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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면극(persona)'
[2016-07-21]

 

가면극(persona)

페르소나란 철학적인 말이 있다. 예전 로마시대엔 연극배우 들이 가면을 쓰곤 연기를 했단다. 당시 성행하던 이 가면극이 페르소나이다. 굳이 가면을 쓰지 않더라도 훌륭한 배우는 자신의 감정과 무관하게 맡은 배역에 충실 한다. 연극 무대에 선 그날, 부모 상喪을 당해도 훌륭한 배우는 슬픈 변고에 동요되지 않고 맡은 배역에만 충실한 다는 것을 익히 보아온 터다.
복면가왕이란 TV프로를 즐겨 보았는데, 가수 들 뿐만 아니라, 가수 뺨치게 그 방면에 숨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았다. 청중 앞에 울렁증이 있는 연기자나 팬의 기억에서 사라진 연기자 들이 가면의 힘을 빌어선 최선을 다해 존재감을 찾곤 인기를 회복하는 것을 보며 페르소나의 힘을 똑똑히 알게 됐다.
가면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출연자 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을 공감했다.

땀이 많은 다한증에다 무대울렁증이 있는 필자는 7년간 60여회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노래한 경험이 무대공포증이랄까 페르소나를 벗을 방도였는가 하면, 이젠 즐기면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너는 작가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된 인물인 연극배우라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그 연극이 짧기를 바란다면 짧을 것이고, 만일 길기를 바란다면 길 것이다. 만일 그가 너에게 거지의 구실을 하기를 원한다면, 이 구실조차도 또한 능숙하게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그가 절름발이를, 공직관리를, 평범한 사람의 구실을 하기를 원한다고 해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아주오래전 인간의 삶이란 연극에 불과하다는 통찰에 이른 철하자 에픽테토스Epiktetos가 한말이다.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에게 작가는 신을 의미한다. 우리는 모든 배역을 태어나기 전에 모두 정해졌단다. 왕이 될 수도 사형수, 거지, 절름발이가 될 수도 있다. 일생연기를 마치고 세상을 하직할 무렵 우린 모든 배역에 충실했던 광대에 불과 했을 뿐인 것을 괜히 神이라는 작가에게 불평할 일이 아니라 프로답게 연기에 집중했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 들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들이고, 다른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들이 아니다.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들은 믿음, 충동, 욕구, 혐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이다. 반면에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은 것들은 육체, 소유물, 평판, 지위로서 우리자신이 행하지 않는 모든 일이다” -『엥케이리디온』
에픽테토스는 페르소나와 맨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삶을 영위해야만 하는 인간 숙명을 간파했던 철학자였다.
각설하고 내 몸엔 음성췌장 암이 있고, 전립선 암 수술을 받았다. 「이는 군대에서 국토방위임무를 수행 중 고엽제에 무방비 노출된 미군의 군사범죄행위의 덫에 걸린 후유증으로 밝혀졌다」 한데 가면을 쓰곤 쉬쉬하며 감추지 않는 이유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어느 창고 한 켠 “들여다보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다면, 이 경우 어김없이 들여다보게 되어있다. 내 병을 숨기면 숨길수록 이런 저런 수군숙덕 대는 뒷말에 신경을 쓰다보면 제물에 죽을 것 같아서 후련하게 가면을 벗어 던지곤 마음의 평안을 바라서다.
「林扶陸의 붓 가는대로」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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