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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사상을 믿고, 자기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을 믿고, 자기 마음속에서 만인의 진실을 믿는 자 바로 이것이 천재이다. -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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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교육을 생각한다'
[2015-06-10]

 

요즈음 세상이 어느 한 군데도 성한 곳이 없는 듯 아수라장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하여 합의한 이후에도 합의정신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여와 야, 그리고 정부와 청와대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 놓고 있어서 국민은 혼란스럽다. 성완종사건은 지루하게 시간을 끌면서 그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거나 아니면 정치적 풍향에 따라 선별적으로 처리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어린이집 사건이나 무상급식문제도 근원적 해결없이 지자체 또는 직역 내에서 유야무야 미봉책으로 국민의 시선만 피하는듯한 조짐이다. 방산비리조사 또한 용두사미와 같은 느낌을 준다. 대형 사립대학의 이사장이 학내 사태로 물러나고, 그 대학의 전총장이 비리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사회적 신뢰의 바탕이 약하다는 증거이다.

신록의 계절에 맞추어 활발해야 할 대학 캠퍼스는 장례식을 막 치른 공간처럼, 아니면 경기가 끝난 운동장의 공허함처럼 분위기가 무겁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별 소용이 없고, 알바를 열심히 해도 학비조달이 어렵고, 청년백수의 아픔을 희화화하는 온갖 은어들이 만연한 캠퍼스는 스산함일 뿐이다. 그렇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세상적 성공을 위한 공정경쟁의 틀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결과적으로 분열과 갈등의 양극화현상에 시달리며, 온갖 수를 다 동원해도 황금 사다리(?)가 없어져서 희망없는 나날을 보내는 저 청년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이니 애국심을 이야기 하면 먹혀들지 미지수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사회의 모든 현장이 바로 교육의 도장이다. 세상적 흐름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자라나는 세대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편입되기 이전에 적응교육이 필요하다. 함께 사는 ‘더불어“의식교육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한결같은 반듯함으로 함께 사는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올바를 아이! 적응력을 가진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교육내부직역은 물론 전사회적으로 교육체계의 개혁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올바른 교육환경조성을 위하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유아기 성장과정에서는 인간성 교육이 절실하다. 학교에서 지식교육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간다움을 길러줘야 한다. 이 문제는 결국 가정교육의 정상화를 말하는 것인데, 가정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정환경의 정상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옛 날 같은 형식의 대가족제도는 불가능 하겠으나, 사람을 섬기고 받드는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우리 전통대가족제도의 정신과 경로효친사상, 그리고 뿌리교육이 절실하다. 지금처럼 부부가 새벽에 출근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두거나 조부모에게 맡겨 놓고 오밤중에 들쳐 업고 와서 잠만 함께 자는 상태로는 따듯한 가슴을 소유한 아이로 키울 수가 없다. 1자녀 가정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형제간의 분쟁에서 합리적 타협(?)을 익히는 기회조차 경험하지 못하고, 왕처럼 공주처럼 당당함(?)에 매몰된 상태에서 학교로 사회로 나아가면 과연 더불어 함께 사는 시민의식을 잘 갖춘 상태일까? 아니다 독불장군일 뿐이다. 그러하다 보니 그런 유형의 삶들로 구성된 사회에서는 타협도 없고 대화도 없다. 어릴 때 집에서 하던 그대로 독식(?)의 습관이 몸에 베인 상태에서 성장한다. 극단적 이기주의자, 고도의 개인주의자가 되어서 세상에 나온 그 아이가 세상을 밝고 맑게 견인하는 줄에 설 수 있을까? 가정과 영유아 교육기관에서의 영유아교육은 마치 집을 짓는데 있어서 토목과도 같이 중요하다.

