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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짖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D.카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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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선 한 마리도 뇌물이 될 수 있다”'
[2015-07-22]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정나라의 대부 자산(子産)에 얽힌 이야기 하나가 필자의 머리를 스쳐간다. 그는 대부라는 높은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관직 청탁을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자산은 청탁 자체를 몹시 싫어하는 성품을 지니고 있어 감히 청탁에 관한 일로 그의 집 대문을 넘는다는 것은 아예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하루는 자산의 집으로 손님 한 사람이 찾아왔었는데 아주 점잖은 선비로 일전에도 다녀간 바가 있어 하인들은 곧바로 자산이 기거하는 안채로 안내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어떻게 먼 걸음을 하셨습니까?
자산은 읽고 있던 책을 덮으며 선비를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대부님의 의중을 듣고 싶어 왔답니다.”
“제 의중을 알아보시다니요? 우선 이쪽으로 앉으시죠.”
자산이 자리를 정중히 권하자 선비는 앉자마자 본론을 꺼냈습니다.
“일전에 제가 생선 한 마리를 보냈던 것, 기억나시지요?”
“예, 기억이 나고 말고요” “그런데 그때 왜 제가 보내 드린 생선을 다시 돌려보내셨나요?”
“그 생선을 받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아 돌려보냈습니다.” 선비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대부께서는 생선 요리를 싫어하십니까?”
“싫어하다니요. 제가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생선요리인걸요” “허어, 그렇다면 보내 드린 생선을 돌려보낸 까닭이 무엇이었는지 점점 알 수가 없군요”
선비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러자 자산은 방긋이 웃으며 선비에게 말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는 단지 그 생선을 받게 되면 음식을 먹지 못할 것 같아 돌려보낸 것 뿐이라오”
“만약 그때 제가 생선을 받았다면 지금까지도 양심에 걸려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그까짓 생선 한 마리 때문에 양심에 걸리다니요?
전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원래 마음이 편치 않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 된답니다. 더구나 그 생선을 받는 것이 잘못되어 제가 벼슬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대부께서 벼슬자리에서 물러나시다니요?”
선비는 더욱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자산을 멀뚱하게 쳐다보기만 했다.
“하지만 제가 선비께서 보내 주신 생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마음 편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또한 벼슬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선비는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마침내 뭔가 알아챈 듯한 눈치였다.
“아, 대부께서 제가 보내드린 생선을 뇌물로 생각하셨군요?”
선비의 말이 맞는지 자산은 대답 대신 그저 빙긋이 웃어 보였다.
“이런 말이 생각난다. 남의 오이밭에 들어갔을 때는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고, 또한 남의 사과나무밭에 들어갔을 때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그러므로 저도 선비가 보내 주신 생선이 먹음직스럽게는 생겼지만 그 같은 오해를 받을까 봐 돌려보냈을 뿐입니다.”
“그러셨군요...”
선비는 이제야 의문이 풀린 눈치였다.
선비는 자산의 말에 크게 감동하여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다. 의문도 풀리고 더 이상 할 말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 거창의 관료 공무원들이 모두 자산과 같은 청렴함만 가지고 있다면 거창의 발전은 물론 향기로운 거창을 만드는데 식은 죽 먹기일 텐데....



-월남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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