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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랑의 지혜'
[2016-01-20]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 주기도 하고, 반면 불행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란 감정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상대에게 행복을 선사하질 못하고 오히려 불행을 안겨다 줄 수도 있다. 노나라 임금의 사랑 ‘바닷새 이야기’가 그렇다.
너희들은 ‘바닷새’가 온 것을 알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새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리고 와 술을 권하고, 아름다운 궁궐의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선 대접을 하였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하고 슬퍼 할뿐, 고기를 한 점 먹질 않고 술 한 모금 마시질 않은 채 사흘 만에 결국 굶어 죽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 以己養養鳥이지, 새를 키우는 방법으로 새를 키운 것 以爲養養鳥이 아니다. -『장자莊子의』「지락至樂」편
이야긴즉슨 임금이 새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이야기 다.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를 자연으로 풀어주라는 충고를 들은 척도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론 바닷새를 사랑했던!
이 ‘바닷새’이야긴 아주 단순한 얘기처럼 별로로 들릴지 모르나 허나 얼마나 심각한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때때로 사랑하는 상대를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을 잃지도 않고 사랑하는 대상을 죽이지도 않는 방법은 없을까?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앞서,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남이란 우선 나와는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를 의미 한다” 어찌하여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의 속내를 읽어 내질 못 했을까? 장자의 대답은 ‘허虛’ 나 ‘망忘’ 이란 표현에 함축되어 있다. 여기서 ‘허’가 비운다는 뜻이면, ‘망’은 잊는 다는 뜻이다. 우리의 선입견으론 편견을 비우거나 잊어버려야 한다는 뜻일 게다.
이것은 소통疏通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이다. ‘트다’라는 뜻의 ‘소疏’와 ‘연결하다’는 뜻의 ‘통通’ 이란 글자인 개념은 더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소통은 막혔던 것을 터선 잘 흐르도록 하는 개념이다. 그러니까 장자가 말했던 ‘비움虛’ 이나 ‘잊음忘’ 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 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법이 없기에 선입견을 버리고 기다려야 한다.
2천년전중국의 장자라는 철학자의 목소리가 오늘날우리의 흉금을 울리는 것도 이유 있다할 진대. 사랑할 땐 사랑하는 마음 말곤 일체의 마음을 비워야 한다. 비어있는 술잔에 술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것처럼. 노나라 임금이 사랑한 바닷새를 놓아주지 않으면서 바닷새를 죽음으로 몰아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노나라 임금은 우선 “이렇게 하면 바닷새가 좋아 할 거야” 라는 망상을 아예 버렸어야만 했다. 오직 그럴 때에만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가 아름답게 우는 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지혜의 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붓 가는대로 림부륙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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