최근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어유치원이 유행이라는데, 월 200만원의 수업료를 낸다고 한다. 필자는 전문성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이게 과연 전인격 육성을 위한 길에서 필수적이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사색하고 사고하는 인간을 키워야지 기계적 인간‧기능적 인간을 키우는 것이 과연 맞는 교육인가? 어린 시절은 가능한 한 인간친화적, 자연친화적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랜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조상전래의 인간적 경험과 경륜에서 울어 나오는 인간교육과 대자연의 섭리와 철칙‧우주운행의 원리에 따른 자연친화적 교육을 통하여 우주와 대자연과 발맞추어 가는 의식교육이 궁극적으로는 순리에 따라 원칙에 따라 민주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 갈 수 있는 지혜를 익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친화적‧자연친화적 교육을 위해서는 중등교육과정(중‧고교육과정)에서는 인간역사를 통하여 울림을 준 인문과학과, 원시적 인간 생태계로부터 과학의 발달을 일구어 온 응용된 과정의 이해를 위한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넘치는 기초과학의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쫓기듯 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시간과 공간 속에서의 여유로움을 갖고 사색하고 고뇌하고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진리를 터득할 수 있는 시공의 여유가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대학입시의 획기적 개선인데,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너무 방대하므로 다음 기회로 미룬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은 대자연이고, 또 부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교 선생님의 역할은 정말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선생님은 지식의 습득 이전에 먼저 고결한 인간성을 가진 참 인간이 되어야 한다. 고도의 특정영역의 전문성 이전에, 자연과 삶의 환경이 가르쳐 준 함께 가는 ‘더불어’정신과 순리에 따르는 대자연의 원리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중요하다. 전인격을 갖춘 훌륭한 선생님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그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때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어머니의 존재가 전제이듯, 휼륭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양성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이 우선순위이다. 교원양성에 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혁을 요하는 시점이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원양성시스템에 대한 정밀검진을 할 때이다.

대학(고등교육과정)에서는 더욱 종합적이고 심화된 인문과학과 기초과학의 바다에 빠져 헤엄칠 수 있도록 지적 여유와 공간을 제공해 줘야 한다. 철학과 역사와 사상과 문학, 그리고 신학과 법학 등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학문에 대한 향기와 체취를 음미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펼쳐 줘야 한다. 또한 강의실에서 그 모든 것을 소화하려 해서는 안되며, 동류끼리의 동아리나 과외 연구활동을 통한 통섭‧융복합의 어우러짐 속에서 넓고, 굵고, 깊은 관계 속에서 함께 하는 사회성을 키우고, 희생과 봉사와 헌신의 리더십을 함양하며, 더 멀리 바라보며 세계사적 흐름을 간파하여 글로벌 사회에서의 지도자적 품성을 육성하고 양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의 제공 필요하다. 대학교육에서의 으뜸되는 개선과제는, 전술한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기초에 충실한 교육과 폭넓은 교양교육을 전제로 한 전공 간의 벽을 허물고 통섭적 연구의 틀을 구축하는 것이다. 통섭적‧융복합적 연구의 터전에서 한국축구의 강점인 벌떼축구식으로 몰려들어 연구하는 풍토의 조성이 시급하다. 전공 간의 벽을 하늘 높이 처 놓고 공급자 중심으로 편협된 지식을 습득토록 하면 그 학생은 사회에 나아가서 생존할 수가 없다. 다양화‧복잡화‧전문화‧특성화 된 사회현상에 적응할 수 있는 해답을 도출 할 수 있으려면 각개 약진(?)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슨 병인지도 모르는 중병환자를 어느 한 전공의가 진찰해서는 병인을 가려 낼 수가 없다. 유관한 여러 전공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진할 때에 그 처방이 가능하듯이, 소통하고, 통합하고, 연합하여 연구할 수 있는 종합병원식 연구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전공 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소통이 답이다.

전문교육과정(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은 그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결코 대학재정을 감안한다든지, 바겐세일식 인력배출을 위한 의도라든지, 기득권층의 이익보호를 위한 장치로 전락한다든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현대판 음서제도나 그들만의 리그를 장착시키는 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학원은 심화과정으로서의 학문후속세대 양성기능을 다 해야 하고, 전문대학원은 결코 특정영역의 독과점적 전문인력 배출창구로 기능해서는 절대 안 되며, 전문영역의 선진적 발전을 선도하는 인력양성기관이어야 하고, 특수대학원은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실무현장의 이익을 현출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육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이다. 교육은 국가백년대계이다. 교육이 국가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리면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무망하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반듯한 교육을 통한 천년거목의 동량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책우선 제1의 과제로 교육을 세워야 한다.


정용상[鄭容相, Chung, Yong Sang]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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