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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인생의 험준한 바다를 항해하는데 도움이 되게끔 남들이 마련해 준 나침판이요, 망원경이요, 육분의(고도를 재는 계기)요, 도표다. - 베네트 -
소크라테스처럼 자기의 지혜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야말로 가장 현명한 자이다. - 플라톤 -
자기 자신의 사상을 믿고, 자기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을 믿고, 자기 마음속에서 만인의 진실을 믿는 자 바로 이것이 천재이다. - 에머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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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익자삼우여(益者三友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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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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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아래 국향(菊香)도
높새 한풍(寒風)에
사라진지 오래다.
입동이 지난 후
엷은 햇살이
피곤한 대지위로
잔잔히 부서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음산한 날씨와 더불어
쇠(衰)하고 있다.
신의와 식견, 정직한
익자삼우(益者三友)여!
손자삼우(損者三友)들랑 놓아두고
섣달그믐쯤 놀러오게나
빈천지교(貧賤之交)는
불가망(不可忘)이요
옛 벗은 하당영지(下堂迎之)라
맨발로 뛰어나와
반갑게 맞아들여
청성탁현(淸聖濁賢)이라 했으니
탁주 한잔 들곤 ‘건배’하며
권주가 부르면서
고복격양(鼓腹擊壤)
청담(淸談)소변(笑抃)으로
한해의 피로를 풀자.
세상이 병들어가고
천지가 개벽이 되어도
우리와는 무관하다.
본래 세상사란
생멸(生滅)이 반복하고
선악(善惡)이 번복하며
인심 또한 흉흉한 법!
고로 인생이 허무탄말
속계속인들의 마음일세!
모든 게 바삐 움직이는 세상
여유와 멋이 없는 생활이
깊어만 가는 겨울하늘처럼
쓸쓸하기만 하다.
무한한 세월 속
유한(有限)한 인생이
바보처럼 무두무미(無頭無尾)
천방지축 날뛰며
앞만 보고 왔었지!
자! 이제 우리
고희 뒤에 남은 잔생(殘生)이
천금같은 소중한 시간이라
마음을 정돈 할 때다.
가슴에 정이 있는 사람
얼굴에 미소를 뛴 친구들
초동목수(樵童牧豎)여!
죽마고우(竹馬故友)여!
우리 한번 짬을 내어
음풍농월(吟風弄月)하며
한밤을 지새우자.
다사다난했던 甲午年의
기적소리는 뿌웅 뿌웅...
아련히 사라지는 밤이다.
마음이 해맑은 친구들께
乙未年 새해 새날
수산복해(壽山福海)비노니
친구여 안녕
친구여 안녕!
*상기 詩는 독일 비스바덴
한인교회에서(2005.9월)낭송하고 독일 S,D,P사민당 국회의원 사모님들께도 읽히고 통역은 교민회장 허종술 (거창출신)씨가 맡다.*금번 7월9일 비스바덴 한글학교 교장 이하늘씨께서 초청(상기詩 외 고대中國 성현들이 말하는 “장수의 비결과 고향 ”이란 주제로 강의를 할려고 출국하다.
-논설주간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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