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인 골 관절염 발병을 예고 또는 확인할 수 있는 생물표지(biomarker)가 발견됐다. 생물표지란 어떤 질병의 발병 또는 진행 정도를 나타내는 혈액 또는 관절액 속의 물질을 말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선스턴 관절염연구센터의 앨런 엘리어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관절염과 류머티즘’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이알루론산(酸)의 혈중수치가 높아지면 무릎과 고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11일 보도했다.
하일루론산은 우리 몸 전체에 분포되어있는 결합조직의 한 성분으로 특히 관절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엘리어트 박사는 ‘존슨군(郡) 골관절염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관절염환자 455명을 포함한 흑백인 남녀 753명(평균연령 62세)을 대상으로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중 하일루론산 수치를 측정한 결과 관절염 그룹이 관절염이 없는 대조군(298명)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절염 그룹 중에서도 무릎 관절염 증세가 아주 심한 사람들이 증세가 보통인 사람들보다 높았고 양쪽 무릎 모두 관절염이 발생한 환자가 한쪽 무릎만 아픈 환자에 비해 더 높았다.
또 무릎과 고관절 모두에 관절염이 발생한 환자가 무릎 관절염 환자에 비해 하일루론산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인종, 성별, 연령, 체중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해도 하일루론산 증가와 관절염간의 관계는 여전히 두드러졌다.
엘리어트 박사는 하일루론산의 혈중수치 증가가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질환, 간, 신장, 방광, 전립선 질환, 암 등 조사대상자들이 겪고 있는 다른 질병들과는 전혀 개별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만 관절에 염증이 나타나는 통풍과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