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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운이 새는 곳을 단속하라'
[2015-12-17]

 

옛날 옛적 얘기에 우리나라 임금님께서 근심걱정이 하나 생겼다. 청나라에서 온 사신이 난감한 문제를 가져온 것이다. 보내온 선물 중에서 가장 값 비싼 것만 가려내란 문제였다. 대국 왕의 명을 받은 임금께선 정말 난감해 어찌할 바를 몰라 했었다. 선물은 배가 불룩 나온 똑같이 부처상 4개중에서 제일 값비싼 것을 골라내라는 문제였다.
사신은 한 달 안에 답을 내라는데 도저히 알아낼 방도가 없었다. 왕은 고민 끝에 전국에 방榜을 붙이곤 문제를 풀어낼 사람을 찾았다. 여러 날 걸려 한 선비가 나타나선 머리를 조아리곤 제일 값이 비싼 물건을 찾겠노라고 답했다.
선비는 네 개의 불상을 유심히 관찰하더니 간단히 하나를 가려냈다. “상감마마 이것이 비싼 것이옵니다.” “모양이 같은데 어째서 이것이 가장 진귀한 것이냐?” 왕이 물었다. “네 상감마마” 선비는 주머니에서 가느다란 철사 줄을 꺼냈다. 선비는 승려 상 하나를 들곤 귀에 철사를 찔러 넣었다. 철사는 들어가지 않았다. “상감마마 이 상은 귀가 막혀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남의 말을 듣질 않는 자라 이 상은 값싼 것입니다.” “흠 그러면 다른 상은 어떠한 고” 선비는 다른 상 하나를 들곤 귀에 철사를 밀어 넣었다. 철사가 솔솔 들어가더니 다른 쪽 귀로 나왔다. 선비는 설명했다. 이 상은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니까 남의 말을 건성으로 대강 듣게 되는 것이기에 당연히 값싼 물건입니다.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노라 다른 상도 살펴 보아 라” 선비는 또 하나의상을 들곤 귀에 철사를 넣었다. 이번에는 철사가 입으로 나왔다. “상감마마 이 상은 귀로 들어간 철사가 입으로 나왔습니다. 들은 말을 즉시 발설하는 자이니 값이 싼 물건입니다.” 왕이 웃으며 끄덕였다. “허허 그럴듯하구나, 그러면 짐이 가지고 있는 상은 어떤 상이냐?” 선비는 임금이 가진 상을 돌려받아선 귀에 철사를 찔러 넣었다. 그런데 철사는 어디로도 나오지 않고 계속 들어가니까 왕은 의아해 했다. 선비가 아뢰길 이 상은 귀로 들어간 철사가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남의 말은 듣곤 깊이 각인각심刻印刻心 한다는 뜻입니다.
왕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옳거니 자네는 총명 하구나, 큰상을 내리겠다.” 욍은 상으로 황금을 내렸다. 선비는 큰 절을 올리곤 떠나려든 차에 “이봐라 짐이 하나 더 물을 것이 있노라. 그렇다면 이중에서 가장 값싼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겠느냐?” “네 마마 귀로들어가 입으로 나온 상이 값싼 것입니다.” “허 어! 그럴 듯 하 이 가보아라.”
선비는 물러갔고 왕은 정답을 찾아 나라의 체통을 세웠단다. 이야기 속엔 크나큰 교훈이 하나 있다. 人間萬事에도 잔말이 많으면 운이 입으로 새어나간다는 것이다. 주변엔 필경 그런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모모 군수가 그랬고’ ‘모 총리후보자’가 그랬었다. 그러 길래 “제 입에서 나온 도끼가 제 발등 찍는 다” 는 불경에 부처님말씀이 있지요.
오만한 사람은 말이 잦아 자만과신自慢過信해선 허튼소릴 떠벌인다. 그런 사람의 정신은 항상 자아도취自我陶醉 된 상태로써 이는 행운을 내팽개치는 형국이다. “국 쏟고 그릇 깨고 발등 데인 다” 하듯 벌로 씨부렁대면 “산통算筒이 깨진 다”는 속된 말도 있다. 뱃속에 차곡차곡 쌓아 두는 것 과 함부로 내뱉어버린다거나,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면 그 중 어느 것이 더 실속이 있는가! 운이 새어나갈 샛문에도 빗장을 걸곤 볼일 아닐까 해서다.


-붓 가는대로- 림부륙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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