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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太公望'
[2015-07-15]

 

내가 수십 년간 낚시를 벗하며 때를 기다리는 동안 조강지처마저 나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고서야 문왕 서 백을 만나 은나라 주왕을 멸하고 주나라를 세웠다.
난 숫한 세월을 낚으며 늙은이가 되었지만 결코 하늘을 원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그 인내의 결실이었던 단 한 번의 기회로도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주나라 태공망 강태공
환언하면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이 달기란 여인에게 홀려 정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간신의 말만 들으며 폭정을 일삼을 때였다. 강태공은 서책을 읽고 낚시를 소일거리로 삼았는데 마누라는 밭에 나가서 일을 하고 품을 팔아 겨우 끼니를 이어갔다. 어느 날 마씨 부인이 밭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말리려고 멍석에 널어놓은 피가 비에 다 쓸려간 뒤였다. 강태공은 태연히 독서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마씨 부인은 남편에게 크게 원성을 높이기를 “글도 좋지만 먹고살아야 할 것 아니오?” 이이고 내 팔자야〰〰 비가 왔으면 피 멍석을 들여놓았어야지 꼼작 달싹도 하지 않고 책만 보고 있었단 말이오? 나는 더 이상 못살아! 라며 대성통곡을 하였다. 그러자 강태공은 낚시 대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마씨 부인은 “내가 더 이상 같이 사나봐라‼”하는 마음으로 가출했고 그렇게 집을 뛰쳐나와선 세월이 흘렀다.
폭군 주왕은 점점 난폭하게 돌변했고, 국운도 쇠해 기름이 다한 호롱불 신세와 같았다.
마침 제후국 가운데서 강태공이 현명한 임금으로 소문난 주나라의 문왕에게 등용되었다. 여기서 마씨 부인이 말하길 “내가시집은 제대로 갔는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것을 후회 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고하는 이 말은 누구나아는 흔히 쓰는 말이지만 뼈있는 말인 즉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이다.
내게 “돌이킬 수없는 해를 입힌 세 사람이 지병이 도져선 비실대다가 얼마 못가 죽는 것” 을 봤다. 강태공이 “쏟은 물을 다시주어 담으란” 전처에게 한 이 말이 얼마나 가시 돋친 무서운 말인가를 난세(亂世)를 잘 피해갈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기에. 나의 살을 에는 치부를 들추면서 좋은 길로 인도하려 함이다. 세상사 먼 길을 돌아오면서 보고 듣고 겪은 바를 애독자제현에게 강태공을 비유 넌지시 보여주고 싶었을 따름이다.
그 후 나는 타인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바보천치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내게 치명상(致命傷)을 가한 이에게조차 거꾸로 잘되길 빌며 감사(感謝)하고 진정(眞正)고맙다는 마음을 늘 갖는다. 그 빙심(氷心)의 삶엔 손해는 있을망정 이득은 없다. 인간관계에서 원한을 품는 것을 척(隻)이 진다는 대립항(對立項)을 인식할 땐 돌이킬 수 없는 “엎질러진 물”이기에 마음이 희행(喜幸)이라 기쁘고 다행스럽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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