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등록  날씨정보  교차로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기획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 생활 | 건강 | 지역종합 | 사설ㆍ오피니언 | 시사만평 | 자유게시판   

  

오늘 방문자 : 866명
어제 방문자 : 1,879명
Total : 26,110,740명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패스워드
평생토록 길을 양보해도 백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평생토록 밭두렁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소학 -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 키케로 -
죄를 짖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D.카토 -

 

 

'[칼럼] 號호에 얽힌 에피소드'
[2015-11-11]

 

호는 한국, 중국 등 동양에서 본명이나 字 외에 허물없이 부르기 위해 이름 대신 號를 받아쓴다. 집안에서 쓰는 당호라든지 詩나 書畵 등에도 아호나 별호를 쓰는데 아마 쉽게 부를 수 있는 예명 닉네임 Nick Name 정도로 이해하게 된다.
1590년 김계행金係行은 경북 안동시 갈안면 묵계리 사람이다. 17세에 진사가 되고 50세에 式年시에 급제하여 연산군 땐 대사간이란 언론과 규찰을 주도하는 벼슬에 올랐다. 그 시기 혼란 한 정국政局의 국정國政을 바로잡기 위해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을 내려놓고 안동으로 낙향한 올곧은 사람이다.
그의 號 보백당寶白堂의 ‘보백’ 이란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곧고 깨끗함을 뜻하는 “청백(淸白)을 보물로 삼는 다” 는 의미다.
성리학자 조식曺植선생의 호 남명南冥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노장사상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조선후기 호를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은 秋史 金正喜선생으로써 알려진 것만 500개나 된다.
1945년에 편찬된 《대동명가호보 大東名家號譜》엔 당堂, 암巖, 실室 등으로 끝나는 호가 많았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한글전용세대는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문학예술 유림儒林 등 일부 계층에서만 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호를 통하여 시대를 초월해 옛 사람의 세계관이나 인생관의 일면을 들여다보는 것 또한 재미나는 학문이라 여긴다.
필자의 5대조의 호는 모암母巖이시고, 증조부는 오당塢堂 조부는 회당晦堂 선친은 유당維堂이시다. 필자는 청년기에 교분을 가진 月刊文化財를창간한 故 喜齊황규동선생이 돌석‘石’자를 同學 국도일보 이림 전 사장이 골곡‘谷’ 자를 한자씩 구걸求乞하여 ‘石谷’이라 칭했는데, 선대에 석곡선생과 겹치는 고로 되 물린 에피소드가 있다. 그 후 절친이 萬靈盤龜: 신령스런 거북 바위를, 자작 書堂谷娾人: 서당 골에 즐거운 사람을, 범 두둑: 범이 노는 언덕을, 文友가 竹田: 곧은 대밭을, 필명으론 「林扶陸의 붓 가는대로」「一言 居士」를 쓰고 있다.
5세조님은 앞山 사모紗帽바위 모암母巖을 호로, 난 원경 현성산암석에 박힌 호랑이 형상인 ‘虎巖’을 쓰다가 집에서 멀리 보는 그림은 배고파 사냥하는 비호飛虎로 보이는데, 수승대 쯤에서 본 근경은 배부른 호랑이인지라 만호‘滿虎’ 라 했다가, 돼지 같은 호랑이와 흡사해 돈호 「豚虎」로 바꾸었다.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술독에 빠지다 시피 사니까 게을러터지고 매사 되는 일이 없기에 自作 ‘돼지 같은 놈’ 미련퉁이가 제격이라 도야지 돈豚자에 범 호虎자를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그렇게 굳히기로 作定 담소자약談笑自若하는 벗들에게 한턱하곤「豚虎 居士」라 불러주길 청했다.

붓 가는 대로 임부륙 r2005@daum.net

 

 

   
 

 

참 여 자 내     용 점    수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오피니언'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1751 (붓가는 대로)열외이고 싶다   거창시사뉴스 2024-05-09
1750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거창시사뉴스 2024-04-25
1749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8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봄을 보다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7 (붓가는 대로) 과유불급   거창시사뉴스 2024-03-28
1746 한마디 414   거창시사뉴스 2024-03-14
1745 (붓가는 대로) 노상선거운동 절인사   거창시사뉴스 2024-01-18
1744 (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거창시사뉴스 2023-12-21
1743 (붓가는 대로)항일역사유적을 찾아서   거창시사뉴스 2023-11-23
1742 (붓가는 대로)예술가 폼   거창시사뉴스 2023-11-09

 

 

포토뉴스
 
가조면, 힐링랜드 진입로 회전교
거창군, 2024년 거창아카데미 운
거창읍새마을부녀회, 농촌 일손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웃음)
 
 
(붓가는 대로)열외이고 싶다
(편집국 소리)유단취장(有短取長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지난 22년 12월 22일에 제2대 거창군체육회 회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가 끝나고 제2대 거창군체육회장으로 취임한 신영균회장은 체육학과 교수 출신답게 앞선 행...

 
(웃음)

웃음전도사 김종철...

 
   

  

 

거창시사뉴스     경서교차로

(명칭)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남 아00136 (등록연월일) 2011.4.4
(제호) 거창시사뉴스 (발행인.편집인) 이안나 (전화번호) 055-945-1809 (교차로) 055-942-6613 (팩스) 055-943-0406
(발행소) 50133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로 97 2층 / (이메일) kyochkim@naver.com
(발행연월일) 2013.7.19 (청소는보호책임자) 이안나
Copyright ⓒ 2004  거창시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