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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토록 길을 양보해도 백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평생토록 밭두렁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소학 -
평생토록 길을 양보해도 백보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평생토록 밭두렁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소학 -
배신자는 죄인의 기생충이다. - 사르트르 -

 

 

'[칼럼] 죽음을 저어하지 말자.'
[2017-02-09]

 

고대그리스 현자 에피쿠로스의 말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그는 이미2,000여 년 전에 죽음에 대한 부질없는 공포를 없애려고 했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가장 두려운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오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산 사람에게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래서 어차피 태어난 후 얼마를 살던 간에 죽어야 할 몸, 죽는다는 것에 저어할 것은 없을 것 같다. 나고 죽는 것은 우주의 철칙이기에 그저 순응하는 것이다. 나는 군무공상 후유증으로 암을 한번 경험한바있다. 의사들은 냉혹하다. 한 생명이 죽음 앞에 직면해 있음에 삶에 희망을 주는 안위의 말은커녕 거듭해서 잠에서 못 깨어나거나 죽을 수도 있다는 면피용 속보이는 말만을 거푸 했었다.
금년정유년에 고희가 되는 일족동생이 문병을 와선 “형님 저는 상처해서 혼자 살다보니까 혹여 잠자리에서 죽더라도 그 대처방도로 아들들의 연락처를 크게 써선 머리맡에 붙여놓았어요”란다. 불의의 사고 시 남들이 밖에서 쉽게 들어오도록 문고리도 걸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형님도 따라 하 라고 권했다. 何如 곡해하면 언짢을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지극히 당연한 권유 길래 장남 전화번호를 우선 알려 주곤 실행에 옮겼다. 고령의 누님이 겁이 난다며 이중삼중으로 문을 잠그고 살아선 만약에 아파서 꼼짝달싹도 못하면 값비싼 유리문을 깨뜨리고 들어가야 하니까 당장 거실 문은 잠그지 말아 달라고 당부를 했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지사인 고령화 사회의 당면문제로 나의 일이자 주변의 일인 것이다.
나는 또 하나의 다른 암으로 추정되는 부위의 검사를 하러가선 시술차례를 기다리면서 간호사에게 나는 가진 것 전부를 사회에 환원했고, 여지 것 주고만 살았는데, 생명줄조차 끊으려고 하니 야속하다고 했다. 돌아오는 말인즉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봐온 바엔 나쁜 쪽 보다는 좋은 편이 많아서 종양이 말라 없어질 거라며 미소 지었다. 너무나도 듣고 싶은 고마운 말이기에 안도 했었다. 나이팅게일이 말하길“하느님께선 한쪽 문을 닫으실 땐 다른 편문을 열어놓으신다”는 말씀처럼 간호사의 말과 같이 결과가 좋았다.
모든 인간은 어차피 죽는다. 그렇지만 죽음은 혼자 맞이할 수밖에 없는 외로운 길이다. 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죽음의 문턱까지만 동반자일 뿐 그 후 부터는 오직 자신이 가야 할 외길이다. 그래서 죽음은 지독하게 고독한 길일이라 하나보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번민하느라 지금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우리가 죽는 존재이기에 앞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죽을 걱정 하느라고 소중한 장밋빛 삶을 회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고대그리스 현자의 말에 귀 기우리고선 난 자동차 여행을 궁리했다.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수채화 그리듯이 그 바림을 글로 옮겨보련다. 그런 연유로 시간 되는데 까지 산천경계유람遊覽을 하련다.
-붓 가는 대로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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