들’이라고 써 붙이고 싶었다고 했다. 하도 호통을 치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선수 학대 하는 거 아니냐?”고들 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성공은 어버지의 혹독한 사랑을 받아들이고 견디어 냈기에 오늘의 그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시인 황영선은 ‘아버지는 도덕 교과서이며 나의 학교’라고 표현하면서 길눈이 어두워질 때마다 아버지가 유산으로 물려주신 가르침을 마음속에서 꺼내어 힘을 얻는다고 한다. “나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많이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과 교훈, 그리고 모범이 가장 훌륭한 교훈이었다.”라고 발포아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스승은 아버지라고 하였다.
아버지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말 한마디, 태도와 습관은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준다. 아버지들이 자녀에게 주는 영향력이 ‘아버지 효과(father effect)’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1만7000명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33세가 될 때까지를 연구했다.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고 성공하는 데 무엇이 영향을 많이 주는지 알아보려 한 것이었다. 놀랄만한 사실은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경험한 아들이 최고로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가장 힘든 시간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들은 훌륭하고 좋은 아버지를 갈망한다. ‘아버지는 내 삶의 등대! 이 세상에서 우리 아버지가 최고! 아버지는 따뜻한 해결사!’, 든든한 아버지는 항상 아이 마음의 햇빛이다.


- 오 세 창 -

 

 

   
 

 

참 여 자 내     용 점    수

 

자연으로
2015-05-12

 

항상 아버지와 아들이 좋은 관계를 맺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엄마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아버지 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엄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가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이 될 수 있는 그 날까지 저도 함께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자오
2015-05-12

 

인생에서 아버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식을 낳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다보니 행복한 가족을 위해 아버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오늘 남편에게도 이 글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오피니언'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1751 (붓가는 대로)열외이고 싶다   거창시사뉴스 2024-05-09
1750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거창시사뉴스 2024-04-25
1749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8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봄을 보다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7 (붓가는 대로) 과유불급   거창시사뉴스 2024-03-28
1746 한마디 414   거창시사뉴스 2024-03-14
1745 (붓가는 대로) 노상선거운동 절인사   거창시사뉴스 2024-01-18
1744 (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거창시사뉴스 2023-12-21
1743 (붓가는 대로)항일역사유적을 찾아서   거창시사뉴스 2023-11-23
1742 (붓가는 대로)예술가 폼   거창시사뉴스 2023-11-09

 

 

포토뉴스
 
가조면, 힐링랜드 진입로 회전교
거창군, 2024년 거창아카데미 운
거창읍새마을부녀회, 농촌 일손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웃음)
 
 
(붓가는 대로)열외이고 싶다
(편집국 소리)유단취장(有短取長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지난 22년 12월 22일에 제2대 거창군체육회 회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가 끝나고 제2대 거창군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신영균회장은 체육학과 교수 출신답게 앞선 행...

 
(웃음)

웃음전도사 김종철...

 
   

  

 

거창시사뉴스     경서교차로

(명칭)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남 아00136 (등록연월일) 2011.4.4
(제호) 거창시사뉴스 (발행인.편집인) 이안나 (전화번호) 055-945-1809 (교차로) 055-942-6613 (팩스) 055-943-0406
(발행소) 50133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로 97 2층 / (이메일) kyochkim@naver.com
(발행연월일) 2013.7.19 (청소는보호책임자) 이안나
Copyright ⓒ 2004  거창시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