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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까마귀의 효성'
[2015-12-30]

 

乙未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또 丙申년이 오는 세밑의 길목에서 괜스레 서성이고 있다. 새 달력에 빨간 날이 연달아 많으매 얼씨구나 좋다 외유를 하는 사람들은 孝와 禮節을 팽개친 지 오래인 것 같다. 차례茶禮를 외국호텔방에서 억지로 지낼 것 까진 없다. 정 맘에 걸리면 밥상머리에서 宗敎人이 아닐 찌라도 진정어린기도 도이禱爾를 드리면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알아 둘 것은 하찮은 미물인 조수鳥獸만도 못한 선대조상을 모르쇠 하는 세태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길 하려니 마음이 괜히 울적해짐은 인지상정이지 싶다.
비둘기새끼는 어미 새가 앉은 나뭇가지로부터 세 번째 밑가지에 앉고 鳩有三枝之禮, 까마귀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되돌려준다.鳥有反哺之孝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비둘기를 예의가 있는 새라고 하여 ‘禮鳥’라하고, 까마귀를 효자 새라 하여 ‘자조慈鳥’라고 일컫는다.
어미까마귀가 늙어서 활동을 못하면 자식까마귀는 부모를 위하여 먹이를 물고와 정성으로 봉양한다고 한다. 즉 어미 새가 새끼에게 벌레를 잡아다가 먹여 길렀던 것처럼 자식까마귀가 늙은 부모에게 먹여주던 것을 되돌려 준다고 反哺之孝라 한다. <장한가>와 <비파 행>으로 유명한 당나라 白居易가 까마귀의 지극한 孝貞을 빌어 인간들의 불효를 풍자한 우화詩 <자오야제 慈烏夜啼>가 인구회자 되고 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너무나 구슬픈 통곡소리를 듣곤 찾아가 보니 고어皐魚였다. 고어는 허름한 옷을 입고 풀을 베는 낮을 끼고 길가에서 통곡하고 있었다. 공자가 고어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친상親喪을 당한 것이 아니냐. 어찌 그리 서럽게 우는 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고어는” 나무는 고요하자 하나 바람이 그치질 않고 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은 부모를 봉양하고자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子欲養而親不得 라하고 이어서 “한번가시면 뵈올 수 없는 것이 어버인지라 저는 원컨대 여기서 죽으려고 합니다.” 라고 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그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말하자, 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 제자가 13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풍수지탄風樹之嘆의 고사는 자식이 철들어 봉양할 때 까지 어버이는 살아 계시지 않는다는 교훈이다. (韓詩外傳 9권)
부모에게 불효하고 재산과 명예와 지위를 얻는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고어의 “풍수지탄” 과 까마귀의 “반포지효” 는 이 세상 모든 자식들에게 효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하고 부를 수 있는 어른이 살아계신다는 그 자체가 축복임에랴.
요즘 농촌마을이 텅 비어선 돌보는 가족 없이 외로이 홀로 사는 집들이 많다. 내 집 앞 만 봐도 여섯 가구 중에서 네 집이 홀몸노인인데 한집은 효녀 딸네 집에서 모시고, 한집은 요양원에서 연전에 돌아 가셨다. 한집은 낮엔 전문요양시설에서 모셔가곤 밤엔 집에서 주무시다가 새벽에 갑자기 치매가 도저 앞집 댓돌 앞에 누어계신걸 이웃이 발견 119에 타전 실려서 병원엘 갔으나 끝내 운명하셨단다. 이웃 어른들이 한분한분 다 돌아가시니까 서운하기 그지없고 퇴근시간에 불 꺼진 횡 한 빈 집들로 마음이 스산하고 을씨년스러워 까마귀의 효성 反哺之孝를 되씹어 보게 한다.


- “붓 가는 대로” 림부륙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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