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제초, 두 명의 학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을 다녀오다 -

거창 고제초등학교(교장 김익중) 6학년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로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전교생이 27명이고 올해 6학년은 단 2명뿐인 소규모 산간벽지 학교로써 수학여행 대상이 2명뿐임에도 불구하고, 그 2명의 학생들을 위해 초등학교 시절 평생에 기억에 남을 만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아주 특별한 수학여행을 실시한 것이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평소 산골벽지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제주도의 섬 문화를 탐방하고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는 것으로 여행코스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경관을 몸소 체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것 위주로 학생과 학부형 담임교사가 수학여행 장소 선정부터 여행코스까지 함께 조사하고 계획하여 실시하였다.
또한 이번 제주도 수학여행 경비 전부를 학교 예산으로 지원하여 시골 형편상 부담일 수밖에 없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어 학부형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첫째 날 아침 일찍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하여 옛날 화산폭발로 생긴 제주도의 자연 환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이곳 저곳 둘러 보면서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연신 감탄을 하였다.
둘째 날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아쿠아플라넷과 아름다운 풍경의 섭지코지, 쇠소깍, 외돌개, 정방폭포를 보면서 제주도만의 특색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하루가 되었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바닷가에 인접한 멋진 정방폭포의 물줄기가 평소보다 더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장관을 연출해 비 내리는 아름다운 제주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셋째 날은 제주도만의 특색 있는 코스로 진행하였는데, 용암활동으로 생긴 주상절리대와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송악산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를 둘러보고 제주도 용암동굴이 있는 한림공원, 소인국테마파크를 둘러보았고, 마지막 날은 마방목지와 에코랜드를 체험하며 증기기관차를 타며 자연을 테마로 한 관광지를 둘러보며 수학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특히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인솔교직원 3명(교장, 담임교사, 행정실장)과 학생 2명(남1명, 여1명)이 한 가족과 같이 선생님과 학생이 한 방에서 같이 자며 허울 없이 4일 동안의 즐거운 수학여행을 보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수학여행을 온 것이라고 하면 가족끼리 여행 온 줄 알았다며 놀라워 하였다.
6학년 김주호 학생은 “태어나서 비행기를 처음 타봐서 신기했고, 제주도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라고 하였고, “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과 한 가족같이 한 방에서 자며 4일을 보내 더욱 선생님과 친밀감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김익중 교장은 “6학년 학생 2명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보람찬 수학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