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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號에 얽힌 에피소드 (Ⅱ)'
[2015-11-18]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별일이 없는 한 부모가 지어준 이름하나로 한평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조선시대 선비들은 명名과 자字 호號를 지어 적게는 셋 이상의 호칭을 지니고 살아왔다. 名이란 “이름”으로 지금 우리가 쓰는 이름과 같고, 字는 관례冠禮인 성년례를 치른 후 짓는데 그 까닭은 <경전 예기禮記>의 <주석서註釋書>에 “이름” 名을 귀중하게 여겨서 공경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이름을 귀중하게 여기고 공경했기에 관례를 치르고 나면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字를지어 부르도록 했다는 것이다.
단, 字를 지을 때는 반드시 이름과 연관 지어 짓도록 했다. 유림儒林에서 성년식은 대개 15-20세 때 행해진다. 흥미로운 것은 名과 字는 부모나 집안 어른 또는 스승이 지어주는 것이기에 자기마음대로 지어서 쓸 수 없는 반면, 號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뜻한바 있거나 마음에 점지해둔 사물이나 장소에 따른 의미를 취해서 자기 자신이 지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지어 받을 수도 있는 호칭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율곡栗谷 이이李珥와 교산蛟山 허균許筠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자신이 좋아하는 地名을 호로삼은 것이고, 퇴계退溪이황李滉과 초정楚亭 박제가朴齊家와 순암順菴 안정복安鼎福은 마음에 품고 있는 뜻과 의지를 표현한 것이며, 취금헌醉琴軒 박팽년朴彭年과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은 자신의 기호나 취향을 쫓아 號를 지은 것이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와 완당 阮堂 김정희金正喜는 존경하거나 본받고자 하는 인물의 이름이나 號를 따와서 호로 삼았다. 전자에 언급한 바와 같이 고전古典속에서 자신의 뜻과 철학을 쫓아 호를 짓기도 했다.
나아가 “시詩” “거문고” “술”을 심하게 좋아하는 자신을 가리켜 이규보李奎報는 삼혹호三酷好라 했는가 하면 유몽인柳夢寅어우당於于堂은 곧 “쓸모없는 소리로 뭇사람을 현혹케 한다”라는 스스로를 회화화한 해학적인 호를 짓기도 했다. 등에 난 얼룩점이 표범 털 무늬와 닮았다 해서 강세황姜世晃은 표암豹菴이라 했고, 미수眉叟 허목許穆은 눈썹이 길어 눈을 덮었다 해서 자신의 용모나 특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 재미 난 호도 있다. 名과 字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태생적 자아에 가깝다면, 號는 선비가 자신의 뜻을 정한 바 마음에 두고 드러낸 이른바 사회적 자아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로 호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내면의 됨됨이랄까 삶의 행적이나 철학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하겠다. 필자 또한 신문에 연재할 그 주간의 이슈를 간략하게 톡치고 가는 <잡학박사 한마디 더>란 Pen name을 쓰고 있다.


붓 가는대로 림부륙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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